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아름답지 않다, 우리는 인위적인 문명을 누리자.

in #kr-philosophy9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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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동물과 야생동물들의 삶을 비교하면 현대인과 문명의 관계가 보인다고 합니다. 태어나길 야성을 지니고 태어나, 그 야성을 잃으면 야생에서 살아갈 수 없는게 자연입니다. 개는 인간의 필요에 따라 늑대에서 개량된 종으로, 처음에는 인간의 필요에 따라 능력을 지녔던 개들은 썰매를 끌었고 사냥을 보조했고 위험을 감지했습니다.

하지만 문명의 발달과 함께 개에게 기댈 필요가 줄어든 인간에게 개의 기능보다 생김새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마침, 과학의 발달과 함께 인위적인 진화, 즉 품종개량에 대한 지식이 늘어났던 인류는 적극적으로 이를 활용합니다. 19세기만 해도 균형 잡힌 체형을 가지고 있던 닥스훈트는 이제 자연에서 살아남을 수 없는 짧은 다리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불독은 자연분만도 어려운 종이 되었습니다. 이들은 자연에서는 금새 멸종하거나 살아남아더라도 인간에 의해 얻은 형질들을 내려놓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그렇다면 인간은 어떨까요? 인간은 본질적으로 수렵, 채집을 통해 살아남는 종입니다. 농업혁명이 지난지도 정말 긴 세월이 지났음에도 인간은 아직까지도 곡물에 적합한 소화기관을 지니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농업혁명 이후 곡물 위주로 바뀐 인간의 식습관은 이전에 없던 다양한 질병들을 가져왔습니다. 이를 토대로 자연스러운 식습관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거기서 더 나아가 문명이 인간의 삶을 피폐하게 하고 있으니 자연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확대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연에서 인간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끊임 없이 착취해야 했습니다. 우리는 착취자의 후손입니다. 지배계층에 비해 피지배계층이 많았던건 사실이지만, 피지배계층에 속하더라도 착취하기 위한 하위 계층은 존재합니다. 포식자로부터 도망치기 위해서는 포식자보다 빠를 필요는 없습니다. 가장 뒤에 뒤쳐지지만 않으면 됩니다. 이처럼 살아남는다는 행위는 희생량을 낳습니다. 자연에서 생존이란 기만하고 착취하는 행위입니다.

물론 자연에도 이타적인 행동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 이타적인 행동조차도 집단을 구분하여 행합니다. 인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무작위로 사진을 보여주고 어느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겠냐고 묻는다면, 본능적으로 자신과의 공통점을 찾아내어 이를 택합니다. 자신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인간으로 판단합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란 웰-빙을 상징하기에는 부적절한 표현입니다. 자연성의 회복을 내세우며 문명이 인간의 삶을 해치고 있다는 주장도 자주 언급되지만, 자연성의 회복이란 야만으로의 복귀입니다. 자연은 약육강식에 충실합니다. 문명이 사라진다면 수세대조차 견디지 못할 형질을 갖고 사는 사람들은 모두 도태될 것입니다. 나 또한 그 중 하나이지요.

그렇다면 자연성에서 벗어나서 이룩한 문명이 인간에게 끼치는 부정적 영향과 긍정적 영향 중 과연 어느 것이 크게 느껴지나요? 나는 오히려 자연성에서 벗어나서 더욱 철저한 인위적인 질서를 수립하는게 인간이 나아갈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인간성'이라 부르는건 인간의 본성을 말하는게 아니라, 문명인이기에 가능한, 종의 본질을 넘어선 무언가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끊임 없는 약육강식의 자연에는 없는 자유와 평등입니다.


글을 조금 다듬는다면 좋은 글이 나올거 같은데 며칠간 글을 쓰지 않아 속에 쌓인 글감이 많아서 빠르게 해치우기로 했습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마감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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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개인적으로는 인위랑 자연의 구분도 불필요한 것 처럼 느껴집니다. 사람(동물)이 진화한것도 자연적 현상이라면 그러한 인간이 만들어낸 인위라고 부르는기술 제도 또한 크게 보면 자연적현상의 일부가 아닐까 생각되서요...

