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료자(尉繚子) 10
今國被患者, 以重幣出聘, 以愛子出質, 以地界出割, 得天下助, 卒名爲十萬, 其實不過數萬爾. 其兵來者, 無不謂將曰, 無爲人下, 先戰. 其實不可得而戰也.
다른 나라의 침략을 받아 외환에 시달리는 나라들은 귀중한 보물을 바치거나, 사랑하는 자식을 인질로 보내거나, 영토를 할양하면서까지 사방에서 지원군을 얻으려고 한다. 그렇게 얻은 지원군의 실상은 어떠한가? 병력 10만 명이 지원되었다고 하더라도 그 실 병력은 수만 명에 지나지 않으며, 지원군을 파병할 때, 그 나라의 군주는 출전 장수에게 국위를 떨어뜨리는 일을 하지 말고 남보다 앞장서서 싸워라하고 당부는 하지만, 이들 군은 법제가 확립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실전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量吾境内之民, 無伍莫能正矣. 經制十萬之衆, 而王必能使之衣吾衣, 食吾食. 戰不勝, 守不固者, 非吾民之罪, 内自致也.
국내의 실정도 마찬가지다. 백성들은 모두 징집한다 하더라도 군제가 확립되어 있지 않으면 이들을 올바로 쓸 수가 없다. 우리가 지금 10만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왕께서는 이들을 전쟁에 쓸 요량으로 국가의 재정을 들여 입히고 먹이고 있다. 그럼에도 이들은 적과 싸우면 이기지를 못하고, 수비를 한다 해도 튼튼히 지켜내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군사들의 잘못이 아니라, 군대 자체의 제도가 올바르게 확립되어 있지 않아, 군의 통제를 제대로 못한 결과이다.
계속해서 군제 확립의 중요성을 강조한 문구이다. 환란을 당한 나라가 다른 나라에 군사적 원조를 요청할 때, 그 나라는 자신들이 감당해야 할 부담을 생각해야 한다. 군사들을 빌리는 대신, 자신의 아들을 볼모로 보내야 하고, 나라의 재물을 군사원조국에 바쳐야 한다. 어떤 때는 처녀를 바치거나 젊은이들을 보내는 경우도 있었다. 이렇게 얻은 군사원조도 실상은 별반 쓸모가 없다고 강조한다. 왜냐하면 이들은 전쟁에 대한 동기가 없기 때문이다. 그저 싸우는 시늉만 할 뿐 목숨 바쳐 전투에 임하지 않는다. 이것은 바로 그 군대가 군제가 제대로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라 안에서 병사들을 모집하는 경우도 군제를 바로 잡지 않았을 경우에는 이들을 효과적으로 쓸 수 없다고 강조한다. 아무리 10만의 군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이 군대에 군제가 확립되어 있지 않으면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그저 무리에 지나지 않는다고 경고한다. 하지만 군제가 바로 확립된 군대는 그 수가 불과 몇 천이라도 군제가 갖추어지지 않은 10만 대군도 물리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참고문헌
국방부전사편찬위원회, 武經七書, 서울: 서라벌인쇄, 1987
울료자(저), 울료자, 임동석(역), 서울: 동서문화사, 2009
성백효, 이난수(역), 尉繚子直解李衛公問對直解, 서울: 전통문화연구회, 2014
성백효(역), 사마법,울료자,이위공문대, 서울: 전통문화연구회, 2016
굉장한 공부를 하시네요. 멋집니다.
감사합니다.
군제 그리고 군기가 서면 막강 군대지요.
항상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