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오자병법(吳子兵法)19
夫齊性剛, 其國富, 君臣驕奢而簡於細民, 其政寬而祿不均, 一陳兩心, 前重後輕, 故重而不堅. 擊此之道, 必三分之, 獵其左右, 脅而從之, 其陳可壞. 秦性強, 其地險, 其政嚴, 其賞罰信, 其人不讓皆有鬥心, 故散而自戰. 擊此之道, 必先示之以利而引去之, 士貪於得而離其將, 乘乖獵散, 設伏投機, 其將可取. 楚性弱, 其地廣, 其政騷, 其民疲, 故整而不久. 擊此之道, 襲亂其屯, 先奪其氣, 輕進速退, 弊而勞之, 勿與爭戰, 其軍可敗. 燕性愨, 其民慎, 好勇氣, 寡詐謀, 故守而不走. 擊此之道, 觸而迫之, 凌而遠之, 馳而後之, 則上疑而下懼. 謹我車騎, 必避之路, 其將可虜. 三晉者, 中國也. 其性和, 其政平, 其民疲於戰, 習於兵, 輕其將, 薄其祿, 士無死志, 故治而不用. 擊此之道, 阻陳而壓之, 衆來則拒之, 去則追之, 以倦其師. 此其勢也。
제나라의 국민성은 강직하고 국력도 튼튼하지만 군주와 신하들이 모두 교만하고 사치를 즐기며 아래 백성들에게 소홀합니다. 정치는 비교적 관대하나 계층간의 대우가 매우 불공평합니다. 진중에도 상하가 두 마음으로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앞은 두터우나 뒤는 허술합니다. 따라서 두터워 보이지만 견실하지 못하다고 말한 것입니다. 이를 격파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 부대를 셋으로 분리해 그들의 좌우측을 급습하고, 후방을 위협하며 추격해 들어가면 그 진열은 반드시 허물어질 것입니다. 진나라는 국민성이 사납고 지세가 험준합니다. 정치가 엄격하며 상벌이 분명합니다. 따라서 국민들은 서로 양보할 줄 모르며 모두가 공명심에 불타 강한 전투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제가 산만해 제각기 싸운다고 말한 것입니다. 이를 격파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탐낼 만한 미끼를 보여주고 유인하면 이들은 서로 이를 얻고자 장수의 지휘로부터 벗어날 것입니다. 이처럼 체계가 문란해진 틈을 타서 각개격파를 하고 매복공격을 가하면 틀림없이 적장을 잡을 수 있습니다. 초나라는 국민성이 여린 반면 국토가 광대합니다. 따라서 외침이 잦아 정치가 늘 어수선하며 백성들은 지쳐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제가 정연하게 보이나 오래 지탱하지 못한다고 말한 것입니다. 이를 격파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진지를 기습해 기선을 제압한 뒤, 슬쩍 치고 재빨리 빠지는 전법을 반복합니다. 이때 단지 이들의 전투력을 소모시키면서 지치게만 만들되 직접적인 교전을 해서는 안 됩니다. 이렇게 하면 적군을 쉽게 이길 수 있을 것입니다. 연나라의 국민성은 고지식하고 매우 신중합니다. 또 용기를 중시하며 속임수를 잘 쓰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제가 방어에 능하나 퇴각할 줄 모른다고 말한 것입니다. 이를 격파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적과 접촉해 압박을 가하고 약을 올린 후에 멀찍이 후퇴합니다. 추격하면 달아나는 척 하다가 갑자기 역습을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하면 적장은 우리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해 의구심을 갖게 되고 병사들은 두려움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이때 아군의 전차와 기병을 적절히 운용해 후방을 차단하면 틀림없이 적장을 사로잡을 수 있습니다. 삼진의 조와 한은 중원에 있는 나라라서 국민성이 온화합니다. 정치는 평온하지만 백성들은 거듭되는 전쟁에 이골이 나도록 익숙해 있습니다. 따라서 장수의 권위가 높지 않고 녹봉도 아주 낮으며, 병사들은 죽음을 각오하고 싸우려는 의지가 없습니다. 이 때문에 제가 체제는 갖춰졌지만 실전에 쓸모가 없다고 말한 것입니다. 이를 격파하는 방법은 막강한 진용으로 상대에게 위압감을 주며, 공격해 오면 이를 저지하고 후퇴하면 이를 추격함으로써 적군을 피로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이러한 것들이 바로 지금 여섯 나라의 형세입니다.
제나라 군대가 두텁지만 견실하지 못하다고 평가한 이유는 군주와 신하가 교만하고, 백성들에게 소홀히 할 뿐만 아니라 장수와 병사들의 생각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진나라 군대가 산만하여 통일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말한 이유는 진나라의 지세가 험난하고 서로 양보할 줄 모르고 공명심에만 불타있기 때문이었다. 초나라 군대가 오래 지탱하기 어려운 이유는 국토가 광대하고 잦은 외침으로 인해 백성들이 지쳐있기 때문이다. 연나라 군대가 퇴각할 줄 모르는 상황이라고 한 까닭은 그 나라 국민성이 고지식하고 지나칠 정도로 신중하기 때문이다. 조나라와 한나라 군대가 실전에 쓸모가 없다고 판단한 이유는 거듭되는 전쟁으로 인해 염전사상이 만연해 있어 죽음을 각오하고 싸우려는 의지가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오자의 분석은 당시 상황을 기록한 문서를 통해 어느 정도 객관적인 평가였다는 받고 있다. 그의 혜안과 안목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참고문헌
국방부전사편찬위원회, 무경칠서, 서울:서바벌인쇄, 1987
오기지음, 오자병법, 김경현(역), 서울: 홍익출판사, 2005
오기, 오자병법, 서울:올재클래식스,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