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42. 태엽 아이 | 그림책과 철학책 사이
ISBN : 9791187439639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건 아빠의 의무입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그림책을 읽어주려 하지만 쉽진 않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읽어주려고 노력은 한답니다. 책 읽어주면 제발 가만히 들어주기만 해도 좋으련만, 큰아이는 책을 읽어줘도 잘 안듣습니다. 그래도 허공에 읽어주듯 읽습니다.
그림책을 읽어주다 보면 공부가 많이 됩니다. 제가 정신연령이 매우 낮은가 봅니다. 공부가 많이 되기도 하고 철학적 교훈도 얻습니다. 얼마전 새 그림책을 읽어주다가 멍때리고 말았습니다. 제가 꼭 그림책 아이처럼 살고 있더군요. 헐~~~
아이 장난감 중에 태엽 자동차가 있는데요, 태엽이 망가지기 직전까지 감았다가 놓으면 정말 아주아주 빨리 달립니다. 그림책 속 아이는 엄청 빠릅니다. 태엽을 감을수록 더 빨라집니다. 하지만 빠른 게 좋기만 한 걸까요? 장난감 자동차 태엽을 망가지기 직전까지만 감아야 하는데 너무 많이 감으면 태엽이 박살이 나듯 태엽 아이도 망가질지도 모를 일이거든요.
하~~~ 제가 딱 저렇게 살고 있더군요. 더 많이 일해야 해, 더 많이 벌어야 해, 더 일찍 일어나야 해, 더 늦게 퇴근해야 해. 더 빨리, 더 많이, 더 더 더 더... 앜~~~~
딱 제 모습이었습니다. 그렇게 태엽을 잔뜩 감아서 빨리 살면 뭐가 좋은데? 일을 많이 해서 돈을 많이 벌면 뭐가 좋은데? 그렇게 태엽 열심히 감다가 태엽이 망가지면 다 끝인데... 빠르지 않아도 이기지 않아도 괜찮을 텐데...
그림책 읽어주다가 한 대 얻어맞았습니다. ㅠㅠ 요즘 그림책은 읽어주는 부모에게 많은 깨달음을 주네요.어쩌면 그림책 작가가 읽어주는 부모에게 적당히 일하고 아이와 좀 놀아주라고 말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어쩜 날 이리도 잘 알고 있는지. 혹시 그림책 작가님 저 아세요? ㅠㅠ
빵쩜짜리 불량아빠는 이렇게 또 자신의 자리를 알아갑니다. ㅠㅠ
아이고...아이들의 심정을 역지사지로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네요..ㅠㅠ
일을 많이 한다고
돈을 많이 벌수있는것도 아니죠..
그래도 변함없이 내일도 미친 듯이 뛰어 다니는 모습 상상되네요. 가끔 느림의 미학을 느껴야 될텐데...
동화책을 읽다가 저도 비슷한 경험이 많아요.
어쩌면 아주 기본적인 것들을 간과하고 사는지도 모르죠
이거 동화를 가장한 어른이용 책인가요.
정말 가슴 한 쪽이 먹먹해지는 이야기네요.
너무 와 닿네요.~
저도 아이 덕분에 동화책 매일 보게되는데
동화에서 많이 배워요 ^^
오히려 순진한 시각이 가슴을 찌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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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아니에요 아이가 듣던말던 ㅋㅋㅋㅋ 들어주면 고맙겠지만 ㅋㅋㅋ
아이와 시간을 보내려는 모습 보기 좋아요 백점짜리 아빠에요
저도 아이에게
어서
빨리
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한것 같아 반성중입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