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5주차(벌써 5주차!?)일기... 산업부 왜케 일 많냐
요즘 정치부에 남은 후배에게 가끔 이렇게 묻는다. "야 산업부 왜케 일 많냐."
원래 산업부에서 재작년 총선 뒤 정치부로 간 그 후배는 "겔겔겔겔 그니까 산업부 노는 부서 아니라니깨요"라고 약을 올린다.
산업부 한달이 넘었다. 한달 총평을 하자면 산업부는 일이 많고 대접은 못 받는 부서다.
우선 고정면과 광고특집의 압박이 항상 있다. 우리의 경우 고정으로 ICT&가전면이 있고 자동차는 자동차면, 건설은 부동산면이 있다. 우리가 하는 ICT&가전면은 매주 금요일자 한면인데, 편집부에서 목요일 오전까지 올리라고 하기 때문에 평소에 써둬야 한다. 이번에 이 면 메인을 써야 하는 난 어제 11시까지 일했다. 박스를 쓰는 선배는 12시에 기사를 올렸더라. 오늘도 출근해서 메인을 마무리했는데 지면계획에 "오늘 ICT면 쉽니다."
광고특집은 왜이렇게 자주 돌아오는지. 말도 안되는 옛날 자료를 갖고 의미를 부여해서 써야 하는데 그 업무량도 상당하다. 어제는 평창특집 출고 날짜를 착각해서 허겁지겁 한 시간 만에 전문 600자, 1등기업 100자, 파나소닉 700자를 써서 올렸다. 휘유 한 숨 돌리고 나니 메일함에 식음료특집 자료가 와 있다. 이런된장. 오늘 차장이 부서 방에 공지를 올렸다. "없는 집 제사 돌아오듯. 또 식음료 특집이 있습니다."
사건사고가 많다. 누가 그러더라 "산업부는 사회부면서 정치부면서 경제부"라고. 그도 그럴 것이 오자마자 1등기업이 사상최초 주식 액면분할을 했다. 이게 뭔가 공부하다보니 경제부더라. 그러더니 부회장님이 석방됐다. 일단 석방 하면 사회부. 담날부터 부회장님의 행방을 파악하란다. 근데 홍보팀에선 취재가 안된다. 그렇다고 내부 다른 임원을 내가 아는 것도 아니다. 하다 못해 경찰청 출입 때부터 연락하고 지내는 형님까지 닦달했다. 정보맨들 머 없냐고. 이러다가 한남동 자택이나 서초 사옥 앞에서 뻗치기(잠복)라도 하게 되면 정치부 정당 말진의 추억이 새록새록 돋아날 것 같다. 사실 온라인이나 통신, 촬영 기자들은 뻗치기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대접은 어떤가. 일단 정치부에서 받는 취재비의 40%가 삭감됐다. 연봉으로는 백단위가 달라지는 것! 정치부나 사회부는 밖에서 개고생하니까 수당도 최대한 챙겨주고 밥먹으라고 카드도 준다. 근데 산업부는 뒷주머니로 챙기는 게 많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어차피 니네 편하고 배부르니까 회사에서 챙겨줄 필요 없다는 인식... 근데 개뿔 배 안 부르다. 명절 선물 보내주는 출입처가 많긴 하다. 김영란법이 생겨서 법 테두리 안에 있으면 오히려 양심의 가책이 안 느껴진다. 머 써보라고 주기도 한다. 옛날엔 스마트폰도 (3년간 빌려) 줬단다. 지금은 그런 거 얄짤 없다.
장점은 해외출장이 다른 부서보다 많다는 것. (저 24일 바르셀로나 가요...) 물론 회사 돈으로 간다. 옛날엔 비즈니스석 끊어줬단다.
대체로 아름다운 도시에서 검나 일만 죽어라고 하다 오는 출장이지만, 콧바람 쐴 기회는 된다. 거의 매주 주5일 근무를 챙길 수 있다는 점도 개꿀이다. 야근도 자주하지 않는다. 또 머가 있나... 없는 것 같다.
Cheer Up!
와~기자분을도 마감에대한 압박이 있겠죠? 스팀에 글하나 올릴때도 고심끝에 올리는데 하물며 기사를 다루는 분들의 원고란,,고생이 많으시네요!! 하지만 출장~부럽습니다 ㅋ
없는것 같다의 마지막 한마디가 들리는 것 같군요.
잘 찾아볼게요 ㅋㅋㅋ
참 바쁘시네요
그리고 보람도 있을것 같기도 하고요^^
산업부도 일 많은데..취재비까지 적네요ㅠ.ㅠ
출장 잘 다녀오세요~!! ^^
읍 취재비에서 슬픔이 느껴지다 그래도 해외출장 가신다니 위안이 되는 것 같은데요^^;;
가 봐야 알 것 같습니다. 아직 미지의 세계. ㅋㅋ
👨 김영란법 없는 해외로 출장 자주 가즈아~~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해외에서 외국인에게 받는것도 김영란법에 걸릴까?
음 외국인에게 받을 일은 없지만... 1등기업 부스에서 블로거들에게는 스마트폰 신제품 나눠주고 기자들은 안준대요. ㅋㅋㅋ
바빠도 용서가 될꺼 같은데요 해외 출장 너무 매력적이네요 ^^
가봐야겠습니다. 바르셀로나 MWC 갔다 온 산업부 기자들이 죽는 소릴 하던데 ㅋㅋ
역시 좋기만 한 부서는 없나봐요. 그래도 바르셀로나라니!!
듣자니 행사장에 같혀서 디지게 기사만 쓰다 온다는데 그래도 바르셀로나!! 나의 신행지 ㅋㅋ
사진기자인 친구도 뻐치기 많이 하는지 패딩이 엄청 두꺼운거 입고 다니더라구요 기자들의 힘듦이 느껴지네요 ㅠㅠ 날추운데 감기조심하세요
사진기자는 무조건 현장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고생이 심해요. 친구 맛있는 거 많이 사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