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투자

in #sct7 years ago

제가 어제 많이 우울했습니다.
참 신기하게도,,,
좋은 일이 생기면 좋은 일만 겹쳐서 생기고,
나쁜 일이 생기면 나쁜 일만 겹쳐서 생기는 것 같습니다.

제가 요즘 회사일에 바빠져서
집에도 못 들어가곤 했는데요,
매일 야근에 철야를 했는데도 일정을 맞추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회사에서 먹고자고 하며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회사 입장은 그게 아닌가 보더군요.

그동안 스카웃 제의를 다 거절하며 앉아 있었는데요,,,
정이 딱 떨어졌습니다.
제가 성격이 싫은 건 확실하기 싫어하는데요,
정말 정떨어졌다고나 할까.

관리자는 말을 조심해야 합니다.
같은 말이라도 직원들 사기를 올릴 수 있고 내릴 수 있거든요.
'그래, 수고 많이 하고 있네.고생 많이 하고 있는 거 알아. 우리 조금만 더 힘을 내보자.'라고 말하는 것과
'너 일이 많은 거 아니야. 이건 진작 끝냈어야 해.'라고 말하는 건 다릅니다.
저는 일이 많다고 생각하거든요.
'일이 많지만 더 힘내보자.'라고 말하는 것과는 천지차이죠.
내가 여기서 이런 대우를 받으며 더 있어야 할까 고민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기구설계 엔지니어입니다.
43살. 경력 19년.
제 나이에 경력 19년은 절대 찾아볼 수 없고,,,
저 정도 경력에 저 정도 프로젝트 수행력을 갖고 있는 사람은 최소 45살 이상이 넘습니다.
그리고 이정도 나이는 3D 설계에 약하지요.
저보다 경력이 아래인 사람은 2D에 약합니다.
제가 딱 2D에서 3D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일을 시작했기에, 저는 둘 다 해봤거든요.
시대가 3D인데 왜 2D가 중요하냐고요?
3D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설계의 기반은 아직도 2D이기 때문입니다.
2D 개념이 덜 잡힌 사람은 설계 실력이 떨어져요.

이렇다보니, 3D와 2D를 다 능숙하게 하는,
팀장급 인재가 매우 적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요 몇 년 오라는 회사가 엄청 많아요.
천 더 줄게, 2천 더 줄게.
다 거절했습니다.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내 꿈을 다 펼쳐보려고했거든요.

그런데 제가 성격이 참 모난 것 같아요.
성격도 더럽고.
어제 안 좋은 소리 한마디 들었다고 완전히 삐졌습니다.
안그래도 겨우 며칠 전에 또 어떤 분이
천 더 줄게 와라.
라고 했기에
회의시간 내내
'회의 끝나면 엊그제 전화 준 거 아직 유효하냐고 물어볼까.'라는 생각을 했네요.
참,,, 성격 안 좋습니다.
그러니 이직을 그렇게 많이 했지.

삼국지를 읽은 후에 이거 하나만 깨달으면 삼국지 제대로 읽은 거라고 하더군요.
왜 그 수많은 장수들이 자신의 목숨을 바쳐 충성했을까.
아내와 자식이 있는 장수들이
자신이 군주를 위해 목숨을 내놓는 수많은 장면들.
이유는 하나라고 합니다.
'남자는 자신을 인정해준 사람에게 목숨을 내놓는다.'
그러고 보니 목숨 건 장수들은 인정받은 장수들이더군요.

이 법칙은 어디에서나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합니다.
특히 직장같은 조직에서는 더더욱.
부하직원은 자신을 인정해준 상사에게 충성한다고 합니다.
자신의 실력을 인정해준 회사에게 충성한다고 합니다.
리더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죠.
나이 먹었다고 상사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리더는 리더의 자질을 갖추고 있어야 리더죠.
나이 많다고 상사되는 건 아니죠.

