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淸溪山)

청계산(淸溪山)

“부부끼리 80살까지 같이 살면 큰 축복이다.”고 어느 날 와아프가 내게 말했다. 처음 들었을 때 요새 80까지 못사는 사람이 어디 있어 라고 대답했지만 이어진 와이프의 설명에 반박할 말이 없게 되었다. 주위를 살펴봐도 사이 좋게 80까지 같이 살고 있는 부부는 많아 보이지 않았다.

둘 중 한 명이 암이나 병으로 먼저 세상을 뜨지 않더라도 이런 저런 이유로 같이 살지 않는 부부가 더 많아 보였다. 서로를 사랑하는 젊은 부부들은 주위에 많아 보이지만 나이 많아서 까지 젊을 때의 열정을 유지 하는 부부는 거의 없다. 서로를 가르치려고 하지 않고 갑섭하지 않고 자유를 존중하는 간단한 몇 가지만 실천한다면 부부끼리 원수처럼 지낼 이유는 전혀 없다.

같이 공유할 뭔가가 없이는 친구가 되기 어렵다. 연정이 떠난 오래 된 부부는 좋은 친구가 될 필요가 있다. 서로에게 부담을 주는 사이가 된다면 언젠가는 마음에서 멀어지게 된다. 같은 취미를 가진 동호인이 어릴 때 죽마고우를 대신하는 시대가 되었다.

부부끼리도 성격이 다르더라도 같이 공유할 취미를 하나는 찾아야 한다. 마라톤, 수영, 테니스, 탁구 등 많은 시도를 해 봤지만 모두 실패했고 마지막 남은 유일한 취미가 등산이다. 그나마 속도는 다르지만 등산을 좋아한다는 사실하나 만으로도 이별의 아픔은 없을 것이다.

2020.12.26

겨울이라 멀리 험한 산에 가기는 어려워 가까운 청계산에 가보기로 했다. 예전에 몇 번 올라 갔던 기억이 있긴 하지만 남아있는 기억이 전혀 없다. 근처 골목에 차를 세우고 청계산에 올랐다. 같이 서울에 있는 산이지만 북한산이나 관악산 같은 기암괴석으로 설계된 산은 아니다. 볼만한 구경꺼리가 전혀 없는 산인데 어떻게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에 선정되었는지 의아하다.

등산코스

특전용사 충혼비

1982년 6월 1일 오후 2시 49분에 3주간의 지상훈련을 마친 공수기본 250기 대원들의 자격강하를 실시하기 위해 공군 C-123 수송기가 서울특별시 송파구 거여동 소재의 강하장으로 이동하던 중 짙은 안개로 인하여 방향을 잃고 청계산 상공을 비행하던 중 추락하였다. 이 사고로 특전교육단 교관 5명과 교육생 44명, 공군부대원 4명 등 탑승자 53명 전원이 산화하였다. 특전교육단과 6.1 유족회는 사고 장소인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청계산 매봉 정상 아래에 충혼비를 건립하였다.

청계산(淸溪山)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서초구와 경기도 과천시, 성남시, 의왕시의 경계에 걸쳐있는 산으로 대표적인 흙산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고 높이의 좌표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상적동 산 73-14번지에서 220m 남서쪽으로 위치해 있다.

모암은 호상 흑운모 편마암과 세립질 편마암이 각각 약 45%씩 차지하여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우백질 편마암, 화강암질 편마암, 산성암맥 및 석회암이 국지적으로 출현하였으며, 저지대의 경작지 인접지역에는 충적층을 볼 수 있다. 모암의 특성상 풍화가 빠르게 진행되어 깊이가 깊고 입자가 고운 갈색 산림 토양이 형성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