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 내에서 언어와 번역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

in #kr7 years ago (edited)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기술적인 문제에 무지하며 실현가능성에 대해 알지 못 합니다. 그저 하나의 아이디어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개요

각 스티미언들은 받아볼 언어와 우선순위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글쓰기에 앞서 번역자에게 제공할 보상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저자보상의 일부나 정량의 보상, 혹은 두가지를 혼합하여 제시할 수 있습니다. 번역자에게는 글쓴이에게 자신이 번역하겠다고 제안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받아들여지면 해당 포스트에 해당 언어는 점유되었음을 나타내어 다른 번역자는 추가적으로 제안할 수 없습니다. 또한 점유한 번역자는 해당 포스트에 대한 작업을 마치기 이전에 다른 포스트에 번역을 제안할 수 없습니다. 작업을 마치면 저자가 최종적으로 승낙/거부합니다. 다양한 언어의 포스트를 동시에 받아보는 이들에게는 우선 순위가 높은 언어로만 노출되어 이중, 삼중노출을 방지합니다.

간략하게 생각하고 있는 서비스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지금부터 여러 측면에서 본 서비스가 갖는 이점을 살펴보겠습니다.

저자

번역자를 따로 찾지 않아도 쉽게 번역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언어 이용자들에게 자신의 포스트를 알릴 수 있습니다. 또한 언어별로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었기에 언어에 해당하는 태그를 이용하지 않아도 되어 태그 선택의 폭이 넓어집니다. 자신이 팔로우 한 사람들에게 같은 내용의 포스트를 다양한 언어로 거듭 노출하여 불편을 끼칠 염려 없이 다양한 언어권에 포스트를 노출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연쇄적으로 번역이 되어 더욱 넓은 언어권과 소통이 가능합니다. 가령 한-영 번역이 가능한 번역자가 한글 포스트를 영어로 번역 했다고 합시다. 이후 해당 포스트를 읽은 영-일 번역이 가능한 번역자가 다시 일본어로 번역합니다. 이러한 절차를 통해 더욱 넓은 언어권과 접촉할 수 있습니다.

독자

폭 넓은 포스트를 읽을 기회를 가지며 외국 저자들을 팔로우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적어집니다. 해당 저자의 주언어를 이해할 수 없다고 해도 번역된 포스트만 모아서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자신이 팔로우 한 저자의 포스트가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어도 우선 순위가 높은 언어로 단 한번만 노출되기에 Feed의 가시성이 높아집니다.

번역자

지금은 번역 가능한 이가 좋은 저자를 찾아나서는 것도 번거로우며, 그렇다고 마냥 저자가 다가오는걸 기다리기도 어렵습니다. 수익배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까다롭습니다. 저자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글이 너무 좋아서 번역하겠다는 이에게 "저자보상은?"이라 묻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당신의 언어 실력이 대단하다며 번역을 부탁하는 저자에게 "보상은?"이라 묻는 것도 어렵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은 번역서비스의 이용자/제공자 모두에게 해가 됩니다. 하지만 본문에서 제시하는 서비스에서는 저자가 처음부터 번역자에게 제공할 보상을 제시하기에 번역자는 작업할 포스트를 찾는 일이 훨씬 수월합니다. 불편한 이야기를 꺼내지 않고도 자신이 얻게 될 수익을 예측하여 작업할 수 있습니다.

번역의 폭은 획기적으로 넓어집니다. 상술했듯 연쇄적으로 번역이 이루어질 수 있기에 영-일 번역이 가능한 번역자도 한-영 번역이 이루어진 한글 포스트를 번역할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언어별 커뮤니티

영어권 이용자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태그에 접근성이 높아집니다. 언어 별로 이용하는 태그가 크로스보팅 커뮤니티로 여겨지는걸 피할 수 있습니다.

사업기회의 확대

스팀 기반의 사업을 시행하려 하여도 수요가 발목을 잡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언어권에 접근하는게 쉬워진다면 수요의 폭은 크게 증가합니다. 가능성 있으며, 다양한 이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수 있는 사업이라면 사업에 대한 포스트는 저자 보상이 높을 것이며 번역자들에게 굉장히 매력적인 포스트가 될 수 있습니다. 저자 보상 외에 정량의 보상도 크게 제안할 여지가 있으니 번역자들의 동기는 가중됩니다.

취약점과 보완

저자를 보호하기 위해 저자가 2번에 걸쳐 승낙해야 절차가 완료된다고 하였습니다. 저자는 번역자를 결정한 후, 번역자가 충실히 작업했음에도 이를 거부하여 번역자를 괴롭힐 수 있습니다. 혹은 작업물을 훔쳐 번역자를 거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절차는 투명하게 공개되며 번역자에게 부당한 취급을 한다면, 다운보팅 폭격을 피할 수 없습니다.

본 서비스에는 선점의 개념을 두었습니다. 이는 허위신청과 하나의 포스트에 많은 번역자가 붙는 과도한 경쟁, 소수의 뛰어난 번역자의 독점을 방지합니다. 이도 악용의 가능성은 있습니다. 한명의 번역자가 복수의 계정을 이용해서 여러 포스트에 동시에 신청하여 다른 번역자들을 방해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작업이 너무 늦어진다면 저자들은 해당 번역자를 더 이상 신뢰하지 않을 것이며 선점 후에 질 낮은 번역, 번역기를 통한 번역 등을 제공한다면 이를 채택하지 않으면 그만이며, 이러한 행위를 반복한다면 많은 저자들에게 뮤트 당하고, 다운보팅을 받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취약점은 있지만 평판과 다운보팅의 존재가 이를 크게 억제, 보완합니다.