그것도 그렇지요. 사실은 문명도 우리가 본성에 따라 만들어낸 것이니까요. 편의를 위해 구분했습니다.

인간이 손을 댄다는 것은 신기하게도 인위적으로 바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자연과 하나되는듯 한 동물이지만. 자신을 표현하기에 세월의 표현보다는 무언가 빠르게 만들고 표현하는 듯 합니다.

자유와 평등이라는 개념은 인간에게도 생겨난지 얼마되지 않은 개념이지만.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기에 앞으로 세상은 또 그 나름대로의 기대가 됩니다.

자유와 평등에 대한 논의는 아무리 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관심 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래전에… 애완견을 데리고 출근할 수 있는 회사를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제게는 조금 충격이었어요.
개가 짖으니까 전기충격 목걸이가 작동이 되더라고요ㅠㅠ 또 다른 개는 ㅠㅠ 짖지 못하게 성대 수술을 해서 소리가 나와도 너무 이상하게 나오는데 듣는 저는 완전 깜짝 놀랬어었어요. 차마 그 개를 볼 수가 없었습니다.

이러다가 나중에는 짖지 못하는 개가 나올 수도 있겠구나… 뭐 이런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헉.. 저 그 회사본것같은데.. 예전에 그 강아지 행동교정전문가 (이름이생각안나네요갑자기>.<) 가 나와서 강아지 행동교정 해주는 프로그램에 강아지와 출 퇴근 할수있는 회사가 나왔었는데!! 같은 회사인지는 모르겠네요ㅎ 만약 같다면 좀 충격이네요ㅜ그 당시엔 그렇게 아이들을 만들어놓진 않았었는데..

^^ 제가 프로그램을 안봐서 잘 모르겠어요. ^^ 개가 짖을 경우 회사에서는 3번 경고를 준데요. 3번 경고를 받으면 주인은 개를 데리고 출근을 할 수 없는 것이지요. 그래서 주인이 수술을 시켜야 했을까요.

짖지 못하게 수술하는거보단 처음부터 짖는 본능이 없도록 형질을 조작하는게 좋겠지요.

자연성의 '회복'은 불가능에 가까운 콘셉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움직임을 바라보며 물질 문명주의로 치솟아가는 길에서 발란스를 찾는것도 필요한것 같습니다.

트위치 관련 글 보고서 타고 내려왔는데 자칫 무거울 수 있는 토픽을 재밌게 써주시네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재밌다는 말을 가장 좋아합니다. 대중을 대상으로 한 글은 어떠한 주제라도 흥미롭게 풀어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와 닥스훈트와 불독에게 그런사연이 있다는걸 첨 알았네요. 저도 가끔 제가키우는 강아지가 야생에서 산다면 과연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런생각을 해오긴 했는데 이렇게 글을 읽으니 또다시 새롭게 다가오네요. 저는 @kmlee님 말씀하신것들 중 우리가 '인간성'이라 부르는건 인간의 본성을 말하는게 아니라, 문명인이기에 가능한, 종의 본질을 넘어선 무언가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끊임 없는 약육강식의 자연에는 없는 자유와 평등입니다. 라는 문구가 가장 와닿네요. 인간이라는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끔 한 시간이였어요 감사합니다:')

강아지를 키우고 계시다면 불편하실 수도 있는 글을 읽어주셨네요. 애견인을 비판하고자 하는 글은 아님을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 우리가 '인간성'이라

라 쓰신 부분에서 ** 뒤를 붙이셔야 볼드체가 됩니다. 앞뒤로 다 공백 없이 쓰셔야해요.

크~~~ 틀린것도 바로잡아 주시는 센스쟁이 kmlee님!!ㅎㅎ 저 처음 포스팅할때 이 마크다운 많이 썼었는데 요즘엔 ######<-이것에 맛들려서 이것만 쓰다보니 또 옛날것들은 금새 잊어버렸네요ㅜㅠ 이노무 붕어기억력...

글 읽는데 하나도 불편하지 않았어요 kmlee님!! kmlee님은 사실을 전달해주셨고 저는 몰랐던 강아지의 역사를 새로이 알게 되었네요:')))

역시 제대로 읽어주셨군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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