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파는사람 단풍잎 팔사람 (베트남생활자)

살다보니 오지게 추운 겨울이되면 따뜻한 아랫목이 그립고 한창 무더위가 극성을 부리는 여름이면 시원한 초겨울을 생각할때가 있는것같다.
개인적으로 난 가을을 좋아한다.. 고독하니까 ㅋㅋ

우리동네 호치민에는 요즘 유행하는 카페한곳이 있는데
일년내내 추위를 모르고 사는 베트남 사람이 돈을주고 겨울을 사러가는 곳이다.
입장료 우리돈 8천원에 음료수하나 무료제공.
이곳사람들에게는 꽤나 비싼가격인데 내가 평생 공짜로 먹던 겨울이
맛은 있는가 보다.

음료에 하나더 추가제공은 우리네 찜질방처럼 겨울을 더 맛있게 먹을수있도록 뚜꺼운 떨 옷을 특식으로 일인당 하나씩 제공해준다.
그래도 사진보면 오메 ~~ 다들 저러다 얼어죽겠다..

친구에 친구들 그친구에 친구들 다들 주말에 여기가서 인증샷 날리는게
잠시 유행으로 끝날수도 있겠지만 누군지 몰라도 겨울 장사꾼 대박난것 같다.

바다

오래전 티벳에서 인도로 망명와 함께 요가를 수련하던 티벳친구가 있었는데
그친구는 나에게 애기한적이 있다.바다가봤어? 어때?
영화 '노킹온헤븐스도어' 에 주인공 처럼 그친구에 소망은 바다에 한번 가보는거였다. 깡패같은 대륙형들이 아직도 티벳에 땅과 민족을 발어 없에고 있으니 그친구소망인 바다는 못보더라도 꼭 첫번째 소원인 고향 라싸에 돌아갈수 있었으면 좋겠다.

맥주귀신 "턴"

태국친구 맥주귀신 턴은 눈오는 겨울을 언젠가 꼭 보고싶다했다.
그래서 이친구에 꿈은 비행이 조종사다. 여행도 다닐수있고 맥주를 밤낮없이
먹을수있게 돈많이 벌수 있는 좋은 직업이라구. 수년전 태국에서 같은 영어어학원에 다닌 단짝인데
수업시간에 몰래 맥주캔 까서 곤이야 너두 한목움해 할정도로 맥주귀신이다....
그리고 결국 작년에 부기장 합격했다고 밑에 사진을 보내왔었다.
에어아시아 조심하세요. 이놈은 음주운전 할놈입니다.ㅎ

요즘 주변 어린 베트남 친구들은 내가 가을에 일주일정도 한국에 다녀온다 하니 부탁하는게 있다.
또 친구들에게 만약 한국에 여행가게 되면 어디가고 싶냐 물으면?
홍대,명동,남대문, 이런데는 거의없다 겨울은 눈보고 싶은데 너무 추울거라 무섭단다.
가을이 인기순위 1위다. 단풍이 절정으로 든 산이나 나무가 많은곳을 걸으며 사진찍고 십단다.
그래서 나보고 다들 가을에 한국가면 선물로 이쁜 단풍잎 가져오란다. 응! 알았어.

당연함

이렇게 내게 태어나서부터 주어진 당연한 겨울도.눈도.바다도.가을을 걷는 단풍도 그리고 티벳친구에 잃어버린 고향집도 이순간 나에겐 부끄러운 고마움이다.

돌머리 비즈니스

그래도 현실은 살아야하니 돈버는 재주없고 흑수저인 나에게 쌀이 떨어져가 비즈니스 돌머리가 처음으로 굴러간다. 머리릴 굴려보자~~~돌을 굴려보자***

떳다....
한국에가면 가방에 단풍잎 만땅 담아와서 베트남사람 누구나 가지고있는 오토바이 열쇠고리 만들어 팔아야겠다.
이건 비밀인데요

가을지나 대박나면 고래들 다죽었다🙋^^

by.@freeg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