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夫婦)를 생각하다; 원앙(鴛鴦, wedding ducks in Korea)
그동안 도움을 많이 주었던 미국인 친구가 곧 미국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그동안 고마움의 마음을 담아 지극히 한국적인 선물을 하고 싶은 마음에 며칠을 고민하다가 아직 결혼한지 얼마 안되는 신혼 부부라는 것에 생각이 미치자 원앙이 좋겠다 싶었다.
목각 원앙은 아버님 가게에서 판매하다 마침 한개가 남은 것이 있다고 하여 아버님 찬스로 받아놓고 우리의 전통 혼례의느낌을 좀 살리고 싶어서 인터넷을 검색해서 봉채(예단비)보자기를 추가로 구매하여 원앙을 한개씩 포장했더니 그럴싸하다. 고급진 상자 하나만 추가로 구매해서 넣어주면 상당히 마음에 들어할 선물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선물을 주는 입장에서도 상당히 흐뭇했다.
선물은 기분 좋게 준비해 놓고 결혼 8년차 신랑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괜시리 짜증을 냈다. 요즘 애들만 1순위고 카톡도 전화통화도 영 시큰둥한 신랑이 못내 미워서 짜증섞인 불만을 건넨다. 아이 셋을 낳고 살면서 서로 볼 것, 못 볼 것 다 보고 지내다 보니 세상 누구 보다 편하면서도 너무 긴장감없이 지내는 것도 불만이 된다.
신혼은 아니지만 가끔은 밀당도 하고, 서로 끔직히도 아끼면서 살고 싶건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피곤하다는 이유로 적당히 현실에 안주하고, 적당히 포기하고, 또 적당히 맞춰주는 척 하면서 사니 말이다.
그러고 보면, 우리 전통 혼례를 보면 여러 의미가 많이 담겨있는 것들이 참 많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원앙만 해도 그렇다. 원래 새들은 따로 짝이 없지만 원앙은 암컷 수컷 한쌍이 항상 붙어다니면서 다정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잉꼬부부의 상징이 되었단다. 암컷과 수컷의 모양새가 확연하게 구분되기 때문에 서로 다른 종인줄 알았다가 번식기에 그 다정함을 보고 같은종인지 알게 되었다는..
여기서 잠깐! 원래 전통 혼례상에 올라가는 것은 목각 기러기라고 한다. 기러기는 짝을 이루어 살다 한쪽이 죽으면 나머지 한쪽이 평생 부부 연을 지키며 혼자 살기때문에 부부간 신의를 지키라는 의미란다.
뭐.. 전통혼례상에 올라가는 새가 원앙이든 기러기든 어떠하랴.. 그 의미가 중요한 거 아니겠는가. 서로 다정하게 오래오래 다복하게 잘 살라는 의미겠지. 그런점에서 우리 전통혼례에 담긴 의미가 현대식 웨딩마치보다 더 정겹긴 하다.
전통혼례시 담긴 의미처럼 우리 부부도 원앙처럼 서로 다정하게 잘 살면 좋으련만 우린 마치 다정(多情)도 병인것 마냥 조금씩 권태로움에 익숙해져 가고 있는 것 같아 왠지 서글퍼 진다.
원앙(鴛鴦, mandarin duck) was symbolized 100 year harmony between married couple in Korea, because mandarin ducks would not acqiure a new partner even after a mate dies. A pair of duck carvings are used in Korean wedding ceremonies, and often given as marriage gifts.
원앙귀엽네요. ㅎㅎ 저도 결혼하면서 저런 예쁜 보자기같은거 준비해서 할 줄 알았는데 왠만한건 생략하자고 하셔서 단순하게 진행했었지요.
맞아요~~저도 다 생략했어요. 사실 현실적으로는 불필요한 부분이 많으니까요~^^
Me too^^
You are my generation~~^^ ㅎㅎ
That's wonderful to know about your 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