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와 에어비앤비를 비교하다

in #kr7 years ago (edited)

카풀과 택시 갈등이 어디에서 비롯됐을까요. 약간의 과장을 보태면 저는 이 모든 것의 시작이 소프트뱅크라고 생각합니다. 소프트뱅크가 2017년 12월 우버에 100억달러를 투자하면서 2019년까지 기업공개(IPO)를 하라고 했고, 그로 인해 우버의 기업가치가 세간에 오르내렸는데요. 올해 하반기에 우버 기업가치와 관련된 기사들이 쏟아졌습니다. 골드만삭스 등의 발표를 인용한 월스트리트저널은 우버의 기업가치가 1200억달러에 이른다고 보도했고, 이를 많은 언론들이 인용보도했죠.

우버가 신생 유니콘 회사 중에선 압도적이긴 했으나, 상장을 앞두고 천문학적인 가치로 평가를 받으니 전세계가 라이드쉐어링이란 사업 자체를 다시 봤습니다. 한국에서는 그동안 카풀 업체를 비롯해 모빌리티 스타트업들이 탄생하고 규제로 인해 죽어가는 일들이 빈번하긴 했는데요. 그동안은 이런 일들이 크게 주목받진 못했습니다. 카풀이란 비즈니스가 택시 산업과 충돌하면서 이 업계가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는데요. 그 발단이 된 카카오의 모빌리티 자회사 분사와 럭시라는 카풀 업체의 인수 배경엔 나름의 상황과 전략도 있었겠지만, 분명 '우버 모멘트'가 있지 않았을까라고 저는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우버가 특별할까요. 저는 공유경제의 틀로만 우버를 보는 것을 경계합니다. 그래서 공유경제의 대표 기업이라는 우버와 에어비앤비의 기업가치를 비교해 보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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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CBinsights(Snap IPO: Where Does It Stack Up Against Recent Social & Messaging Exits)

요 그래프를 보면요. 우버의 기업가치는 2014년까지 에어비앤비의 두 배를 넘지 않습니다. 2014년엔 우버가 19억달러, 에어비앤비가 10억달러죠. 2017년 두 기업의 가치는 우버가 680억달러, 에어비앤비는 290억달러로 벌어졌고, 올해엔 더 벌어졌습니다. 올해 우버의 기업가치는 1200억달러(월스트리트저널 보도), 에어비앤비는 380억달러(포브스 보도)로 평가 받고 있죠. 에어비앤비도 엄청난 밸루에이션이지만, 우버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미국의 자동차 3사를 합친 것보다 크고, 현대차의 시가총액보단 5배 정도 되는 가치입니다.

그렇다면 우버의 기업가치는 어떻게 설명이 될 수 있을까요. 일단 실적으론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우버의 2017년 매출액은 78억달러, 영업손실은 45억달러에 육박합니다. 한마디로 매출 8조원에 영업손실은 5조원이 되는 회사죠. 참고로 현대차는 100조 매출에 3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나는 회사입니다. 에어비앤비는 2017년 매출 26억달러에 영업이익이 9300만달러였습니다. 요약하면 매출 3조원에 영업이익 1000억원인 회사죠. 다행히 우버와 달리 손실을 내진 않고 있습니다.

우버의 기업가치를 이해하려면 미래의 모빌리티 트렌드를 봐야 합니다. 미래 자동차 트렌드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은 자율주행입니다. 자율주행 시대에 우리가 모빌리티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은 어떻게 될 것인가를 예상하면요. 아마도 차량을 불러서 타는 형태가 될 것이고, 그때 차량을 부르는 서비스가 지금의 우버, 리프트, 디디추싱과 같은 카 헤일링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미래 비즈니스에서 소비자와 만나는 게이트이자, 유일한 접점이 될 것이라는 것이죠.

그렇다면 거꾸로 생각을 해볼 수도 있습니다. 자율주행이란 기술이 과연 언제쯤 상용화, 대중화가 될까요. 이 시기에 대한 예측에 따라 우버의 기업가치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기술에 대한 기대가 부푼 시기엔 늘 자산 버블이 있었습니다. 작년 이맘 때쯤의 블록체인 기술이 그랬죠. 그렇다면 우버의 기업가치가 높은 이유는 과도한 기대를 받기 때문일까요. 아님 보수적인 예측에 기반한 것이까요. 어쩌면 상장을 앞두고 너무 주목을 받기 때문은 아닐까요. 이런 여러 질문을 던지다 보면 정확한 답을 바로 찾을 순 없지만, 조금씩 균형 감각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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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사실 우버가 좀 과장된 밸류에이션인것 같긴 한데.. 말씀처럼 자율주행 상용화 시기에 달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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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언제나 기대가 앞서가는 듯해요. 기술이야 무서운속도로 발전하지만 현실적용은 다른 얘기니깐요

우버의 미래가치를 높게 보나봅니다...카카오가 좀씩 발전하는것도 무리는 아닌듯하네여

우버를 보고 따라한 디디추싱 그랩도 무섭게 발전하고 커지고 있더라구요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반자율주행은 어느정도 상용화가 되고 있어 항상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완전 자율주행은 어려울 수 있으나 언젠가는 꼭 개발됐으면 좋겠습니다ㅎㅎ

이미 구글은 일반도로서도 상당한 주행실적을 쌓았어요. 통제된 환경이라면 상용화가 머지않은듯 한데, 실제 도로나 이면도로등은 적용이 쉽지는 않아보여요. 조만간 자율주행의 기술적 성숙도에 대해 써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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