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이 되고싶은 하루 (뻘글주의;;)
안녕하세요 margin short 입니다 ㅎㅎ
오늘 아침 7시까지 백일장 감상문과 결과를 작성하고 한시간 정도 눈을붙이고 나와 이제야 다시 귀가했습니다. 하루가 어떻게 갔는지 모를만큼 정신이 없었습니다..ㅎㅎ 그래도 집에오는 버스에 앉아 스팀잇을 보면서 왔는데 남겨주신 댓글들을 읽고있자니 피로함이 오히려 보람으로 바뀌었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께서 댓글남겨주시고 좋게 말씀을 남겨주셔서 감동받았습니다.
이렇게 장황하고 좋은 말만 늘어놓고 다시 이런말을 하자니 좀 웃긴 꼴이되겠는데.. 사실 제목을 '낙엽이 되고싶은 하루'라고 적은 이유가 있습니다. 오늘은 사고를 멈추고 그냥 뻘글...을 쓰고자하는 게으른 마음이 들었습니다. 낙엽처럼 아무 힘도 주지않고 그냥 팔랑팔랑 떨어져 푹신한 잔디위에 툭. 하고 얹혀지고 싶었습니다.
제가 이런 행사를 혼자 진행해본 적이 없어서 나름대로 맨땅에 헤딩해본다고, 나 자신의 필력을 과대평가한 채로 36편의 짧은 감상문을 적는 무모한 행동을 했습니다... (여기서 무모한 행동이라 함은 제 미천한 능력을 간과하고 모든 감상을 행해보겟다는 바보같은 행동을 일컫습니다..ㅠㅠ) 물론, 결과적으로 전 후회도 없고 오히려 '정말 이렇게 하길 잘했다' 라는 마음까지 드는 것으로 보아 분명히 좋은 선택이긴 했습니다.
그런데 집에 오는 길에 1일 1포스팅을 목표로 하던 제 마음에 동요가 일더군요..ㅋㅋ 마치 보팅파워가 다 떨어진 것처럼 라이팅파워가 다떨어진 느낌이었습니다. 평생 글을 쓰는 것에 귀찮음이나 힘듦을 느낀적이 없는데 오늘 처음으로 "오늘은 도저히 글을 쓰지 못하겠어..."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ㅋㅋㅋㅋ 그래서 오는 길에도 겨우겨우 보팅이나 간단한 댓글정도를 남기면서 왔습니다. 아마 라이팅 파워를 다 쓴 것도 있겠지만 눈이 꿈뻑꿈뻑 잠기는 걸로 보아 그냥 제 파워를 다 쓴것 같기도 합니다 ㅋㅋ
어쨋든 그래서 낙엽처럼 침대에 눕고 싶은 마음만 간절히 느끼면서 의식의 흐름기법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저도 @twinbraid 님이나 @woo7739님처럼 재치있는 말들을 막 써가면서 웃음이 터져나오는 글을 쓰고싶은데 절대로 불가능해보입니다 ㅠㅠ 그렇다고 @sochul 님이나 @jjy 님처럼 일상의 글을 특유의 감성으로 풀어내지도 못하겠고... 그냥 노잼에다가 길기만 더럽게 긴 그런 글들을 쓸 뿐인데 오늘따라 글쓰기 싫은 마음에 이런 제 글의 특징이 더욱 두드러지게 미워보입니다 ㅋㅋ 그냥 이번에 @thankslinus 님께서 올려주신 '인생예찬'이나 몇번씩 읽어야겠습니다.
정말 뻘글답게 무슨 말을 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제가 지금 현실의 집 컴퓨터앞에 앉아있는건지 이미 꿈 속 집의 컴퓨터앞에 앉아있는건지도 모르겠네요. 옆에 앉아 또아리를 틀고 누워있는 저희집 귀염둥이가 풍기는 고소한 개 냄새가 이곳이 현실임을 짐작케 해줄 뿐입니다. 침대에 파묻혀 잠이들고 싶지만 이녀석 약도 먹여야하고 설겆이며, 음식물쓰레기 버리기며 해야할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ㅠㅠㅠㅠ
이제 그만 털고일어나 박카스한잔 마시고 집안일을 시작해야겠습니다.. 쓰잘데기 없이 글을 길게쓰는 제 스타일답게 뻘글마저도 쓸데없이 길어졌네요. 죄송합니다.;;
흠... 이왕 죄송한 김에.. 가는길에 부탁 하나만 드리고 싶습니다. 들어주실 분들이 분명히 계실거라고 믿어요.. 세상은 아직 따듯하니까요. 지나가시는 길에 제가 집안일 하는 동안 거실에 틀어둘 영화 한편만 추천부탁드립니다~ 장르는 너무 슬픈것만 아니면 어떤것이든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ㅎㅎ
습하디 습한 오늘, 그래도 화이팅넘치는 하루를 보셨으면 좋겠고 남은 시간들도 평안히 보내시기 바랍니다 ^^ 전 내일 재충전하고 저만의 글을 또 가져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노잼이지만 길기만 더럽게 긴'이란 말씀을 듣고 왠지 찔리는 바가 있습니다...
