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용 장군의 사이공 억류기) 35, 시간은 흘러가고
1978년 12월 25일 월남 공산군은 캄보디아를 침공했다. 일방적인 공격으로 캄보디아는 저항다운 저항도 못하고 무너지고 말았다. 1979년 1월 9일에 프놈펜이 점령되었다. 하노이 당국은 캄보디아 점령후 남월출신 관리들, 즉 베트콩을 모두 숙청해버렸다.
치화형무소 ED동과 ID동에 근무하던 10여명의 날월출신 간수들도 모두 제거되어 1월 25일부터 2월 5일사이에 형무소에서 쫓켜났다. 그 중에 3명만 자리를 지켰다. 그나마 경찰 대위라는 사람이 돼지 몇마리 돌보는 보직을 부여 받았을 뿐이었다.
월공이 남월출신을 거세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었다. 그들도 공산당원이긴 하지만 월남에서 자유가 무엇인지를 경험했고, 물질적으로도 잘 살아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월공입장에서는 이런 남월출신 공산주의자들이 부담스러웠던 것이다.
북월출신 장교들이나 사병들은 자유가 뭔지 모르고 자란 사람들이라, 항상 무엇인가를 경계하며 자기 마음속에 있는 불평불만을 나타내지 않았다.
1979년 2월 17일 중공군 대부대가 월남국경을 넘어 침공했다. 북한은 중공을 지지했다. 이대용은 그런 소식을 듣고 석방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생각했다. 북한과 월남의 관계가 멀어지면 질수록 억류되어 있는 한국 외교관들의 석방가능성은 높아지기 때문이었다.
치화형무소장 못지않게 위세를 떨치던 북월출신의 웬 반 짝 중위가 3월 22일부로 직위해제되고 연금상태에서 조사를 받게 되었다. 그는 돈많은 수감자의 부인들에게 석방을 미끼로 금괴를 뇌물로 받아 오다가 꼬리가 잡혔다고 한다. 그러나 뇌물을 받은 것은 짝 중위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장교들이 다 그런 실정이었다. 돈을 받고 비밀리에 편지연락을 해주었던 것이다.
1976년에는 한번 편지를 전달해주는데 100동이나 200동을 받았고 1977년에는 60동에서 100동 정도를, 1978년에는 30동에서 50동 정도, 1979년에는 20동 정도였다. 월남인들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생활이 비참해졌다. 간수들은 이런 부수입으로 그런대로 끼니를 이어갔다.
1979년 4월 27일 E동 2층 5호 감방에 수감되어 있던 환 희 꽐 전 수상이 옥사했다. 치화형무소에서 2명의 전직 수상이 옥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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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very useful work sir,thank for sharing sir @wisdomandjustice
공산국가에서의 숙청은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군요.
북한과 월남의 관계가 멀어져서 그 후광효과로 이대용장군님이 석방되는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