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7 무릉계(武陵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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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7 무릉계(武陵溪)

진고개에서 시작된 산행은 무릉계에서 끝이 났다. 계곡에 발이라도 담그야겠다고 계속 살피다 무릉계까지 와버리고 말았다. 경치 좋고 물 좋은 계곡이 많았고 시간도 충분했는데 중간에 쉬지 못하고 온 게 못내 아쉽다. 아름다운 계곡만 만나면 신발을 벗고 물속에 발을 담그는 등산인이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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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릉계를 지나 소주차장에 오자 식당도 많이 있고 큰 계곡에서 물놀이 하는 사람도 많이 보였다. 계곡으로 내려와 발을 담그고 피로를 풀었다. 인간 몸에서 발생하는 정전기가 암을 비롯한 온갖 질병을 발생시킨다. 그래서 지구표면에 맨발로 서면 접지가 되어 몸 속 정전기가 제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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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물속에 발을 담그면 접지(earthing)가 제일 잘되어 피로가 빨리 풀린다. 물속에 풍덩 뛰어들고 싶지만 갈아입을 바지도 없다. 여름에는 꼭 갈아입을 옷을 가지고 오는 게 필수적이다. 완전히 땀으로 젖은 바지는 전철 타고 집에 오는 동안에도 마르지 않고 지독한 냄새를 풍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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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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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 들어가 막걸리 한 병과 묵을 시켰다. 차가운 막걸리가 식도를 타고 위로 내려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힘든 일을 한 내 육체에 대한 보상이다. 등산의 완성은 하산주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등산 후 막걸리 한잔은 감동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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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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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릉계(武陵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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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강은 무릉계(武陵溪)를 경계로 내소금강과 외소금강으로 구분된다. 무릉계를 경계로 하류 쪽은 외소금강, 상류 쪽을 내소금강으로 구분한다. 도연명의 <도화원기>에 나오는 무릉도원과 같은 무릉계곡이다. 초입 부분을 조금 지나 직경 5m가량 되는 타원형 바위에 二能契(이능계), 詠春臺(영춘대), 小金剛(소금강)이라 새긴 석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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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능계는 두 가지 잘 하는 계모임이란 뜻으로, 조선시대 명주에 살던 술 잘 마시고 시 잘 읊는 선비들의 모임이라고 한다. 이능계 회원들의 명단이 바위에 빼곡히 새겨져 있다. 영춘대는 이들이 봄에 와서 노래를 읊었다는 널찍한 바위라는 뜻이다. 이능계 위에 회남계會南契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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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계곡이 아닐까 싶습니다.

맞습니다. 최고의 계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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