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 사용해 본 후 느낀 스팀잇의 문제점 5가지'라는 글에 관하여

in #kr7 years ago

ㅍㅍㅅㅅ에 올라온 '1달 사용해 본 후 느낀 스팀잇의 문제점 5가지'를 읽고 그 글의 목차와 동일한 순서로 적었습니다. '반박 또는 옹호'가 목적이 아니고 저의 주관을 조금 가미하였지만, 기본적으로 그 글의 소개가 목적입니다. 참고로 저는 3월 13일에 스팀잇을 시작했습니다. 너무 짬찌라서 죄송

이 분의 글을 정리해 드리는 이유를 설명 하겠습니다. ppss는 대안언론으로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고 페이스북 등의 채널을 통해 그 컨텐츠를 받아 보는 인원이 적지 않습니다. 해당 매체를 통해 전파되는 글의 파급력 역시 그에 비례하는데, 이 분의 '체험기'가 잠재 스팀잇 유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함께 생각해 보자는 취지로 시작했습니다. 해당 글은 3월 29일에 ppss에 포스팅 되었습니다. ( )안은 원문에 나온 그대로의 각 단락 제목입니다.

#1 (고래들이 좌지우지 하는 생태계)

솔직히 오해의 소지가 있는 문장은 많습니다 아니..있습니다. 예를 들면,

고래들의 파워가 강하다 보니 대세글과 인기글을 점령하고 고래들이 쓴 글은 별 내용이 없고 재미가 없어도 인기가 높습니다. 글 내용은 정말 객관적으로 봐도 별 가치가 없는 글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인기가 높은 이유는 고래들이 쓰는 글은 인기가 높다는 걸 알기에 묻지마 업보팅을 해야 큐레이터 보상을 두둑하게 받기 때문이죠.

이런 문단이죠. '재미의 유무'에 대한 결정은 개인의 몫입니다. 아무리 반복해서 읽어도 이 문단의 행간은 "대세글과 인기글 중 꽤 많은 양이 별 가치가 없고 노잼이다" 정도로 보입니다.

저는 솔직히 대세글과 인기글을 잘 읽지 않습니다. 이 분의 글에서도(인용된 문단 외의 부분에) 언급이 되듯, 다수가 가상화폐에 관한 글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말씀을 드려도 될지 모르겠지만.. 저는 가상화폐에 별 관심이 없습니다. 아마 이분도 저와 비슷한 취향때문에 읽을만한 글이 없다고 표현 하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paragraph1은

명성도가 높은 유저들을 육성하여 스팀잇 생태계를 키우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런 모습이 많이 보이지 않고, 몇몇 고래 분들의 선의에 의해 생태계가 이끌어지고 있는데 이 것은 한계가 있다. 유저 간 영향력 차이가 극심한 것은 시스템 자체의 문제이고 개발자의 직무 유기이다.

정도로 마무리가 됩니다. 저는 이 부분의 내용에 대해 제 사견을 밝힐 용의가 없습니다.

#2 (뉴비(입문자)들이 정착하기 어려운 높은 문턱)

스팀잇 전반에 관한 설명문이 없다 보니 입문을 해도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 친절한 분들의 안내문은 지속적으로 올라오지만 스팀잇 자체의 안내문은 없다.

에디터 상당히 조악하다.

고래와 같은 스팀파워가 높은 분들의 업보팅을 받지 못 하면 오래 살아남기 어렵다.

이 세 가지 정도를 높은 문턱의 이유로 적어 주셨습니다. 이 분이 활동하는 동안에는 '스팀 백서가 없었던건지'와 '에디터가 그렇게까지 불편한가' 정도가 저의 의문점입니다. '오래 살아 남는다' 존버? 라는 표현은 스팀잇 활동의 경제적 실효성을 말씀하시는 것 같지만 정확하지 않으니 판단은 독자분들께 맡기겠습니다.

#3 (정말 재미없는 타임라인. 읽을 만한 글이 많지 않다.)

페이스북 타임라인이나 블로그 피드에 비교해서 스팀잇 kr태그 타임라인은 최소 10배 재미가 없다. kr태그에 올라오는 대세 글, 인기 글, 최신 글을 살펴 보면 4가지 부류의 글이 있다. 1. 가상화폐, 2. 보팅 이벤트, 3. 일상 글, 4.음식

낙서 수준의 글도 가상화폐에 관한 글을 쓰면 인기가 높다. 사정이 그러하니 내가 쓰고 싶은 글이 아닌 돈 되는 글인 가상화폐 관련 글만 넘치게 된다.

