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스팀#91]토시레 족발 보쌈

안녕하세요, 카일입니다.

이상하게 겨울이면 굴이 자주 생각나더군요.
오늘도 굴 생각에 어디를 갈까 고민을 했습니다.
횟집은 좀 부담스러울 것 같고, 굴보쌈이 생각나 족발 보쌈 전문점 토시레를 찾았습니다.
(실은 생선구이가 땡겼으나, 점심에 영업하는 식당들 외에는 딱히 생선구이를 먹을 만한데가 없더라구요.)

토시레 @양재점

주소 :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10길 13
지번 : 양재동 327-16

메뉴를 보다가 굴이 포함된 건 굴보쌈밖에 없어 주문하려는데, 직원분이 굴을 많이 먹고 싶은 거면 보쌈을 시키고 굴을 추가하는게 더 저렴하다고 추천해줬습니다.
친절한 설명이 고마워서 “네~그걸로 주세요!”라고 주문 끝!

평범하지만 있을 건 다 있는 기본 상입니다.
고기에 얹어 먹을 부추절임에 맛나는 명이나물. 그리고 시원한 콩나물국까지요.

이 뽀얀 굴을 좀 보십시요.

저는 이상하게 굴을 보면 아버지 생각이 납니다.
어릴 적, 늦게까지 일하시고 돌아오시면 어머니가 준비해 놓은 야식을 드시던 아버지.
언니 오빠들은 아버지가 무서웠는지 옆에도 잘 안 갔지만, 저는 왜 그런지 늘 아버지 곁으로 다가가 아버지가 드시던 야식을 뺏어 먹곤 했습니다.
겨울철에는 이 굴도 자주 드셨지요.
날 것을 잘 못 먹던 언니 오빠들에 비해 저는 생굴도 잘 먹었지요.
아버지랑 먹다 보니 잘 먹게 된 것인지, 잘 먹으니까 늘 아버지 곁으로 다가간 것인지 알 수는 없으나...
무뚝뚝하신 아버지, 옆에서 먹는 저를 보며, “너가 아빠 먹을 것까지 다 먹으면 어떡하니?” 라고 말은 하시면서 살포시 미소지으셨던 것 같아요.
잘 먹는 절 보며, 입버릇처럼 말씀하셨죠.
너 먹는 거 보니 나중에 니 신랑은 돈 많~이 벌어야겠다며 ㅋㅋㅋ
(맛난 거 사줄 신랑은 어디에~)

그렇게 한점씩 초장에 찍어 먹고 있으니 보쌈이 나왔습니다.

어제 신년회로 피곤했던지, 속이 안 좋아서 FF No.1인 제가 많이 먹지 못하고 일어서야했네요. 흑흑;;;

이번 주말엔 가족들에게 진급턱을 내러 고향집에 갈 예정입니다.
창원에 가면 회나 해산물을 많이 먹는데, 이번엔 매콤한 해물찜을 먹고 오고 싶네요
창원에 맛집이 꽤 있거든요. (있었는데, 없어지지 않았겠죠?)

유난히 추운 겨울, 맨 손을 밖으로 내놓을 수 없는 강추위였습니다.

내일은 더 춥다고 하니, 얼른들 잠자리에 들어 체력 보충하시죠!!!
그럼 좋은 밤 되세요~^^

(제 이벤트 당첨되신 분들, mention확인하시고 얼렁 가져가세요~ 기한이 있지만, 이번주는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이번주까지만 늦게 답 주셔도 당첨 인정해드리겠습니다~ 언넝 찾아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