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때 힘이되는 절대행복의 추억이 있으신가요?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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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신혼의 단꿈에 빠져있으신 분들 그리고 이미 결혼생활 중인 분들도 한번쯤 읽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며 제 경험을 첨언하는 것으로 오늘의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보통의 친구들보다 결혼생활을 빨리 시작하였습니다.
아내는 직장인, 저는 대학생 신분이었죠. ^^v
제 포스팅을 보셨던 분들은 눈치채셨겠지만 부모님이 모두 일찍 돌아가셨기에 여러가지 상황상 일찍 결혼하기로 마음먹고 지혜롭고 예쁜 여자와 결혼하고 싶던차에 아내가 제 레이더에 걸려들었습니다.

세상에는 절대로 놓치지 말아야 하는 기회가 꼭 있습니다. 저는 제인생에 찾아온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았고요.ㅎ

행복했던 신혼생활 4년을 알콩달콩 콩닥콩닥 보내고..그사이 졸업하고 회사에 취직도 했기에 아이를 원했던 아내는 기대했던 아이가 생겨 기뻐했으나 곧 유산을 하여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당시 제 삶은 회사 집 회사 집의 연속이었습니다.
아침에 별보고 나가서 밤에 별보고 들어오는..
매일 회사에서 12~14시간 보내는것을 당연한 일로 생각했습니다.

제 월급만으로는 서울에서 가정을 꾸리고 살기에 빠듯해서 아내도 힘들지만 계속 직장을 다녔고 그덕분에 집안사정이 그닥 팍팍하지는 않았습니다.
아! 물론 아끼고 저축하는 습관을 가진 살뜰한 아내덕에 저축도 하고 살았었죠.

그 일이 있은 후 아내는 직장을 그만두고 한동안 집에서 지냈습니다.
여자의 입장에서 유산은 아이를 낳는것과 별반차이가 없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몸상태도 안좋을텐데 또 그로인한 마음의 상처까지 더해지게 되는거죠.

그때 문뜩
'내가 왜 사랑하는 사람까지 내팽개치고 하루의 2/3를 다른 사람 돈버는데 쓰고있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나름 인정받던 회사에 그날부로 사표를 냈습니다.
그리고 집에와서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나 오늘 사표냈다"
잠시 생각하는듯한 아내는
"자기가 알아서 결정했겠지. 난 자기생각 지지해"

그리고 반년을 여행만 다녔습니다.
호주로 일본으로 홍콩으로....자전거를 지붕에 매달고 두꺼운 지도책을 한장씩 접어가며 자동차로 전국일주(제주포함)를....

물론 가진돈(적금까지 홀랑)은 모두 썼죠.
혹자는 '그게 뭐 잘 한 일 이라고'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저와 제 아내에게는 온갖 이야깃거리들과 함께 인생에 있어 가장 잊지 못하는 순간입니다.

아내는 여행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유산으로 인한 아픔을 아내가 좋아하는 여행으로 치유하고 무엇보다 우리만의 잊지못할 추억을 갖고싶었습니다.

대체 뭘 믿고 그랬을까요.
지금 생각해보면 어이없기도 하지만 당시에는 최고의 선택이었고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때로 인생이 힘들다고 느껴질때 절대적으로 떠오르는 행복의 추억은 진정 어려움을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 됩니다.

이상 인생을 추억으로 잘 버티고 있는 @sochul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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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하네요
아내에게 아무것도 해준게 없는난
어찌해야 하는건지....

지금부터 마구마구 해 주심이 어떠하실런지요 corn113님? 사실 글만 이렇게 쓰시고 실제로는 아니신것 아닙니까? ^^

그러신듯^^

나는 결혼식을 함께 보내고 자유 시간이 필요합니다, 당신과 함께 동의하고 나는 그것을 경험

결혼후 혼자만의 시간을 필요로 하는것에 동의합니다.