망상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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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번역--얼마전에 스팀잇내에서 번역을 많이 해준다는 분을 알게 되어 부탁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제 링크에 들어가보더니 거절하시더군요. 자기 취향이 아니라고...그래서 다른 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ㅠㅠ

타타님의 글을 타타님의 맛과 멋을 살리며 번역하는건 쉬운 일이 아니겠지요 ㅎㅎ

아 그런가요? 글케 보니 괜히 기분이 업되는데요?ㅎ

제가 볼때도 글이 싫다고 거절하신것보단 살릴수가 없어서 그러신 것 같은데요 ㅎㅎ
솔직히 제가 볼때도 타타님의 글은 도무지 영어로서 전달할 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한글이 가진 멋과 의미를 완벽하게 사용하시는 것 같아서 영판으로 바꾸는데에 큰 어려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타타님 글을 번역하는 사람은 영문판에서의 문학적 소양도 엄청 뛰어나야 할겁니다..

아./..지금 생각해보면 그 분이 거절한게 잘 된것 같기도 해요. 영어를 잘하는 사람은 많지만 실은 제 글은 한글이 능통해야 가능할 거란 생각이 들어요.

아 맞습니다 맞아요. 이거네요 ㅎㅎ 한글로서 의미파악이 아주 제대로 이루어져야하는 것이 우선이겠습니다. 가끔 의미를 감춰두시고 우리에게 자림(스스로 울림..!)을 하라시는 타타님..ㅋㅋ 도전 끝에 얻는 자림이라 그 울림이 더 큰듯합니다~

자림.....!ㅋㅋㅋ 첨듣는 표현에 귀가 즐거워 하네요.^^

저도 완전 동의요~^^

저도 완전 동의 합니다. 저도 가끔 번역을 하지만 타타님 글 느낌을 감히 살리기는 힘들거 같습니다. 혹시 브리님께 말씀드려보는건 어떨까요? 한글실력, 영어실력, 문학적소양 이렇게 셋을 모두갖춘 몇 안되시는 분이신거 같습니다 :)

아...브리님이? 그렇군요.

https://steemit.com/kr-writing/@bree1042/4zy9ar

https://steemit.com/books/@bree1042/book-11-the-lovely-bones-by-alice-sebold-to-become-family-again

네네 그냥 번역은 인재들이 너무 많지만 문학적 소양까지 갖춘 번역은 개인적으로 브리님을 대체할 만한 인력이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브리님하고 이야기를 해봐야겠네요.ㅎ

스티밋 내부의 번역 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도 예전에 많이 이야기 되었던 것 같습니다. 확실히 공식 서비스가 생겨도 좋겠어요.

시스템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결국 개인 대 개인으로 소소하게 이루어질 수 밖에 없으니까요. 말 꺼내기도 어렵구요...

@kmlee님의 아이디어를 보니 "플리토"라는 번역 어플이 생각나네요... 번역이 필요한 사람과 번역자를 매칭해주는 어플이죠. 하지만 저도 기술적인 지식이 없어 스팀잇에서 가능할진 모르겠습니다... ㅋㅋㅋㅋ

그러게요. kr-dev 분들이 와주셔야 하는데!

저도 kr 커뮤니티가 스팀잇이라는 넓은 공간 안에서 혼자 고여있는 무언가가 되지 않을까 걱정되더군요. 여러가지 사회 이슈에 대한 글들이 번역되어서 소개 된다면 한국에 대해서도 알릴수 있고 좋을듯 합니다.

단발성인 번역, 소개보다 근본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 생각해서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멋진 생각이군요. @translate-en @translate-kr 식으로 언어를 분리한 번역 전문 계정을 만들어서 퀄리티 좋은 내용의 글만을 전문적으로 번역 포스팅 한다면 팔로워수가 급격히 늘어날것 같습니다. 사업성이 정말 좋아보입니다.

공식 서비스가 불가능한다면 그것도 한가지 방법이겠지요. 감사합니다.

번역을 해주시는 분이 계시면 조금 더 수월하게 해외에서도 활동 할 수 있을텐데요 ㅠ ㅠ 언어가 부족한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개인적인 번역은 한계가 있으니 시스템으로 지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식 서비스가 안 되면 중계 서비스라도 누가 만들어주면 좋겠어요. 까막눈은 이럴 때 가장 슬픕니다 ㅜㅜ

예전에도 논의가 되긴했는데..
수익이 좀 그래서 잘 안되더군요 음..
그래도 여기서 차차 쌓다보면 선점효과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지금은 일감 하나 얻는게 쉬운 일이 아니니 더욱 그런거 같습니다. 페이를 요구하는게 쉬운 일도 아니구요. 전부 유저수가 늘면 해결될 일이라 생각합니다.

혹 멜 확인 가능 하신지요

스팀챗에서 뵐 수 있겠습니까?

잘읽었습니다.. 저도3개국어로 포스팅을 하고있지만 언어는 참 어렵습니다.

정말 멋지시던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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