그래도 저는 이 회사에 더 붙어있을 겁니다.
물론 마음가짐은 예전과는 달라질 것입니다.
시키지 않은 일 하고,
야근 수당 없이 야근하고,
특근 수당 없이 특근하고,
앞장서서 프로젝트 이끌고,
타 부서 일도 도와주는...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
딱 내가 할 일만 하고 내 월급만 받아갈 겁니다.
상사의 말 한마디가 충성스런 직원 한 명을 잃은 겁니다.
물론,,, 계속 이러진 않을 겁니다.
삐진 게 풀리면 또 충성스럽게 일하겠죠. ㅠㅠ
제가 성격은 더러워도 착해요. ㅠㅠ

이 회사에 더 붙어 있으려는 이유는,
회사가 돈이 많아요.
회사가 줄도 잘 서있고요.
즉, 천 이천 더 준다고 이직하는 것보다,
이 회사에 남아서 이사도 달고 전무도 달고
최종 목표인 사장까지 하는 게 더 이득이라고 생각해서입니다.
제가 이 회사에 다니는 이유는 이 회사의 사장 자리까지 올라가려는 목표가 있기 때문이죠.
내 눈앞의 천만원이 커 보이지 않는 이유입니다.

제가 SCT를 팔지 않는 이유도 동일합니다.
팔지 않고 계속 스테이킹 하면서 지분을 유지하려는 이유는,
지금의 SCT 가격이 낮다고 생각해서입니다.
지금 팔면 손해라고 생각해서입니다.
조금전에 보니까 다시 올라서 개당 1스팀에 도착했더군요.
지금 1000개 팔면 1000스팀 정도 됩니다.
물론 거래량이 적어서 한방에 팔진 못하겠지만, 암튼요.
대부분의 물량이 스테이킹 돼 있어서 거래량이 적은 것도 마찬가지 이유일 겁니다.
지금 팔면 손해니까.

작년에 코인판 처음 들어왔을 때 이런 글을 많이 봤어요.
'코인은, 인내심 적은 자들의 돈을 걷어서, 인내심 많은 자들에게 재분배한다.'
와~~~ 명언 같아요.
가치를 제대로 알아본 사람은 지금의 가격에 만족하지 않습니다.
일희일비하지 않습니다.
조금 올랐다고 좋아하고 조금 내렸다고 슬퍼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지금보다 10배 100배 오를 거기 때문이죠.

인생의 투자도 그런 것 같습니다.
회의시간에 싫은 소리 좀 들었다고 삐지고 꿍해지지 맙시다.
아,,, 내가 그랬구나. ㅋㅋㅋㅋㅋ
이런...
암튼...
그래서...

결론은 이겁니다.
지금 SCT를 팔면 손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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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세요~~ 제가 1억 더 드릴께요~~ 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남자는 자신을 인정해줄 때 목숨을 내놓기도 한다는 내용이 와닿습니다.
남편을 인정해줘야겠구나 하구요 ~ㅎㅎㅎ

고맙습니다~^^

곰돌이가 @mistytruth님의 소중한 댓글에 $0.014을 보팅해서 $0.009을 살려드리고 가요. 곰돌이가 지금까지 총 5311번 $59.266을 보팅해서 $67.570을 구했습니다. @gomdory 곰도뤼~

꼰대 보전의 법칙이 있는 거 아시죠?
이직하셔도 꼰대 상사가 있으실 겁니다...
그런 사람이 주의에 없어진다면?
바로 자신이 그런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그럼 남은 주말 편히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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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존의 법칙은 역시 위대하네요.

파이팅입니다
사장 가즈아~!

기승전SCT
ㅎㅎㅎ

나쁜 사장님이네요.
좋은 사장님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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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진가를 더더 발하실 겁니다. 나하님도 SCT도요. 기운내시는 일요일되세요~^^

감동적으로 읽었어요. 리스팀😊

나하님이 리더가 될 때 이날을 기억하시면 되겠네요.

그러면 급여 교섭을 해 보세요.
더 받으면 그걸로 꾸준히 SCT 더 살 수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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