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em essay @jjy의 샘이 깊은 물-100년 전 그날을 생각하며

in #kr5 years ago (edited)

100년 전 그날을 생각하며@jjy

오랜만에 붓을 잡아 봅니다.
시화전을 앞두고 다른 해에는 액자나 스텐드 등을
전문 제작 업체에 주문했습니다.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고 우리 고장의 만세운동 유적지
부근에서 행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우리는
시화전을 하기로 했고 환경을 생각해서 에코백으로 결정하고
함께 모여 작품을 만들기로 한 것입니다.

그러나 올 해는 뜻한 바 있어 몇 해 전부터 벼르던
에코백으로 정했습니다. 시일이 촉박해서 쫓기면서
무지 에코백을 주문하고 패브릭 물감과 그림붓 그리고
다른 부재료를 주문했습니다.

회원들이 함께 모여 작품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마음은 있지만 시간을 내기는 어려웠습니다. 다행이도
그림을 잘 그리는 회원이 있어 서로 손을 맞추어 작품을
하나하나 완성했습니다.

조금 서툴러도 함께하는 시간이 좋습니다.
작품을 만들며 회원들의 숨겨진 재능을 발견할 수 있어
좋고 완성된 작품을 놓고 서로 잘 했다고 칭찬하는 마음도
아름답습니다.

나가서 사 먹느니 간단하게 먹자며 국수 삶아 먹어도
맛있고 잠시 쉬자며 마시는 커피 한 잔도 평소보다 향이
더 진한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그리는 그림 속에서 태극기가 날리고, 들꽃이 피고
나비가 날고 기도하는 손이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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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백 그림들이 상당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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