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버스형 뻘글입니다. 입맛대로 골라드세요.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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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파임대 단상

어제 @clayop님의 대규모 스파임대 지원 대상에 감사하게도 선정이 돼서 풀보팅을 하면 1달러 정도가 올라가게 됐습니다. 클레이옵님과 저를 추천해 주신 여러분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네팔이야기를 연재하던 중, 운 좋게 클레이옵님의 막대한 스파를 임대 받아 약 두 달을 썼습니다. 그 뒤 원래의 약소한 제 스파로 돌아갔다가 이번에 다시 적지 않은 스파를 임대 받았네요.

원래의 스파로 돌아가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은 임대를 받았을 때 '보팅을 많이 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있었다는 걸 느끼게 됐습니다. 풀보팅을 해도 0.2불 정도에 머무르는 제자리로 돌아오니 웬지 어깨가 가벼워지더라구요.

그럼에도 용의 비늘로 만든 칼을 내려 놓고 나약한 자신으로 돌아간 느낌은 작지 않았습니다. 보팅 보상이 확실히 줄어든 것 같다는 느낌은... 기분 탓이겠죠?

어쨌든 지금 임대 포함 스팀파워는 딱 적절한 힘인 것 같습니다. 100프로에 1달러. 제 힘으로도 이정도 되는 그날까지, 존쓰!

  • '구악열전', 10회를 끝으로 비상시화... '기자인척' 고정

구악열전은 스티밋에 관해 참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든 연재입니다. 익명 처리는 철저하게 했지만 분명 아는 사람이 보면 누군지 알 수 있는 글들을 쓰고, 이것이 영원히 남게 된다는 것. 만약에 당사자와 법적 분쟁이 일어난다면, 그 싸움에서 지게 돼도 글을 지울수는 없을텐데. 증명할 수 없는 팩트를 나열한 죄를 스티밋에 사죄해야 할 것인지. 이런 고민들이죠.

그래서 쓰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정말 '주적'급인 사람 이야기를 사실상 쓰다 만 모양으로 출고하는 기분이 든 적도 있었죠. 국가인권위원회와 언론중재위원회에서 다툼 끝에 정정보도문을 쓴 적도 있었지만, 신문에 기사를 쓰면서도 이렇게 움츠러들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또 맨날 남의 욕만 하려니 너무 힘들더라구요. 스티밋 가족들이 글을 읽으면서 화가 나고 기분이 좋지 않아지는 것도 견디기 힘든 일 중 하나였습니다. 네팔 이야기처럼 결국엔 따뜻한 마음이 남는 글을 더 많이 쓰고 싶습니다.

그래서 '기자인척'이라는 제목으로 좀더 이야기의 폭을 넓혀보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언론계 이야기를 더 다양하게 쓰려고 합니다. 물론 구악들의 이야기도 쓰고 싶을 땐 쓸 수 있겠죠.

하지만 한 사람 이야기는 꼭 쓰고 상시연재를 끝내야겠습니다. ㅋㅋ 누군지는 비공개입니다. 하루하루 기록을 쓰고 계신 분이지요.

  • 정치적인 포스팅에 관해

최근 @oldstone님이 포스팅에 저와 제 글을 언급해 주셔서 무척 기뻤지만 한편으론 생각도 좀 많아졌습니다. 기자로서 가급적 어떤
논쟁적인 토론에도 참여하지 않기로 했는데, 포스팅이 논쟁거리를 가져다 준 건 아닐까 해서입니다. 그렇다고 정치부 기자가 정치 관련 포스팅을 아예 안 할 수도 없으니까요.
이 의원이 한 이야기를 내가 제대로 이해는 하고 썼던 걸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마침 오늘은 북한 쪽에 많은 경험이 있는 한 여당 의원이 "이 의원은 문 정부 최악의 미스캐스팅"이라면서 엄청나게 비판하더라구요. 같은 당에서도 정책에 관해 이견이 많은데 한쪽 당의 한 의원 얘기만 포스팅하는 것도 중립적이지 못한 것 같습니다. 더 고민해봐야겠어요.

  • 500팔로워, 혹은 60명성도 이벤트는 '기사를 써 드립니다'

제가 지금 팔로워가 470여명이고 명성도는 59입니다. 500팔로워나 60명성도 중 하나에 도달하는 시점에 이벤트를 하려고 합니다. 둘 중 먼저 도달하는 것에 맞추겠습니다. 이벤트를 미리 공지하려는 이유는 여러분도 준비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서입니다.
기사를 써 드리려고 합니다. 편집된 신문 모양으로 해드리면 좋겠지만 다른 전문 인력과 장비가 필요한 일이라 그냥 텍스트로 써 드리려고 합니다. 기사의 형식에 맞춘 자신에 관한 글을 받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 회사는 기자가 결혼을 하게 되면 취재 동료들이 기사를 쓰고 편집 동료들이 웨딩사진을 넣어 신문과 똑같은 모양으로 만들어 일주일 간 사내에 게시합니다. 저도 받아서 액자로 만들었는데 되게 기분이 좋아요.
그러기 위해선 자세한 취재가 필요합니다. 옛날 이야기든 주변에 알리고 싶은 소식이든 자신의 이야기면 될 것 같습니다. 직접 만나서 인터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 같고 먼저 개략적인 내용을 선정한 뒤에 카톡이나 스팀챗을 이용해 취재를 하면 될 것 같습니다.
많이 쓰진 못할 것 같아요. 500팔로워일 경우 5명, 60명성도일 경우 6명 정도 쓰면 되겠습니다. 당첨자 선정 방법은 좀 더 고민해봐야
할 것 같아요. 추첨으로 할지 아니면 댓글로 사연을 받아서 고를지를요. 300팔로워 때 이벤트를 제대로 못해서 이번엔 제대로 해 보려고 미리 알려드립니다. 준비하셨다가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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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at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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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버스형 댓글입니다. 입맛대로 골라드세요.

