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어디서 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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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네이버 글감 검색


저자 : 유현준

홍익대 건축대학 교수이자 (주)유현준건축사사무소 대표 건축사.

하버드 대학교, MIT, 연세대학교에서 건축 공부.

하버드 대학교 우등 졸업 후 세계적인 건축가 리처드 마이어 사무소에서 실무.

<명견만리>, <알쓸신잡2>, <어쩌다 어른>, <20세기 소년 탐구생활> 등의 방송에 출연하여 일반인에게 알기 쉽게 건축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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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https://brunch.co.kr/@bzup/400




"우리가 살고 싶은 곳의 기준을 바꾸다"




한 명의 사람은 그 가족과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더 잘 표현되듯, 건축물의 진정한 의미도 건축물이 사람과 맺는 관계 속에서 완성된다고 말한다.

'어디서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저 '어느 동네로 이사가고, 어느 아파트 단지 몇 평짜리에서 살 지'를 생각하는게 아니라, 스스로 '어떤 공간이 자신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가' 자문해볼 수 있기를.

높은 천장, 저층 건물, 건물과 건물 사이에 자연을 접할 수 있는 환경.




책을 고를 때 목차의 소제목들이 은근 기대를 불러왔지만, 기대한 만큼 재미가 있진 않다.

하지만 저자만의 통찰력과 지력이 느껴지는 책이다.





아래부터는 책을 읽으며 기록해 둔 본문의 문장들 중 일부.



우리 국민은 좀처럼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보면 다르다고 느끼지 않고 틀렸다고 생각한다.

(중략)

한국에서 담장이 있는 대표적인 건축물을 꼽자면 두 가지가 있다.

학교와 교도소이다. 둘 다 담을 넘으면 큰일 난다.

(중략)

이런 공간에서 12년 동안 생활한 아이들은 전체주의적 사고방식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중략)

우리나라에서 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은 식판에 똑같은 밥을 배급받아 먹는 곳은 교도소와 군대와 학교 밖에 없다.




창의적인 사람들은 자신과 상관없는 사람들과 쓸데없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는 점이 밝혀졌다.




공평과 평등이라는 이유로 모두가 똑같은 공간에서 공부해야 한다는 전체주의적인 학교 건축물을 양산하고 있다.

평등과 전체주의는 종이 한 장 차이다.

평등은 획일화를 통해 이루려하면 안되고, 다양성을 통해 이루어야 한다.

다양성은 행복의 가능성을 높인다.

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은 밥을 먹고 똑같은 학교 건물에서 공부한다고 평등한 세상은 아니다.

그런 세상은 북한과 같은 전체주의 세상이다.




이 시대의 청소년들은 교회 보기를 1980년대 청소년들이 절 보듯 한다.

현 시대는 종교인들의 자리를 심리학자, 뇌과학자, 인문학자가 대체하고 있다.

유럽의 교회처럼 대한민국 교회는 부흥과 성장을 지나 쇠락기.




TV나 영화에 나올 수 없는 일반인들은 그런 권력을 가지기 위해 페이스북을 비롯한 각종 SNS에 자신의 사진을 올린다.

내 사진을 누군가 본다면 내가 권력을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감시를 받으면 권력을 빼앗기지만 내가 보여 주고 싶은 모습만 보여 주면 오히려 권력을 갖게 된다.




위아래가 있는 게 문제가 아니라, 위아래가 바뀔 수 있는 평화적 방법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조선 시대에는 과거 시험이 그 역할을 했고, 1980년대에는 학력고사가 그 역할을 했다.

평화적 시스템이 없어지면 폭력적 방법이 나타날 수 밖에 없다.

평화적 사다리가 없고 폭력적 방법 외에 별다른 선택권이 없는 세상에서는 폭력이 정당성을 가지게 된다.




현명한 자는 다리를 놓고, 어리석은 자는 벽을 쌓는다.

성을 짓는 자는 망하고 길을 만드는 자는 흥할 것이다.

새롭게 재건축되는 대형 아파트 단지 주변을 가다보면 단지를 둘러싼 담장이 가장 눈에 띈다.

실제로 아파트 브랜드 이름에 '캐슬'이 들어가는 것도 있다.




우리나라 건축이 발전하지 못한 데는 모델하우스 분양을 통한 주택 공급이 큰 역할을 했다.

대부분 국민의 의식에 건축은 없고 인테리어가 있을 뿐이다.

내가 살 집의 외관이나 방에서 창문 밖의 풍경이 어떻게 보이는지를 모르는 상태에서 집을 결정한다.

오로지 인테리어와 평면도만 보고 고르는 것이다.

그뿐 아니라 선분양이라는 시스템 역시 철저하게 공급자 위주의 시스템이다.

이는 사용자의 개성이 무시될 수 있는 주택 공급 시스템이다.




새로운 기기가 발달하면 우리 삶의 모습과 공간의 의미가 달라진다.

이 변화의 시기에 어영부영하다가는 우리가 공간을 만들기보다는 신기술이 만들어 놓은 공간에 조종만 당하기 십상이다.

그래서 우리는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건축 공간이 만들어 내는 환경의 본질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2022.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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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국민의 의식에 건축은 없고 인테리어가 있을 뿐이다.

촌철살인입니다.

무기징역 감이네요^^

제목만 보고는 건축물이나 사는 곳에 관한 이야기인 줄 알았는 데 정말 말씀하신데로 작가의 통찰력이 느껴지네요. 책 소개 감사합니다.ㅎㅎ

책 내용은 대부분 건축물과 사는 곳에 관한 것입니다.^^

유튜브에서 총균쇠 리뷰하는 영상을 봤었는데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분입니다 ㅎ

이 분도 총균쇠 리뷰를 하셨군요.
전 유튜브로 '설민석의 책 읽어드립니다'에서 총균쇠 리뷰하는 영상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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