보팅 이벤트 양 실화? 너무 많다. 펌핑글 넘치는 현상 좋지 않아. 결국 스팀잇은 가상화폐 커뮤니티 같은 느낌이다.

이 정도가 요약입니다. 요약 부분에는 사견이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최대한 원문에 가깝게 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 저는 가상화폐 글을 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흥미를 느끼는 글 위주로 읽었습니다. 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정도의 SNS를 이용하는데, 저는 대체재들이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스팀잇이 재밌습니다. 이 것은 각 개인의 SNS 활용 방식에 따라 그 감흥이 상이할 수 있으니 '재미있다'는 것은 제 개인의 의견임을 다시 밝힙니다.

#4 (영향력 높은 고래 글을 추천하는 게 더 이득이다.)

고래가 쓴 글은 양질의 글도 있지만 양질이건 뭐건 일단 글을 쓰면 추종자들이 많아서 업보팅이 많고 인기가 높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사람들이 고래가 쓴 글에 묻지마 업보팅을 한다.

업보팅을 빨리할수록 큐레이터 보상이 높기 때문에 초반에 수익이 확 오르고, 이런 글들이 인기 글과 대세 글에 올라간다.

이런 이유로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고 쓴 양질의 글은 쉽게 묻힌다.

거의 전문입니다. 좀 멍청하게 보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보팅과 큐레이팅 관련한 보상 체계를 정확히 모릅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사족을 달지 않겠습니다.

#5 (7일이 지난 글은 글 수정도 삭제도 할 수 없습니다.)

말 그대로입니다. 블록 체인 기술을 활용한 점이 작용해서인지 수정조차 되지 않는다는 점을 적어 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컨텐츠들이 '개노잼'이라는 점을 한 번 더 강조해 주셨고 독창적인 컨텐츠 (ex. 웹툰)를 꾸준히 올릴 수 있는 분에게는 좋은 플랫폼이 될 수 있으나 그 외 자신만의 컨텐츠가 없는 분들에게는 적응하기 어려운 곳이라고 하시며 글이 끝납니다.

#6
제 글이니, 제 이야기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페이스북에 글을 써 왔습니다. 말 그대로 그냥 써 왔습니다. 친구들은 사석에서 그런 글을 너 혼자 생각하면 되지 왜 적냐고 말로 하진 않았지만 뉘앙스로 했고, 친하지 않은 지인들은 가끔 입맛에 맞는 글에 좋아요를 누르기는 했으나 (제가 느끼기에) 그 시선이 곱지는 않았습니다.

왜 자기만 예민한 척, 많이 아는 척, 깨어 있는 척 하지? 깨시민 코스프레 하나.

좋아요 받고 싶어서 저러나, 사진이나 올리지 왠 장문복이야.

이 정도로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극 소수를 제외하고는 어느 순간 이후로 좋아요도 거의 없었습니다. 왕따는 아닙니다... 스팀잇은 저에게는 조금 과장해 행복한 공간입니다. 아니 적고 나니까 조금 축소된 감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군가가 제 글을 끝까지 읽어주고 제 관심사와 주관을 이해해줍니다. 그와 관련된 본인의 의견도 적어줍니다. 저는 제가 운영하는 작은 온라인 토론장이 생긴 것 같아 하루하루가 즐겁습니다.

스팀잇에 관한 제 의견이 너무 낭만적인가요? 스팀잇 블로그 운영을 생업으로 삼는 분들이 많다면 제 낭만이 너무 사치스런 감정으로 보일 수도 있겠군요. 하지만 아직 그런 분들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ppss에 글을 적은 분에 대해서 저는 아무 감정도 없습니다. 그 글이 미칠 여파에 대한 의견도 따로 적지 않겠습니다.

그냥 이 글을 읽게 되실 분들께 말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당신에게 스팀잇은 어떤 공간인가요? 즐거우신가요? 모두들 소소하거나 중대하게 즐겁고 편안한 공간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강백호.PNG

그냥 제가 좋아하는 컷이라 붙여 봅니다.. ^^; 저는 지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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ㅍㅍㅅㅅ 가 뭘 줄여서 그렇게 적은 것이죠?