  • 스파임대 단상

저는 이번에 처음으로 스파임대를 받아봤는데 '보팅을 많이 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뭔지 알거 같습니다. 제 스스로 야금야금 도달한 파워라면 아마 다른 기분이지 않을까 상상해봅니다. 좋은게 마냥 좋기만한건 아니구나 하는걸 새삼 느끼게 됩니다 ㅎㅎ
그래도 용의 비늘을 내려 놓기 전까지는 열심히 활동해야 할거 같아요^^

  • '구악열전', 10회를 끝으로 비상시화... '기자인척' 고정

저는 죄송스럽게도 구악열전을 제대로 본적은 없지만 추측해보건데 부담감이 상당하시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역시였군요. 신문에 기사를 쓰면서도 그렇게 움츠러들었던 적이 없으셨다는 말씀을 보며 블록체인에 글을 올리는 것의 중압감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저도 제가 올리는 모든 흔적이 영원히 남는다는걸 항상 인지하고 엄청나게 조심을 하는데 '구악열전'... 고생하셨습니다. 이제부터는 조금은 가뿐한 마음으로 활동하시길 빌겠습니다 :)

  • 정치적인 포스팅에 관해

가장 가까이서 해당 사안을 보실 수 있는 분의 글이기에 아주 흥미롭게 봤습니다. 앞으로도 '기자인척'은 너무 기대됩니다.
중립적인 '기자인척' 포스팅 기대하겠습니다^^

  • 500팔로워, 혹은 60명성도 이벤트는 '기사를 써 드립니다'

아무리 글쓰는 걸 본업으로 하고 계시다고 해도 엄청난 정성과 시간을 기울여야 하는 소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계시네요. 500팔로워, 60명성도 미리 축하드리겠습니다 :)

스팀잇 6월 동기로써 앞으로도 소중한 인연 이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좋은 뻘글 감사합니다.

옴니버스형 댓글 고맙습니다. ㅋ 댓글에 보팅할 수밖에 없네요.

오오 댓글 보팅이라니 땡잡은 느낌 ㅋㅋㅋ 감사합니다 :)

제 포스팅보다 정성이 많이 들어간 것 같아서요. ㅋㅋ 고맙습니다!

Cheer Up! 많은 사람들이 이 포스팅에 관심을 갖고 있나봐요!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권한에 따른 부담감..
무엇이건 책임감을 갖고 하시면 되겠지요.

넵 그럼 책임감을 내려놓았을 때 가벼워진 어깨도 시원하겠죠?

우왓! 정말 특별한 이벤트가 되겠군요 기대하고있겠숴요!!

저도 사연 기대하고 있겠숴요!

500팔로우 이벤트 기대해도되겠죠?ㅎㅎ
뻘글이 아니라 내용이 알차네요!!

기대에 실망 안 시켜드리겠습니닷. ㅋㅋ 쓰다 보니 에너지가 많이 들어간 뻘글이 됐어요 ㅋ

경각심을 지닐 필요는 있지만 가끔은 머리를 파묻고 넘어가고 싶은 주제였지요. 그래도 생생한 경험을 통해 실태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가끔 쓰긴 하겠습니다. ㅋㅋ

오늘부터 이벤트 당첨되길 물떠놓고 기도해야겠습니다!

생각보다 도전자분들이 적을 것 같기도 ㅋㅋ

스파임대 축하드립니다~
한번 글을 적으면 영원히 남기에 망설임이 많으리라 봅니다~이벤트를 기대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생각보다 쫄리더라구요. 이벤트는 저도 기대되네요 ㅋㅋ 빨리 500팔이나 60명 찍었으면..

다양한 내용을 올려 주셨네요 ㅎㅎ 세가지가 모두 알차고 한번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내용이지 않나 싶습니다. 잘 읽고 가네요.. 독특한 이벤트가 궁금해
지네요 ㅎㅎ

ㅋㅋㅋ 사연 하나 준비해 주셔요

아 네 ㅎㅎ 어떤 기분이 들지 참 궁금하긴 하네요 ㅋㅋㅋㅋ

오! 이벤트로 기사를 써 주시는 거 진짜 좋은 아이디어 같아요. 그 사람을 위한 단독 기사일 테니까요. :)
요즘은 편지같은 걸 받을 일이 별로 없어서더 의미가 깊을 거 같아요.

말씀하신 네팔 같은 따뜻한 글도 기대하겠습니다아! 오늘 하루 마무리 잘 마무리 하시길. ^-^

넵 고맙습니다. 언젠가 스티머 분이 농담으로 한 "기사로 써주세요"라는 말이 아이디어가 됐습니다. ㅋㅋ 상시화를 해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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