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724 기록
간간히 시원한 바람은 불어 오지만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된 것 같다. 태풍이 올라온다고 해서 그 영향 때문인지 숨이 콱콱 막히다가도 바람이 불어오면 언제 그랬냐 싶게 견딜만하게 감질 맛 난다. 인생도 힘들어 하던 일을 포기할까 싶을 때 살살 달래주는 행운이 오기도 한다. 할일 없는 서생이니 이런 더위에 방바닥 뒹굴며 이 책 저 책 뒤척이는 것이 핑계 대는 즐거움이다. 내겐 이질적인 파우스트를 두번 째 읽었다. 내용을 보면 이게 뭐이리 대작인가 싶지만 서양과 동양의 문화적 차이라고 생각한다. 국내 번역된 서적 몇 권을 더 읽어볼 생각이다. 괴테의 파우스트는 북유럽의 신화, 남방의 그리스 로마 신화, 기독교 문명을 모두 섞은 컬트적 종합 결정체이고 시적 운율로 기가 막히게 썼다지만 독일어도 모르니 그저 한국어 번역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그래도 대문호가 죽을 때까지 거의 반평생 공들인 작품이니 무시해선 안된다. 무엇보다 파우스트의 성향을 내가 좀 가지고 있긴 하다. 현실에 적용하지 못한 잡지식만 쌓아가고 있으니까,
끝의 구절은 동서양 문화적 차이를 넘어선 인간 종자의 보편적 공감대가 있다.
스러지는 모든 것은 오로지 비유일 뿐, 온전치 못한 것이 여기서 사건이 된다. 서술할 수 없는 것이 여기서 행해졌다. 영원히 여성적인 것이 우리를 위로 끌어 올린다.
습기 가득 머금은 날이 계속 이다 보니
정말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줄줄 흘러 내리내요
몸이 너무 무섭게 느껴진다는 ...
건강 잘 챙기세요 올 여름 날씨가 참 다이나믹 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