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하지 않은 만남 그리고 이별

in Avle 여성 육아2 years ago (edited)

어제 저희 집에는 아주 특별한
아이가 잠시 다녀갔습니다.

길에서 만난 조그마한 아이인데,
꼬리치며 저를 졸졸졸 따라오더라구요.

제 차에도 자기가 주인인 것처럼 타 버리는 바람에
같이 저희 집에 오게 됐습니다.

유기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듯 보였어요.
사람도 잘 따르고, 달리는 차에서도 얌전히 앉아있고,
집 문을 열면 너무 자연스럽게 입장하는게
사람에게 잘 길들여진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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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동물을 발견하면 제일 먼저 동물병원에서
칩을 확인하라고 하더라구요.

지역에 유기동물 관리 동물병원이
있어 개를 데리고 온 가족이 출동했습니다.

유기 동물은 시에서 관리한다고 해요.
14일간의 보호 기간 동안 주인을 찾고,
이후에 분양자를 알아본다고 하네요.
분양이 안되면......ㅠㅠ

이 아이가 저희를 너무 잘 따라서
보호 기간 동안 저희 집에서 맡아주기 했습니다.

사료랑 이것 저것 급한 물품을 구입하니
아이 키우는 값 들어간다는 의미를 알겠더라구요.

산책 시키고, 저녁 먹이고 지인들과 연락하다가
다행히 주인을 찾았습니다.

하루를 넘기기 전인데도
안이는 그새 정이 들었네요.
헤어지고 눈물을 한 바가지 쏟았어요.

집에 돌아와 보니, 쪼그마한 개 한 마리 다녀 간
것치고는 곳곳에 흔적이 많이 남아 있네요.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확실합니다.

동물병원에서 유기견 관리 및 분양 사이트를 알려줬어요.
모바일앱 '포인핸드'입니다.

잃어버린 동물도 찾을 수 있고
유기동물을 반려동물로 맞을 수도 있대요.

어제 만난 아이같이
사람 좋아하는 유기견이라면
충분히 분양 받을 만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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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 하셨네요

주인을 빨리 찾아서 참 다행이죠^^

강아지라는 존재가 참 대단한거 같아요. 5분만 같이 있어도 금새 정이 들어버려서요…

어제 만난 강아지는 정말 특별할 정도로
저희 가족에게 애착을 보이더라구요.
진짜진짜 예쁜 아이였어요.
어제 자석처럼 따라다니던 녀석 때문에
괜시리 발치를 둘러보는 후유증이 남았네요.
참 특별하고 좋은 경험이었어요^^

귀엽고 좋은데 어디 여행을 가려면 걸리고, 늦게 귀가하면 미안하고...
함부로 키우긴 좀 그러네요.

생명에 대한 책임의 무게는 사람이 됐든 짐승이 됐든 같은 것 같아요.
생명을 맞이할 때 정말정말 신중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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