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물잔 : 4월17일의 생각 @travelwalker

in #kr-writing6 years ago

"나 스물아홉살이야, 당신 마흔 넘었지, 쉰이야?"

"..."

"반말 안들으려면 일잘하지 그랬어?"


요 며칠 사이에 연일 뉴스사이트를 도배하고 있는 땅콩항공 모 전무가 회의 석상에서 임원에게 악다구니를 쓰며 던진 말이라고 합니다.

얼굴에 물을 뿌렸다,  물잔을 책상에 던졌다...  

괴성을 지르며 아버지뻘 되는 사람에게 저런 대사를 내뱉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물잔인들 못던졌을까요. 때론 말이 더 아플수도 있을 겁니다.

이 사건을 보면서 이것이 단순히 재벌가의 버릇없는 아이 문제인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식점에서 서빙하는 분께 함부로 대하는 사람을 본적 없으신가요? 백화점에서 판매직원에게 함부로 하대하는 사모님 보신적 없으신가요?

아마도 정도의 차이일뿐 "을"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 겪은 자존감의 상처는 얼굴에 물을 맞은, 딸뻘의 상사에게 반말로 욕을 들은 것과 차이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우리 사회에 어른이든 아이든 버릇없는 아이가 곳곳에 있는데 재벌가라고 없을까요. 다만 가진 힘의 크기 차이로 인해서 사건자체가 크게 될 수 있고 없고의 차이를 만든 것이겠지요.

미투운동 처럼 이런 일들이 자꾸 회자되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지만, 성숙한 사회로가는 힘든 방법중 하나일거라고 믿습니다. 한국이 성장하는 만큼 국민의 정신 수준도 성숙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Sort:  

아마 한참 지나야ㅡ가능할듯 해요 본인의 소유로ㅜ생각하고 수족으로 뿐이 생각을 안하니까요

시간이 좀 걸리겠죠... 하지만 꼭 해내야 할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돈보다는 사람을 돌아 볼때... 더 넓은 복지로 최소 기본 생활이 보장되면 수많은 분야에 인재들이 나오고 돈으로 지배하려는 저렴한 근성들이 줄어들지 않을까 혼자 생각해 봅니다. 특히 명바기가 갔으니... 이제 좀 나아지지 않을까요...

동감합니다. 갑을의 관계 문제라기 보다는 사람을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일테니까요. 앞으로 더 나은 사회가 될거라 믿습니다

참 어려운 문제에 진멱했다는 느낌이 요즘 많이 듭니다.
조현아.. 한국 GM... 등... 이래저래 우리의 문제에 신경이 많이 쓰이는 요즘입니다.

외형적인 GDP의 성장만이 아니라 사회전반의 인식이 선진화 되어가는 과도기인것이 아닐까... 희망적으로 생각해봅니다.^^

우리 모두 철 좀 들어야 하는 건 맞습니다만, 이렇게 파장이 큰 위치에 있는 인간들은 좀 더 신중해야 하지 않을까요? 하나가 사고쳤을 때도 충격이었지만 둘째까지 이러니 그집 가정교육 이야기가 나올만 한 것 아닌가요? 받은 것이 많으면 책임도 커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네 동감합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정말 필요하죠

사람을 사람답게 대하는것... 가장기본적인것.. 참 속상합니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가장 기본적인걸 배우지 못했네요.

가장 기본적인 것이 가장 이루기 어렵다... 참 그런것 같아요...

이런 일들이 문제화 되는 요즘이 행복합니다.
불과 몇년 전까지만해도 당연시 되던 일이었죠.

그쵸... 십년전이었다면 뉴스에도 안났을지 모르죠...

!!! 힘찬 하루 보내요!
https://steemit.com/kr/@mmcartoon-kr/5r5d5c
어마어마합니다!! 상금이 2억원!!!!!!

Coin Marketplace

STEEM 0.20
TRX 0.13
JST 0.030
BTC 65359.95
ETH 3492.90
USDT 1.00
SBD 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