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269. 정답 발표

in zzan3 years ago

구름이 층층으로 흐르는 하늘이지만 모처럼 비가 그친 날이 반갑습니다.
그동안 길었던 가을장마로 기온이 높아 선선한 줄 모르고 살았는데 벌써 한로가 지났어도 아침저녁 쌀쌀한줄 모르고 살았습니다.

다른 해 같으면 트렌치 코트를 입었을텐데 올해는 아직 한 번도 안 입고 지났으니 날씨가 푸근하긴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아직 무서리도 내리지 않았으니 산책중에 만나는 풀이 파릇하게 나풀거리고 계절을 혼동했는지 봄꽃이 피기도 한다.

그래도 삼면 가물엔 살아도 석달 장마엔 못산다는 식으로 장마가 그치니 스치는 바람도 상쾌하다.

정답은 솔개, 병아리입니다.


‘솔개가 뜨자 병아리 간 곳 없다’

예전 음악시간에 배운 동요가 생각납니다.

소리개가 빙빙 높이 떴구나
건너 마을 병아리들 빨리빨리 숨어라
소리개가 지나간 뒤 나와 놀아라.

지금 생각해도 참 재미있고 영상미가 있는 노랫말입니다.
소리개는 솔개와 같은 말입니다. 그런데 솔개는 육식을 하는 새인데 하늘 높이 떠있다 어린 병아리가 마당에 나와 놀고 있으면 날쌔가 채가니 위험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노래입니다. 솔개는 큰 동물은 못 이기니 작고 연약한 병아리를 채가는 것입니다.

동네 아이들이 예쁜 병아리들 잡혀가면 안 되니까 노래를 불러 알려주기도 하지만 엄마닭은 벌써 병아리를 데리고 숨어 버린다는 뜻입니다. 상대가 싸워서 이길 수 있다면 쫓아버릴 수도 있겠지만 대항하기에 역부족일 때는 빨리 피하는 게 피해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사람도 강한 존재 앞에서는 기를 못 피게 되어 있어 자기도 모르게 주늑이 들기도합니다. 그래서 갑질을 당하고도 말 못하고 참고 꾸역꾸역 그 직장을 다니기도합니다. 그러나 사람은 병아리가 아니니 불의에 맞서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 정답자 선착순 20명까지 1steem 씩 보내드립니다.
  • 반드시 댓글에 번호를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 정답이 아니거나 지각을 하신 분들께도 적정량 보팅합니다.
  • 참여하신 분들이 20명이 넘을경우 다음날까지 나누어서보팅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270회에서 뵙겠습니다.

제26회 이달의 작가 공모를 시작합니다.

https://www.steemzzang.com/hive-160196/@zzan.admin/26-zzan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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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연과 병아리. 1

감사합니다.
답은 문제를 낼 때 달아주세요. ^^

개인적으로 대답은 우리가 병아리라는 것이지만 도덕적으로 모든 전투는 불필요한 피해를 피하기 위해 싸우는 것은 아니며 다른 경우에는 용기를 갖고 역경에 직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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