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당신의 믿음을 테스트하신다.

in #christianity6 years ago

요즘은 미국 프로야구인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선수들이 좋은 성적은 내주고 있어, TV중계로 그들의 게임을 보는 이들의 즐거움을 독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국내에서 내 노라 하는 대부분의 선수들에게도 미국진출은 그림의 떡이다. 그러나 간혹 봄에 시즌을 시작하기 전에 테스트를 받아보라는 오퍼가 오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부푼 꿈을 안고 미국으로 날아가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기도 한다. 스프링캠프는 말하자면 구단별로 선수의 능력을 테스트하는 자리이다. 그러므로 이 테스트에 탁월한 성적으로 합격해야 메이저리그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사자가 이르시되 그 아이에게 네 손을 대지 말라 그에게 아무 일도 하지 말라 네가 네 아들 네 독자까지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창22:12)

그렇다면 하나님도 자녀들의 믿음을 테스트하시는가? 두말할 나위 없이 그렇다. 믿음의 조상이라고 일컬어지는 아브라함의 예를 보자. 하나님은 100세나 된 늙은 아브라함에게 아들 이삭을 주심으로 놀라운 기적을 경험하게 했으며, 그를 통해 수많은 민족의 조상이 될 것임을 약속해주셨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고통스럽기 그지없는 명령을 하신다. 아들 이삭을 죽여 번제로 드리라는 것이었다. 이 명령을 들었을 때, 믿기지 않아서 자신의 귀를 의심했을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그는 지체 없이 이 명령을 실행에 옮겼다. 사흘을 걸어 하나님이 정해준 산에 가는 동안 한 마디의 말도 없었다. 아브라함은 이 테스트를 훌륭하게 통과함으로 하나님으로부터 최상의 대우(?)를 받았음은 물론이다. 하나님만 테스트하는 것은 아니다. 예수님도 테스트를 통해 믿음을 달아보신다.

그 여자는 헬라인이요 수로보니게 족속이라 자기 딸에게서 귀신 쫓아내 주시기를 간구하거늘 예수께서 이르시되 자녀로 먼저 배불리 먹게 할지니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니라 여자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옳소이다마는 상 아래 개들도 아이들이 먹던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 말을 하였으니 돌아가라 귀신이 네 딸에게서 나갔느니라 하시매 여자가 집에 돌아가 본즉 아이가 침상에 누웠고 귀신이 나갔더라(막7:26~30)

예수님의 테스트 대상자로 지정된 사람은 수로보니게 지방의 여인이다. 이 여인은 귀신들린 자신의 딸에게서 귀신을 쫓아달라고 요청하였지만 일언지하에 거절당한다. 예수님에게 거절당한 사람은 이 여인이 유일하지 않을 정도로 참 드문 일이다. 거절한 것에 그치지 않고, 그녀의 민족을 개로 비하하여 경멸하기까지 하셨다. 자비롭고 누구나 공평하게 대하시는 평소의 예수님의 태도로 보아, 이런 말투가 믿기지 않을 정도이다. 그러나 이 여인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개들도 자녀들이 먹는 음식부스러기를 얻어먹는다며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제야 비로소 예수님은 그 여인의 요청을 들어주셨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대목을 곱씹어 보라. 그 여인이 거절에도 불구하고 믿음을 버리지 않고 맞받아치자, 비로소 믿음을 인정하신 것이다. 예수님도 이처럼 믿음을 확인하고 나서 기적을 베푸셨다.

그렇다면 당신은 그간의 신앙생활을 통해 믿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계실 것이다. 그래서 당신은 하나님의 신뢰에 부응하며 살아오셨는가? 암요, 그러믄요. 주일성수는 물론이고 십일조에 교회봉사 그리고 새벽기도까지 꼬박꼬박 빼먹지 않고 다니고 있어요. 그런가? 그런 희생적인 신앙행위가 하나님이 바라시는 믿음이라고 생각하고 계신가? 뭐 생각이야 자유지만, 하나님은 그런 형식적이고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믿음의 척도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예수님 당시의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예수님으로부터 극찬을 받아야 마땅하지 않았을까? 그들은 안식일 준수에 십일조는 물론이고, 하루 세 번의 기도에다 360여 가지의 율법조항을 꼼꼼히 지키는 데 삶의 모든 것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아마 이들 앞에서 당신의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말한다면, 아마 낄낄거리는 조롱소리만 되돌아오게 될 것이다. 그런데도 예수님은 그들을 향하여, 독사의 자식들이요 회칠한 무덤이라는 독설을 서슴지 않았으며, 이들의 의를 넘지 못하면 천국은 꿈도 꾸지 말라고 하셨다. 그러니까 그간의 당신이 보여준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가지고 믿음이라고 착각한다면, 지나가던 개가 배꼽을 잡고 웃을 일이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하3:17,18)

당신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믿음을 보여주고 있는 지의 여부는, 위의 하박국 선지자의 경우를 보면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당신이 하나님만을 기뻐하며 즐거워할 수 있다면, 당신이 가진 모든 재산이나 건강, 배우자나 자녀, 사업장이나 직업, 지위나 자격증 등 당신이 가장 아끼고 소중하게 여기던 것들을 잃었을 지라도, 하나님 한 분만으로 기뻐하면 즐거워할 수 있는가? 물론 이는 녹록치 않은 일이다. 그러나 적어도 하나님을 원망하며 불평하지 않으며, 담담하게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사업에 실패하고 재산을 잃고, 암 판정을 받으며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일이 발생해도, 두 눈을 질끈 감고 천국의 소망을 가지고 인내하고 버틸 수 있겠는가? 물론 이 역시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런 불행한 사건이나 사고를 통해, 당신의 믿음을 불꽃같은 눈으로 지켜보고 계신다.

욥은 자신의 재산과 자녀를 한방에 잃고 건강까지 잃고 최악의 상황에 빠졌지만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불평하지 않고 참고 견디어냈다. 그래서 이 시련을 통과한 후에야 비로소 해피엔딩으로 삶을 마감할 수 있었다. 필자는 당신에게 어떤 불행한 사건이 발생한지 잘 모른다. 그러나 시련과 역경이 닥치고 불행과 고통에 빠져도 하나님을 불평하거나 원망하지 않고, 그분의 선함을 믿고 묵묵히 도움을 기다릴 수 있다면, 당신도 하나님의 테스트에 합격하고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축복의 날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수로보니게 여인 뿐 아니라, 당신에게도 동일한 잣대로 믿음을 측정하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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