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308. 정답 발표

in zzan4 years ago

날짜로는 입춘이 지났는데 바람은 왜 이렇게 매섭도록 쌀쌀한지 모르겠습니다.
북극은 빙산이 녹는다는데 이렇다고 우리 동네 개울이 얼어 빙산이 되고 백로나 청둥오리 대신 북극곰 구경하며 살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제는 아주 잠시 나가는데도 어찌나 추운지 두툼한 패딩을 입고 털로 둘러쌓인 커다란 모자를 쓰고 좌우를 돌아보며 찻길을 건너는네 누가 빵빵 거리며 차에서 이름을 부릅니다. 소리나는 곳을 보니 옛날부터 한 동네에서 자란 언니가 친정에 다녀가는 길이라며 반가운 얼굴로 한 소리합니다.

얼음판에 뒹굴러도 얼어죽지 않겠다고 어디 북극에라도 가느냐고 해서 한 바탕 웃고 헤어졌습니다. 추운 날 따뜻하게 지내시고 내일부터 시작 되는 한 주간 연휴 후유증 없이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

정답은 입춘, 김칫독입니다.


‘입춘 추위에 김칫독 얼어 터진다’

입춘(立春)은 24절기 중 첫째 절기입니다. 봄이 시작 되는 때라고도 하지만 실제로는 겨울날씨가 계속 된다. 섣부르게 봄 차림으로 나갔다가는 발병이 아닌 지독한 감기몸살에 걸리기 안성맞춤입니다.

입춘에는 집 안의 기둥이나 대문에 한 해의 행운과 건강을 기원하며 봄을 송축하는 글을 써서 붙이는데, 이를 입춘첩(立春帖) 또는 입춘방(立春榜), 춘첩자(春帖子)라고 했습니다.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같은 글을 많이 보셨을 것입니다. 지금도 어르신 계신 집에서는 대문에 큼직하게 써붙이곤 합니다.

입춘은 새해 첫째 절기여서 농경의례와 관련한 행사가 많았습니다. 농가에서 입춘날 보리 뿌리를 캐어 그해 농사를 점치는데, 보리 뿌리가 세 가닥 이상이면 풍년, 두 가닥이면 평년이고, 한 가닥이면 흉년이 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입춘이 지났지만, 추위가 좀처럼 물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 한파주의보까지 내렸습니다. 캄차카반도 부근에 저기압 소용돌이가 머물면서 찬 공기를 우리나라로 내려보낸다고 합니다. 봄이 온다고 기대를 했는데 얼마나 추우면 김칫독이 터질지 계절은 그 시절에도 엇박자를 내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해는 살금살금 길어지고 봄도 그렇게 다가오고 있으니 계절의 순환은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법이 없다는 사실 알고 계시지요? 조금만 기다리시면 곧 물러갈 겨울이니 있는 동안 마음 편하게 지내다 가라고 해야겠습니다.

  • 정답자 선착순 20명까지 1steem 씩 보내드립니다.
  • 반드시 댓글에 번호를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 정답이 아니거나 지각을 하신 분들께도 적정량 보팅합니다.
  • 참여하신 분들이 20명이 넘을경우 다음날까지 나누어서보팅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309회에서 뵙겠습니다.

제30회 이달의 작가 공모를 시작합니다.

https://www.steemzzang.com/hive-160196/@zzan.admin/30-zzan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Coin Marketplace

STEEM 0.04
TRX 0.32
JST 0.074
BTC 64438.63
ETH 1681.29
USDT 1.00
SBD 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