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因緣) 과 Coin-연(緣)

안녕하세요, 플로리다 달팽이 @floridasnail 입니다.

Coin-연(緣) 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당연 처음 들어보실거예요, 제가 지금 만든 말이니까요 ㅎㅎ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하지요. 태어날 때부터 죽는 순간까지 사람과의 관계 안에서 살아가게 되는데요.
부모, 형제, 친척의 관계로 이어진 혈연, 같은 공간을 공유하며 살아가는 지연 및 학연 등등 수많은 인연들이 존재합니다.
'단군의 자손은 몇 다리만 거치면 결국 다 아는 사람이다', '우리가 남이가?' '사돈의 팔촌' 이라는 재미있는 표현들도 있구요.

하지만 우리 사회에는 사실 이러한 학연, 지연, 혈연 등을 안좋게 보는 시각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이를 악용하여 부당이득을 취하게 되는 경우들이 있기 때문이겠지요.
최근 신조어인 금수저니 흙수저니 하는 것들도 결국 이 혈연 안에서 일어나는 이득을 빗댄 말이 아닐까요.

사실 저도 사람을 뽑을 때 이력서에 있는 reference를 봅니다. 믿을만한 사람이 추천해주면 아무래도 마음속의 가산점이 추가되는 것도 사실이구요.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 라고 능력이 비슷한 경우에는 추천인의 인지도를 고려하게 되지요.
대신 그만큼 제가 다른 사람에게 추천서를 써줄 경우에는 더 더욱 신중하게 되더라구요.

사람은 또 감정의 동물인지라 나와 공통점이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사람에게 끌리는 것도 당연하지요.
저는 철학자나 사회학자가 아닌 범인에 불과한지라 이에 대해 분석 또는 비판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스팀에 올라온 글들을 읽다가 이 암호화폐 시장엔 Coin-연(緣)이라는 게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ㅎㅎ.
우선 이 수많은 사람들 중에 암호화폐 시장에 발을 들였고, 스팀잇을 선택해서 이렇게 서로를 알아가게 되는 거구요.

더우기 그 많은 알트코인들 중에 내가 관심있어하거나 보유하고 있는 코인을 가진 분들이 있으면 이유없이 반갑고, 관심가고 말걸고 싶어지는 것도 사실이죠. 그래서 보트도 하고 댓글도 달고 단톡방도 들어가고...
제 입장에선 서로 각자의 이득을 추구한다는 동업자적인 측면보다는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는 공감이 더 형성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대전제적으로는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스팀잇에서 서로의 조그만 차이점들을 인정하고 조율해 가는 스티밋에 더 정이 드는 것 같아요.
이것이 인지상정이라는 것인가 봅니다.

이선희 - 그 중에 그대를 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