집안일 하시면서 틀어놓으실거면 위플래시(whiplash)가 어떨까요. 힘 넘치는 드럼소리에 마진숏님도 힘이 솟을거에요.
wow
Thanks to read my post :) Have a nice day!!
백일장 도전은 못했지만
평소 저의 우울함을 극복하게 해주는 영화 "나쵸 리브레" 추천하고 가요.
잭 블랙의 작품이라니!! 정말 기대가 됩니다 ㅋㅋㅋ 포스터만 봐도 긍정의 기운이 가득 전해지네요~ 영화추천 감사드립니다 ^^ 2회가 언제 열릴진 모르겠지만 그떄가 오면 꼭 참여해주셔요 ㅎㅎ 앞으로 자주 뵙겠습니다 ^^
뻘글(?)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저도 오늘따라 왜이리 포스팅하기가 귀찮은지ㅜㅜ사람 마음이 다 비슷한걸까요? 날씨때문에 그런걸까요?
오늘 저의 추천영화는 '어바웃타임'입니다. 현재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영화..그리고 이렇게 비가 오는 날에는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결혼식장면이 떠오릅니다. 일 몬도~~~~~
제가 인생에 가장 좋아하는 영화로 꼽는 몇가지가 있는데 그 중 단연 최고가 바로 어바웃타임입니다 ㅠㅠ 진짜 저 어바웃타임 한 백번은 넘게 봤을거에요. 진심으로 너무 좋아하고, 심지어 제가 제일 사랑하는 배우 '레이첼 맥아담스'가 출연하는 작품이라 인생에 딱 한편의 영화만 봐야한다면 주저없이 어바웃 타임을 고를겁니다. 아 이 영화를 말씀해주시니 갑자기 쓰고싶은 말이너무나도 많아집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거든요. . 일몬도가 울리며 웨딩드레스를 잡고 뛰어올라가는 그 장면은 꼭 제가 거기 있던 것처럼 생생하게 맺혀있습니다 ㅠㅠ
제가 또 좋아하는, 좋은 노래들이 함꼐 들어있는 영화들이 있는데 물랑루즈의 'come what may' / 노트북의 모든 ost들 / 오페라의 유령에 나오는 'all i ask of you' 이것들입니다. 그리고 저런 분위기의 다른 좋아하는 영화들은 이프온리, 위대한 개츠비 같은 영화들이에요 .. 아 너무 쓰고싶은 이야기들이 많은데 어바웃타임 얘기에 흥분해서 두서가 없습니다. 나중에 이건 포스팅으로도 올려봐야겠습니다ㅎㅎ
갑자기 활기차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 ㅋㅋㅋ
헐..이렇게 장문의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하기도 하고 살짝 당황스러웠지만 읽고보니 마진숏님이 좋아하는 노래들 중 제가 종종 부르는 노래들도 있네요. 컴왓메이와 오페라의유령 얼아이는 제가 연주나 행사 때 많이 부르는 노래네요. 일 몬도 또한 자주 부르는 노래이구요^^나중에 기회가 되면 이 노래들 한번 찍어서 올려야겠어요. 마진숏님께서 좋아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댓글 보고 저도 갑자기 신이 났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활기찬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와 ㅠㅠ 저 노래들을 부르신다니 정말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진짜 감사드려요 !! 행복한 하루 보내셔요! ㅎㅎㅎ
https://steemit.com/kr/@sandria/sandria-terminal-2004 터미널이요
와 터미널 본지가 정말 오래되었습니다. 진짜 명작 중의 명작을 들고 나오셨군요. 리뷰 포스팅까지 같이 주시다니 감동입니다 ㅠㅠ 리뷰를 보고 영화를 감상해야겠습니다 ㅎㅎ 몇년만에 이 명작을 다시 마주하게 되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marginshort님, 백일장 치르시느라 수고가 많으셨을텐데 좀 쉬시면서 여유을 가지심이 좋을 듯 합니다. marginshort님도 오늘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수고 정말 많으셨어요.
@marginshort님의 글은 흡입력이 있어요 뻘글이라고 올리셨지만..
읽고있음 기분이 좋아집니다. ^^
제가 추천할 영화는 카모메 식당입니다.
엄청나게 재미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잔잔하게 그리고 재미있게 보았어요. ^^
글이 술술 읽히는게 보통 필력이 아니신데요 ㅎ
재충전하시고 힘내세요 ㅎ
어바웃 어 보이는 어떠신지요. 유쾌하고 따뜻한 영화입니다.
너무 늦게 글을 봐서 ㅋㅋ 영화추천은 늦었겠죠 ㅠㅠ? 라라랜드나 원스 추천합니다/ㅅ// 다음 집안일 하실 때 보시길바라며..ㅎㅎㅎ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