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행농업, 우리의 농업 현실을 보며

in AVLE 일상last month (edited)

이러면 안 되는데
딱딱하게 굳은 땅
굴삭기가 파헤치고
트랙터가 흙덩이를 잘게 부숩니다
땅이 숨을 쉬어야
식물들이 잘 자랍니다
굴삭기와 트랙터는
더 다져진 경반층을 만듭니다
땅은 점점 숨을 쉬기 어려워집니다

이러면 안 되는 걸 알지만
숨 쉬기 어려워 척박한 땅
계분과 화학비료를 뿌립니다
미생물의 도움을 받아야
작물들이 더 잘자랍니다
땅 속 미생물 세계는 점점 파괴되어 갑니다
땅은 점점 보비력을 잃어갑니다

이러면 안 되는 걸 알지만
척박해진 땅은
잡초제거 검은 비닐을 덮습니다
풀은 자라지 못하고
땅 속 작은 동물들도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작물은 자라면서 병들고
병들지 말라고 온갖 농약을 뿌려댑니다
땅은 점점 황폐해져 갑니다

이러면 안 되는데
화학비료와
농약으로 버무려진 농작물이
우리 식탁에 오릅니다
몸값이 갈수록 비싸진 농작물조차
맘껏 사먹지 못합니다

나는 농사를 짓습니다
무 농약
무 화학비료
무 비닐
무 경작
이랑과 고랑도 만들지 않고
무심하게 농사를 지어
대부분의 먹거리를 자급자족합니다

2024-04-21 @jamis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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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Is a question worth pondering.

유기농, 아니 그보다 자연농업에 가까운 경작방식이네요. 노지에서 상업적으로는 너무도 어렵지만, 다양한 생물들에게 나눠주면서 자급자족하는 농사!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오염되지 않은 자연의 땅을 찾아 자꾸 오지로 들어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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