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된 부다페스트, [마리아 막달레나 타워]

in #budapest2 years ago


부다 성 내의 건물들은 보수를 거쳐 상가나 호텔들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개중 박물관 등으로 이용되고 있는 곳들도 있다.
그 중 한곳이 부다의 마리아 막달레나 교회 The Church of Mary Magalene of Buda 이다. 부다 성 구역 내에 있는 오래된 교회 중 하나로 예수를 따르던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헌정 되었으며, 13-15세기에 고딕 양식으로 건축되었다. 1792년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인 프란치스코 2세가 헝가리 왕으로 즉위한 장소이기도 한 이 교회는 현재 대부분 폐허가 되었고 종탑만이 남아 타워로 이용되고 있다.
그 이유가 더 안타까운 것은 시간의 흐름도 전쟁의 포화도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1944년 연합군의 부다페스트 공성전 동안 몇 개의 폭탄이 건물을 강타하기는 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교회의 파괴는 1947-1956년 사이 헝가리의 실질적인 지도자였던 공산주의 정치인 마티아스 라코시 Matyas Rakosi 의 명령으로 철거되면서 일어났다.


오랜시간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안식처나 피난처가 되기도 했을 공간을 한 사람의 판단으로 돌무더기만 남아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애석하다.


한 공간은 인위적인 파괴가 있었지만, 불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는 헝가리 국립 기록 보관소가 자리하고 있다.



1756년 만들어진 헝가리 국립 기록 보관소는 1784년 브라티슬라바에서 부다로 옮겨왔다. 역사적 문서를 수집, 목록화 및 복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역사 연구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한다.


마침 특별전으로 옛 문서를 공개하고 왕관을 홀로그램으로 보여주기도 하는 시도를 하고 있었다. 일부지만 건물 내부를 살짝 볼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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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이 흉측해 보여서 우리나라였담 보수공사를 진행했을텐데 이걸 그대로 두는 이유가 뭘지 궁금해 지네요.

사진을 제대로 못찍은 탓이지 흉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돌이 때를 잘 타는 종류라서 어두워 보이기도 하구요. ^^

옛날 그 자체를 간직하고 있는거
같네요..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시간을 머금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편이 더 어울릴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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