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일찍 만난 해바라기

꽃을 사랑하는 미스티 @mistytruth

나이가 들면서 부쩍 좋아진 꽃 中 하나가 해바라기이다.
해바라기는 그 크기만큼이나 마음이 푸근해지는 그런 꽃이다.

큼직한 꽃이 넉넉해 보이기도 하고 어려서부터 보아온 꽃이라 친근함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고흐의 작품에도 등장해서 좋지만 '해바라기'라는 영화 속에서 보았던 드넓은 해바라기 밭이 연상되어서 인지도 모르겠다.
재작년 유럽 여행 중에도 여러 번 보았던 넓디넓은 해바라기 밭은 볼 때마다 처음 본 듯 반가웠었다.

며칠 전에는 기대도 하지 않았던 해바라기 꽃밭을 실컷 보아 무척 좋았었다.

문화센터에서 만나 인연을 맺게 된 강사님과 멤버들이 오랜만에 만나 순천만 정원에 갔었는데 동東문 쪽에서 수국 정원과 백합 정원을 지나 유채꽃이 있던 쪽으로 지나려니 멀리 해바라기 밭이 보였다.
해바라기에 이끌려 그 사이를 걸으며 담소도 나누고 사진도 찍으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

50대 중반의 강사님은 내내 싱글로 지내다가 좋은 짝을 만나 결혼하게 되어 아쉽게도 더 이상 그분의 강의는 들을 수 없게 되었지만 앞으로는 석 달에 한 번씩 만나 인연을 이어가기로 하고 그 첫 모임 겸해서 만난 날이었다.

내내 비가 오거나 덥더니 그날은 바람도 제법 불고 햇빛도 강하지 않아서 기분 좋게 산책을 할 수 있었다.
강사님이 올라갈 시간을 배려해서 일찍 식당으로 이동해 맛있는 아귀찜으로 저녁을 먹고 다음 만남을 기약하고 헤어졌다.

나이가 들면서 적당히 인연을 정리할 때라고 생각을 했는데 어쩌다 보니 인연 하나 더해지게 되었다.

영화 해바라기 OST

컴퓨터 바탕화면 용으로 자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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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sunflower

° 분류: 목련강>국화목>국화과>해바라기속
° 학명: Helianthus annuus L.
° 꽃말 : 동경, 숭배, 의지, 신앙
° 서식지: 밭, 화단
° 국내분포: 전국
° 해외분포: 북아메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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