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1/Russia

in #busy6 years ago (edited)

여행하는 미스티 @mistytr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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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박물관 가까이 있는 러시아정교회. 그리고 아래쪽에는 영원의 불꽃




지난밤 뱃멀미로 된통 고생을 한 덕분에 두 끼를 거르고 꼭 보고 싶었던 일출도 보지 못하고 말았지만 멀미가 심하지 않은 남편이 찍은 일출 사진을 보며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입국 절차를 마치고 도착한 블라디보스토크는 선선한 날씨에 조금 흐렸는데 일단 56인승 버스에 올라타 가까이 있는 잠수함 박물관 주변으로 이동하였다.

잠수함 박물관은 2차 세계대전 때 활약했던 실제 C-56 잠수함을 박물관으로 만든 것으로 당시에는 빠르고 강한 어뢰와 대포, 그리고 빠른 이동속도로 독일 함선 10척을 침몰시켰다는 전설의 잠수함이다.
내부에는 당시의 구조 설비와 전쟁 물품들이 그대로 전시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군데군데 전쟁영웅들의 부조와 사진들도 전시되어 있었다.

뱃멀미로 고생한 터라 땅을 밟고 걷는 안도감과 상쾌함을 온몸으로 느끼며 잠수함 박물관 주변의 전쟁영웅 참전비와 영원의 불꽃, 러시아 정교사원, 러시아 개선문 등을 둘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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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찍은 일출 사진 중 하나. 남편도 일출 시간을 조금 놓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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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 때 활약했던 실제 C-56 잠수함을 박물관으로 만든 것.
당시에는 빠르고 강한 어뢰와 대포, 그리고 빠른 이동 속도로 독일 함선 10척을 침몰시켰다는 전설의 잠수함을 육지로 옮겨 박물관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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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의 불꽃과 그 위쪽으로는 러시아정교회.
1941, 1945 라는 숫자의 의미는 러시아가 2차세계대전에 참여했던 기간을 의미하며, 이곳은 2차 세계대전 때 희생된 군인들을 추모하기 위한 공간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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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의 불꽃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참전했다가 돌아오지 못한 병사들을 위해 일 년 내내 꺼지지 않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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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정교회와 영원의 불꽃이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돌아 걸어가다 보면 개선문 공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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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1년 러시아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가 이곳을 방문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된 니콜라이 개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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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토크 개선문 공원 한 쪽에 있던 조형물. 아마도 포세이돈으로 추정됨.




이어서 ‘혁명전사광장’이라고도 불리는 중앙광장 부근에 들렀는데 중앙광장은 혁명을 이끈 시민의 동상을 중심으로 넓게 펼쳐져 있어 비둘기들의 쉼터가 되기도 하지만 사실 이 광장은 우리 민족이 슬픈 길을 걷게 된 시발점이었다.
1937년, 스탈린은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던 한인들이 일본을 도울 것을 염려하여 이 광장에 모이게 한 후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이용해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시켰다.

슬픈 역사를 뒤로 하고 주변에 있는 블라디보스토크 역 위로 다리처럼 난 길을 따라 걸으며 다음 날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게 될 역驛 주변을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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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의 불꽃과 개선문 등을 보고 중앙광장으로 이동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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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광장/혁명전사광장으로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우뚝 서있는 연해주연방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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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광장 가운데에 있는 전사의 동상.
동상에는 '극동지역 소비에트 정권을 위한 전사들을 기리며, 1917~1922.'라고 새겨져 있다.
1937년, 스탈린은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던 한인들이 일본을 도울 것을 염려하여 이 광장에 모이게 한 후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이용해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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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광장 주변의 거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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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광장에서 계단을 오르면 블라디보스토크 역 위로 다리처럼 생긴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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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길에서 본 블라디보스토크 항구의 모습. 항구 위로 금각교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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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길 아래로 보이는 블라디보스토크 역의 모습.
다음 날, 블라디보스토크 역에서 시베리아횡단 열차를 타게 된다.




짧은 블라디보스토크 시내 관광을 마친 우리는 현지 식인 샤슬릭꼬치로 저녁을 하고 1 시간 정도 걸려 숲속에 있는 호텔로 이동하여 여행의 고단함을 풀었다.
씻고 침대에 누우니 살갗에 닿는 면綿 침구의 감촉이 얼마나 포근한지 크루즈선에서의 모든 고생을 보상받는 듯 흐뭇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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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로 가기 위해 이동하던 중 차창 밖으로 보이는 블라디보스토크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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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은 블라디보스토크 시내에서 1 시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어 금각교를 건너 이동했다.
다음 날에는 시베리아횡단열차를 타기 위해 다시 이 다리를 건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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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보고갑니다

고맙습니다~^^

1917~22 면 10월 혁명부터 소련출범까지이고, 극동지역 볼쉐비키 전사라면
어쩌면 우리 흑귀화인 중심 러시아 내 조선 공산당 독립군인
이루쿠츠파가 포함된 볼쉐비키 적군일 수도 있겠네요 ㅠㅠ
흑하사변 때 레닌의 정책 변화로
민족주의자 박 엘리야가 이끄는 사할린 부대등을 몰살해 버린 슬픈 ....

갑자기 궁금해 지네요 .누구 자세히 아시는 분 있으면 설명해주시면 좋겠습니다. ㅠㅠ

@raah 님이 저보다 많이 알고 계신 듯 합니다.
전 그저 관광지로 다녀왔을 뿐이고 나중에서야 중앙광장에서 중앙아시아로의 강제이주가 이루어졌다는 걸 알았거든요~
깊은 관심 감사합니다~^^

일출, 일몰을 제대로 보고 싶은데
날씨나 시간이 참 안맞더라구요~!!

그러게요~
크루즈 선상에서 보는 일출에 기대가 컸는데
조금 늦었던 것 같아요~^^

여행 다녀온 사진은 많은데 스팀잇은 글 쓰는게 다른 블로그랑은 달라서 그런가 사진올리고 글쓰는게 힘들던데ㅎㅎ 미스티님은 부지런히 퀄리티 높은글을 많이 올리시네요 대단해요👍🏻🙌🏻

고마워요~
칭찬 들으니 힘이 납니다~^^

으아.. 블라디보스토크 너무 가보고 싶었던 곳 중 한곳인데 ㅠㅠ 부럽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는 거리 상으로는 가까운 편이죠~
비행기로는 2시간이면 가는 거리니까 한 번 나서보세요~^^

저기가 다 우리네 땅인데 말입니다.
러시아 정교는 동로마의 상징이었던 그리스 정교의 갈래일텐데 극동지역에서 그 교회 건물을 보니 당연한 것이겠지만 좀 생소하네요.

다니다 보니 러시아정교회 건물이 제법 보이던걸요~
나중에 올릴텐데 독수리전망대 가면 이곳에 기독교를 전파한 키릴형제 동상도 있더군요~^^

배 멀미을 많이 하시는군요.그래도 좋은곳 여행 하시고 행복 하셨네요~~^^
멀미 한번 되게 하고 나면 안한다고 하네요.

가이드가 그러더군요~
갈 때 멀미 많이 했으니 우리나라 돌아올 땐 괜찮을거라구요~
개뿔....(죄송)
올 때도 멀미 제대로 했습니다. ㅎㅎㅎ

이오스 계정이 없다면 마나마인에서 만든 계정생성툴을 사용해보는건 어떨까요?
https://steemit.com/kr/@virus707/2uepul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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