001. 미네르바의 부엉이에서 미네르바의 독수리로
1990년~2010년은 그야말로 인간이 어디까지 자유로울 수 있는 지와 인간이 어디까지 타락할 수 있는 지를 보여준 격동의 시기였다. 그런데 이 때를 인류 역사상 가장 평화로운 시기였다고 말하는 것이 그야말로 대세였다. 그 말이 사실일까? 혹시 인간이 가장 가장 심한 착각을 집단적으로 하고 있던 시절 아니었을까? 헤겔은 말했다.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이 되어서야 비로소 날개를 편다고..미네르바는 개인과 사회의 지혜를 말한다. 부엉이는 두 눈 크게 뜨고 모두다 그동안 모르고 살았던 석양이전의 모든 일의 정체가 드러남을 말하고, 날개를 편다! 라는 것은 그렇다고 알고 있고 그렇다고 믿고 있던 모든 것들에 대한 의미를 알게됨을 말한다. 물론 모두다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말이다.
그러나 이제 우리가 시작하는 365일 공부는 미네르바의 부엉이가 되자는 것이 아니라 미네르바의 독수리 혹은 미네르바의 제비가 되어 보자! 라는 의미다. 황혼이 되어서야 필연적 추세에 따른 필연적 사건에 자신이 휘말렸다고 깨닫지 말고, 아침 일찍이 그것을 알고 자신의 삶에 적용해 살 수 있다라는 말이다. 물론 아무나 당장 내일부터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다. 왜 당장 안될까? 그 이유는 마음으로 마음을 가르쳐야 하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는 자기가 자기를 가르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우리에게는 각각 두 명의 자기가 있고, 그 두 명의 자기는 당연히 두 개의 마음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금강경에는 '머무는 마음'과' 항복받아야할 마음'이 금강경 두 번째 챕터부터 등장한다. 쉬운 표현으로 참 나와 거짓 나이다, 참 나와 거짓 나가 있다고 보니 우리의 인식 체계도 참된 인식과 그릇된 인식이 있다.
혹시 아는가? 견성(見性)이라는 용어 말이다. 수행자들이 자신이 견성을 했다고 하고, 견성을 했느냐고 묻기도 하는 과정에서 견성이라는 말이 하두 오염과 과장과 그릇된 인식으로 널리 퍼져있으니 일단 그 말 부터 정의하고 가자.
견성이라는 말에서 '성'은 성격, 설질, 성깔 머리 등의 의미를 포함한 성품, 혹은 품성을 말한다. 즉 성은 어떤 인식의 대상이다. 그러면 인식의 주체가 있을 것 아닌가? 그러나 인식의 주체는 아직까지 인류 역사에 등장한 지구상의 어느 나라의 어떤 언어로도 표현 할 수가 없다는 것만은 확실히 하자. 그렇다고 방법이 없을까?
있다. 그 인식주체가 활동하는 동작으로 주체를 유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동작의 동사가 바로 볼 견이다. 그래서 자산의 성품을 봄으로써 수 없이 오랜 세월동안 단 한번도 재대로 사용하지 않았던 엄청난 능력의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 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발견한 새로운 자기자신은 당신이 지금 가지고 있던 어던 인생의 의문도 다 답을 해 줄 수 있고, 어떤 문제도 다 해결할 수 있으며 어떤 소원도 다 이룰 수 있는 존재이다. 이제 당신은 365일 중에 이 책을 접한 오늘이 당신 생일 이상으로 중요한 날이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마음으로 마음의 가르침
제비로서 볼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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