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N 단편SF소설] GMT (1화 : 사막이 되어버린 여의도에서의 채굴)

띠링! 5.25 GMT가 채굴 되었습니다.

"아,, 씨, 왜 이렇게 갑자기 채굴양이 줄었지? 이 장소와 시간대가 소문이난거야? "

2132년 사막이 되어버린 한반도의 여의도 한강 근처에서 자외선-고온 방호복을 입고 GMT를 채굴중이던 April 은 짜증나는 말투로 투덜거렸다.

"April! 이제 방호복의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투덜대지 말고 얼른 돌아와 저번처럼 욕심내다가 통닭구이 되기 싫으면, "

April 의 방호복 안에 있는 스피커센서로 채굴을 컨트롤 하고 있는 한 팀인walker 가 이야기를 했다. 섭씨82도, 바깥 온도는 여전히 매우 높았다.

2022년 10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 쏘아올린 핵폭탄 1기로 인해서 인류는 3차대전을 시작하였다. 미국과 러시아의 핵전쟁은 북한, 중국, 프랑스, 영국 등등 핵을 가지고 있던 국가들을 개입시켰으며 최소 3기에서 많게는 100기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하였고 3개월간 약 1200기의 핵폭탄이 지구 전체에 여기저기 떨어졌다.

핵폭탄은 방사능 낙진 이외에도, 가뜩이나 지구 온난화로 불안정한 지구의 대기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핵 전쟁이후에 온도가 급상승하여 대홍수와 사막화가 진행이 되었다. 2022년 그날 이후 온 인류의 전산망 금융 시스템을 모두 마비가 되었고 달러 기축통화도 더이상 쓸모가 없어져 버렸다.

살아남은 세계에서 가장 큰 권력은 호주가 가지게 되었다. 운이 좋게도 핵폭탄의 피해를 입지 않았었고 편서풍의 영향으로 방사능 낙진의 피해도 최소화 되었으며, 기후변화의 피해가 가장 적었던 호주는 자연스럽게 이 새로운 시대를 리드하게 되었다.

특히, 새로운 호주 정부는 달러가 더 이상 기축 통화가 되지 못하자 가상화폐를 새로운 통화로 삼게 되었고 이러한 가상화폐를 만드는 부분에서의 역할은 당시, 호주에서 가장 높은 기술력과 가상 화폐 통화량을 가지고 있던 Find Satoshi Lab 이 맡게 되었다. 이렇게 새로운 시대의 가장 힘 있는 기축 통화는 GMT가 되어버렸다.

2132년 이런 GMT 채굴을 위해서 가장 좋은 시간을 찾던 대한민국의 April 은 증조할아버지였던 June의 STEPN의 계정을 그대로 이어 받아서 GMT 채굴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녀의 꿈은 이렇게 단순 채굴러로 살아가는 것이 아닌 전세계에 12개 밖에 존재하지 않는 Legendary Rainbow shoes 를 획득하여 삶과 세상을 바꾸는 것이였다.

***Legendary Rainbow shoes : 12개의 shoes 가 존재하며, 기존 채굴양과 상대가 되지 않는 높은 채굴양을 HP 감소없이 지속적으로 유지가능하고 각 신발마다 각 신발마다 알려지지 않은 신비한 기능이 있다. 이 신발을 가진자를 중심으로 경제는 재편될 것이라고 점쳐질 만큼 위력은 파괴적이다. ***

April은 오늘도 사람들이 채굴을 기피하는 어려운 시간과 장소를 찾아다니면서 걷는다. (2055년 3차 GMT 업데이트로 인해서 채굴 변수에 'location' 도 추가가 되었다.)
사막이 되어버린 여의도 가장 더운 여름 낮, 기온은 80도까지 올라간다. 또한 이곳은 아직도 방사능 낙진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다음 에너지가 차기전까지 남은 시간은 6시간 10분
이동식 호버크래프트 안에서 잠깐 쉬는 동안 April은 생각에 잠긴다.

"이번 사막 채굴이 끝나면, 해저에 잠겨버린 일본으로 가자. 그곳은 아직 채굴이 안된 장소가 있을거야! 다른 Miner 들을 최대한 따돌려야만해 "

miner : GMT 채굴을 하는 다른 사람들

April과 Walker 는 이 험난한 miner 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