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29 운이 좋았다고 할수밖에요
운이 좋았다고 할수밖에요?
눈밭을 뒹굴며 짝짓기 하는 한 쌍의 새를 보았어요. 바로 눈 앞에서 펼쳐지는 광경은 멋진 라이브 쇼였어요.
산굽이를 돌아 쥐똥나무 덤불 밑이었어요. 양지 쪽은 쌓인 눈이 녹기도 하고, 그늘진 곳은 눈이 쌓여 있었어요. 그 눈밭에 두 눈 반짝이며 푸드덕거리는 새 한 쌍을 발견했어요. 어찌나 열중하고 있는지 나를 발견하고도 무서워 도망치지 않았어요. 저들의 사랑은 겁날 것이 없었어요.
나는 멈췄어요. 저들의 사랑놀음을 훼방 놓지 않으려고 살그머니 뒷걸음질 쳤어요.
한 쌍의 새는 솟구쳤다가 다시 지상에 내려 앉았어요. 서로를 바라보다가 푸드덕 날아오르며 한 몸이 되기를 반복했어요. 새들은 날기를 멈추었을 때가 천적으로부터 공격 당하기 쉬운 위험한 때지요. 높은 나뭇가지에 앉는 것이 아니라 지상에 내려앉아 짝짓기를 할 때가 가장 위험한 때이지요.
고양이는 이때를 노려 새들을 잡아먹습니다. 들쥐들도 새를 노리고, 독수리, 참매들도 이때를 노려 먹이 감으로 덮치지요.
연약한 새들의 사랑은 이 이 모든 위험을 감수한 운명입니다. 위험에 직면하는 것을 알면서도, 목숨을 빼앗기는 걸 이겨내면서 사랑을 하고, 둥지에 알을 낳고 품습니다. 새 생명을 잉태해 길러냅니다.
오늘 내 앞에서 부부의 인연을 맺은 한 쌍의 새.
그대들이 무사하고 행복하기를
눈밭을 뒹굴던 사랑의 기억으로 날로 번창하기를
오늘처럼 내일도 눈부신 일이 벌어지길
억세게 운 좋은 일들이 많이 벌어지길
......
2024-01-28 @jamislee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아름다운 사랑이 되기를^^
새는 검색결과, 콩새로 밝혀졌습니다.
자연의 섭리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것 같습니다~
그리 봐 주시니,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