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275. 정답 발표

in zzan5 years ago

회색빛 하늘 아래서도 단풍은 한 눈에 들어온다. 산길에서 만나는 나무들이 노랑 빨강 또 갈색으로 봄부터 입고 있던 옷을 갈아입고 온 산이 단풍으로 가득하다. 전해지는 말로 만산홍엽(滿山紅葉)이라고 했지만 홍엽 뿐 아니라 가을에 어울리는 모든 색을 다 불러모았다.

주차장은 만원이고 갓길에도 차가 줄을 지어 서있다. 누가 뭐라고 해도 단풍을 놓치면 가을을 통째로 잃는 셈이 된다. 젊은 연인들도 보이고 가족 단위로 찾아온 사람들도 아이들이 걷는 모습을 보며 뒤에서 싱글벙글이고 단풍이 예쁜 곳을 만나면 사진을 찍기 바쁘다.

이렇게 아름다운 날이 얼마나 남았을지 모르지만 아마도 다음주에는 낙엽이 지기 시작 할 것 같아 오늘 내일이 단풍구경의 적기라는 생각이다. 시월의 마지막 주말 가까운 곳으로 단풍 구경 다녀오세요.

정답은 죄, 돗자리입니다.


‘죄 지은 놈 원님 돗자리에다 큰절을 한다.’
죄를 지은 사람이 마음 편할 리 있겠습니까, 언제나 조마조마하고 지나가는 사람도 내 말하는 사람 같고 밖에서 무슨 소리만 들려도 누가 잡으러 오는 것 같을테니 밥을 먹어도 먹는게 아니고 잠을 잔들 깊은 잠을 이룰 수 없었을 것입니다.

얼마나 다급했으면 원님도 아닌 원님의 돗자리에까지 큰절을 해야 하는지를 단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결과적으로 사람이 죄를 지으면 양심의 가책으로 괴롭고 어느 자리에 가든 떳떳하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는 수 없이 굽실거리게 마련이라는 뜻입니다.

요즘 뉴스 보기가 싫어질 정도로 죄지은 사람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러나 아무도 자기 죄라는 사람은 없고 서로 다른 사람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악행은 무성한데 죄인은 없고 그것도 우리편은 아니고 저쪽 편이 죄를 지었다는 주장은 양쪽이 똑같습니다.

미술에 데칼코마니 기법이 있습니다. 종이를 반으로 접어 양쪽을 똑같이 나오게 하는 방법인데 아마도 미술에 관심이 많아진 모양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자신을 보지 못하고 상대의 성찰에 힘을 쏟다보면 언젠가는 원님 돗자리에 절을 해야 하는 순간이 올 것이라는 이치를 잊고 사는 것 같아 개운치 않습니다.

  • 정답자 선착순 20명까지 1steem 씩 보내드립니다.
  • 반드시 댓글에 번호를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 정답이 아니거나 지각을 하신 분들께도 적정량 보팅합니다.- 참여하신 분들이 20명이 넘을경우 다음날까지 나누어서보팅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276회에서 뵙겠습니다.

제26회 이달의 작가 공모를 시작합니다.

https://www.steemzzang.com/hive-160196/@zzan.admin/26-zzan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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