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series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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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 안다.
견딜 수 없는 것을 견뎌야 하고
받아들일 수 없는 것들에 지쳐,
당신에게 눈물 차오르는 밤이 있음을.

나는 또 감히 안다.
당신이 무엇을 꿈꾸었고,
무엇을 잃어 왔는지를.

당신의 흔들리는 그림자에
내 그림자가 겹쳐졌기에 절로 헤아려졌다.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뛰어갔지만
끝내 가버리던 버스처럼 늘 한 발짝 차이로
우리를 비껴가던 희망들.

그래도 다시 그 희망을 좇으며
우리 그렇게 살았다.

당신, 참 애썼다.

사느라, 살아내느라,
여기까지 오느라 애썼다.

부디 당신의 가장 행복한 시절이
아직 오지 않았기를 두 손 모아 빈다.

정희재
<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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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왜 가숨이 먹먹 해지네요~!!
무슨책을 읽으셨길래 이런시가 나왔을까요~~

와 아침부터 감성터지는 글이네여 ㅎㅎ 사진 한장이 너무 예술입니다 ㅎ 좋은 하루 보내시고요 맛점하세욤^^

아 정말.... 공감가면서도 잘 못건네는 그 말이네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더운 날씨에 건강 조심하세요^^

두근두근하네요^-^

너무 좋은 글이네요 덕분에 좋은 영감 하나 얻었습니다ㅎㅎ 잘 보고 가요:)

끝내 가버리던 버스처럼 늘 한 발짝 차이로
우리를 비껴가던 희망들.

기억에 남는 표현입니다.ㅎ

지금도 좋지만
더 나은 내일이 오기를

남편 분께 전하고 싶은 마음인가요? 아님 스스로에게? ㅎㅎ
참 좋은 시네요!!
오렌지님 참 애쓰셨습니다~!!

으아...다 공감이 가네요. 마지막 구절이 가슴을 먹먹하게 하네요. 아직 오지 않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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