명성도가 높은 유저들을 육성하여 스팀잇 생태계를 키우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런 모습이 많이 보이지 않고, 몇몇 고래 분들의 선의에 의해 생태계가 이끌어지고 있는데 이 것은 한계가 있다. 유저 간 영향력 차이가 극심한 것은 시스템 자체의 문제이고 개발자의 직무 유기이다.

이렇게 비판하는 분들이 많지만 대안을 제시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탈중앙화 커뮤니티에서 주체가 직접 유저들을 육성한다면 탈중앙화의 가치를 잃는 것이고, 당연히 개인들에 의해 생태계가 끌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다음으로 기존 플랫폼에서는 유저 간 영향력 차이가 작나요? 확보한 고정독자층이 얇은 작가가 기존 플랫폼들에 아무리 좋은 글을 쓰더라도 크게 주목 받지는 못 합니다. 글이 주목을 받는다고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보상을 제공할 수 있는 사람의 눈에 들지 못 하면 100만명이 읽고 공감하더라도 아무런 보상을 얻을 수 없습니다.

반대로 영향력 있는 사람과 가까우면 처음부터 글이 많은 사람에게 읽힐 수 있습니다. 영향력 있는 사람은 그 글을 많은 이들에게 소개하고, 그 글을 가지고 보상을 얻을 수 있는 길을 알려주고, 보상을 제공할 사람에게도 영향력을 가지곤 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물론 지금 스팀잇에는 아주 적은 주제가 인기입니다. 하지만, 지금 스팀잇에 존재하는 계정이 100만개정도인가요? 그리고 그 중에 KR에 할당된 계정, 그 중에도 휴면계정, 복수계정이 아닌 계정만을 따지면 몇개나 될까요? 그럼에도 암호화폐를 주제로 하지 않은 글들이 태동하는 모습을 보면, 유저풀이 늘어나면서 점차 다양한 주제들을 포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내용으로 포스팅 하나 해주시면 좋을 듯합니다.

저의 요약을 통해 접하셨거나, 기사 원문을 직접 접하실 분들이 가장 그 답변을 듣고 싶어할만한 부분에 대하여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역시도 이 댓글을 읽고 나니 원래 가지고 있던 스팀잇에 대한 기대와 믿음이 더 확고해짐을 느낍니다. 다시 한 번 일목요연한 댓글에 감사 드립니다!

가상화폐에 별 관심이없으시다니... 헉ㅋㅋ 저는 스팀잇을 하루에도 몇시간씩 하는편이라.. 즐겁다 라는말로도 부족한곳이죠.ㅎㅎ

윽 제가 또 본의 아니게 dodo한 척을 하고 말았네요 ㅜㅜ ㅋㅋㅋㅋ 관심이 없다기보다는 아직 잘 모르는 분야여서 그렇습니다. 스팀잇을 시작하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붕붕2님이 많이 가르쳐 주셔요!! ㅋㅋㅋ

컨텐츠가 있기만 하면 사람들이 관심 가져줄 것 처럼 얘기하더니, 막상 그렇지도 않더라구요. 관심 받고 싶으면 여기저기 찾아다니면서 본인 홍보 하고, 팔로워들 관리하라고. ㅋㅋㅋ 컨텐츠 올리는 것도 힘든데 그런거까지 해야할까 싶네요. 파워가 적으면 노출도 별로 안된다라.... 얘기가 다르잖아요. ㅋㅋ

제가 스팀잇을 너무 우연히 접해서 그런 부작용이 적었던 것 같아요, 홍보를 보고 온 것이 아니다보니 아무 기대를 가지지 않고 와서..제가 그 어두운 면에 대한 지적에 공감이 적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솔직히 저도 컨텐츠 자체보다 홍보에만 열을 올리는 분들을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 때가 있기는 해요..!

흠 그런 글이 있었군요. 저도 한번 찾아 읽어보아야 겠습니다. 좋은걸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주소를 링크로 달아 드리면 좋은데, 저도 그것까지 해도 되는지 정확히 몰라서 하지 않았습니다. 아마 찾으시기는 어렵지 않으실 겁니다 ^^.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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