Keep going! @sochul

@bontonstory My friends
Thanks for giving me a comment to see my post
And soon, you seem to be 70.
To celebrate in advance ^^
Congratulations ~~

Cheers! in advance ^^;; @sochul

رائع صديقى

شكرا، الأصدقاء.
في المساء سوف الرد باللغة الإنجليزية.

لا عليك صديقى

글에 부인을 사랑하고 아껴주는 마음이 처음부터 끝까지 녹아있네요. 아내를 위해 직장을 그만 둘 용기까지 내실 정도로 관계에 대해서 얼마나 깊게 생각하시는지 알겠어요. 저도 그런 용감한 사람이 되고싶어요

@inverse
아내는 제 인생에 있어 평생을 함께하고자 마음먹은 사람입니다.
나도 그녀에게 그녀도 나에게 서로의 평생을 같이하기로 한 약속을 위해 서로 헌신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제 글 읽어주심에 감사드리며..

Thank you so much for this awesome writing. Upvoted!

@inviter
Thank you for your upvote and post it in English again in the evening. Dean.

현명한선택을하신것이라생가됩니다. 적당한선안에서는 가정이우선이라생각합니다. 행복하세요~~^^

생각이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때문에 행복, 우리의 소원에 따라 태어났다. How about you?

네 사람마다 생각은 다르겠지만
저는 그 어떤 경우에도 가정이 최우선입니다.
그리고 제겐 아내의 일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가정의 평화를 지키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네~~즐거운주말 마무리하셔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좋은 추억은 세상의 그 어떤것으로도 바꿀수 없는 좋은 선택이였다고 생각합니다. 부러울따름이네요.

@chocomuscake님 감사합니다.
자신만의 즐거운 추억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큰 힘이 되어주는것 같습니다.
저와 아내에게 그 여행의 시절이 그러했던 것 처럼..

답글에 감사드리며 즐거운 휴일되세요~^^

잘 읽었습니다.
그 용기에 박수를 보내 들립니다.
저도 늘 많이 생각하는 부분인데 그게 참 이런거 저런거 생각하다 보면 쉽지가 않죠 ^^
부럽기도하고 그래도 능력이 있으시니까 그렇게 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따뜻한 글 잘 봤습니다.
주말 마무리 잘 하세요^^

@leomichael님 제 글어 대한 댓글에 감사합니다.
실상 능력은 없습니다. 당시에는 그것이 가장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결과가 좋았기 때문에 이렇게 말할 수 있을수도 있겄지만 당시에 행한 결과가 좋았기 때문에 지금도 있을 수 있지않을까 라고 혼자 생각하고 있습니다. ^^

@leomichael님도 즐거운 주말 되세요~

정말 멋있는 삶입니다. 사실 현실적인 문제들이 걸려 사표내기가 쉽지 않으셨을 텐데, 아내를 향한 깊은 사랑이 느껴집니다. 따져 묻지도 않고 그 결정을 따라준 아내분도 멋있구요.
어쩌면 위험할 수도 있는 판단을 내렸지만 아주 큰 추억을 얻었고, 지금 이렇게 잘 살고 계시니 정말 최고의 선택이셨네요. 얼른 예쁜 아이가 찾아오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

@jeonhyeonjeong님 감사합니다.
실상 사표 내는것이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아내가 제일 중요했고 무엇보다 너무 많은 요소를 고려하면 답을 내지 못하는거라.. 성격상 그렇지도 못하답니다. ^^

아이는.. 이제 둘째낳기는 너무 나이를 먹어서요 ㅎㅎ
50쯤 되어 다시 함 도전해볼까요? ^^

아하 시간이 그만큼 흘렀군요 ! 축하드립니다. 형제를 만들어주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하 ^^

이제 형제를 만드는 것은 아내가 원하지를 않네요 ^^
저도 아내를 닮은 예쁜딸이 100%의 확률로 나올 수 있다면 몰라도 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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