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종주(숨은벽에서 족두리봉까지)-12 향로봉

in zzan2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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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종주(숨은벽에서 족두리봉까지)-12 향로봉

몸과 마음은 다른 개체가 아니고 하나라는 관점이 대세가 되었다. 그래서 마음이 건강해야 몸도 건강해지고 몸의 단련을 통해 마음도 건강해 진다. 예전부터 육체의 수련을 통해, 마음에 깨달음을 얻기 위해 산에 들어갔던 도인들이 많다. 지금도 산에 가는 것은 육체의 고행을 통한 마음 수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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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예찬

인간이 아무리 욕심이 많고 많은 재산을 모은다고 해도 북한산 같은 정원을 가질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는 마음만 먹으면 매일이라도 북한산에 갈 수 있다. 도서관의 주인은 도서관 건물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그 책을 읽는 사람이 주인이듯이 북한산의 주인은 나라가 아니고 여기에 오는 사람이 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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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는 복잡하지 않고 간단하다.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얘기를 하는 사람은 사기꾼일 가능성이 높다. 도시는 복잡하고 어지럽지만 산은 단순하고 명쾌하다. 두 다리로 경사진 언덕을 오르는 행위는 태초부터 인간에게 주어진 선물 같은 것이다. 모든 인간의 몸과 마음의 병은 등산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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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마음 작용에 불과하다. 돈의 액수와 행복이 비례하지도 않는다. 불행한 사람은 쫓기듯 살아가기 때문에 항상 바쁘다고 느낀다. 바쁘다는 건 정말 할 일이 많아서라기 보다는 정서적 결핍에서 오는 감정이다. 고요하고 침잠할 수 있는 여유가 없기 때문에 잠시도 그냥 있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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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고요한 산에 오르면 유유자적(悠悠自適)한 행복감이 어떤 것인지 느낄 수 있다. 천 만권이상의 책을 보관한 국립도서관을 가지는 것보다 내 인생을 바꾼 단 한 권의 책이 소중하듯이 수 백억 들여 조성하고 관리해야 하는 정원을 가지는 것보다 그냥 산에 한 번 가는 것이 훨씬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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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로봉(香爐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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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봉과 족두리봉 사이에 있는 높이 527m의 봉우리로, 탕춘대 방향에서 바라보면 봉우리 모양이 향로처럼 생긴 데서 그 이름이 유래했다. 구파발 방면에서 보면 사람 옆모습을 닮았다 하여 ‘인두봉’이라고도 하고, 세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졌다 하여 ‘삼지봉’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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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을 부린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편안하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감사합니다. 도인이 되신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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