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을 팔아요/친한친구와 자전거 여행

in #kr7 years ago (edited)

8년전


나는 자전거 여행을 했습니다. 대학교 동기와 자전거 여행을 떠났습니다. 출발은 서울 목표는 전국을 돌고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게 목표였었죠. 군대를 갓 전역하고 출발했기에 그 패기만큼은 누구보다 좋았습니다. 우리는 가급적 숙소를 정하기 보다 길에서 텐트를 치고 자자 라는 생각으로 출발한 여행 그래서 우리는 어느 자전거 여행 하는 사람들 보다도 짐이 많았던거 같습니다. 텐트, 침낭, 매트리스, 코펠, 버너, 여벌옷, 간식 등 정말 이것저것 많이 준비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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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쉽지 않았던 여행


여행 시작부터 그 여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자전거 점검을 받고 출발을 조금 늦게 했는데 우리가 예상했던 처음 목적지에는 한참 못미치는 곳에서 밤을 맞이했죠.. 처음엔 야간 라이딩이라도 해서 목적지를 가자라는 생각으로 갔지만 서울과 외곽지역 특히 자전거를 타야하는 국도변은 천지 차이 였습니다. 불빛하나 보이지 않는 길에서 그 약한 자전거 렌턴에 의지해서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은 너무 위험했었죠.. 결국 얼마 가지 못해 첫날밤을 보냈습니다.

  • 서울 출발 > 신창역 > 홍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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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 길에 무거운 자전거...


첫날 너무 저조한 거리를 움직였기 때문에 둘쨋날에는 한순간도 지체할수 없었습니다. 아침 일찍일어나 출발했고 홍성을 출발한 우리는 청양과 부여를 지나 금강하구둑으로해서 군산까지 갔습니다. 자전거 속도계에 찍힌 거리로는 약 120km ... 주행시간 15시간.. 뭐 중간에 휴식을 하기도 했지만 충청권을 지나는 길 자체에 오르막이 너무 많았을 뿐만아니라 자전거가 무거워서 그게 더 힘들었습니다. 고생끝에 도착한 군산은 역시 어둠....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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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기 너무 좋은 코스 '새만금 방조제'


다음 군산 출발 새만금방조제를 통해서 달렸다. 새만금방조제는 거의 40km가 평지로 이뤄진 도로이며 자전거 도로도 잘 만들어져 있을 뿐만아니라 양쪽에 바다를 끼고 달릴 수 있는 너무 멋진 곳입니다. 또한 가는길에 총 5개의 휴게소가 있었나 하는데 충분히 휴식도 취하며 갈 수 있는 좋은 도로 였습니다. 달리며 다음에는 여기만 한번 타보자 라는 생각도 들기도 했지요.. 너무 멋진 바닷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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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 그냥 달리기만 한것은 아니다!!


자전거를 타고 여행을 하는 동안 그냥 달리기만 한것은 아니였습니다. 부여에서 엄마학교 아빠교실이라는 곳에서 만난 선생님과 차한잔 하며 좋은 이야기를 듣기도 했고, 새만금방조제를 달리는 동한 휴게소를 한번 들렸는데 만난 아저씨가 이것저것 간식을 많이 사주셔서 그걸 챙겨서 잘 달릴 수 있었던.. 좋은 경험과 좋은 사람을 만나서 너무 즐거웠었습니다.

우리나라 도로는 오르막이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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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 3km 오르는데 걸리는 시간은 40~50분, 내리만 3km는 5분~10분.. 상대적으로 오르막이 너무 많고 힘든 우리나라.. 허벅지가 1인치는 굵어 졌던거 같다. 끌고 갈수 있지만 운동을 오래 했던 나에게 오르막은 도전이였다. 우리 코스에 마지막이 미시령이었던 이유가 거기에 있었는데.. 결국 미시령까지 가지 못하고 중간에 마무리 했지만 오르막이 많아도 너무 많은 ..

여기 까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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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나는 내가 군생활을 한 장성을 들렸다 광주까지 가서 자전거 여행을 그만해야했습니다. 급하게 필리핀을 가게 되서 끝까지 못해 아쉬움은 너무 크고 버스에 자전거를 싣고 올라오는 길에는 울컥한 기분까지 들었습니다.


나의 자전거 여행은 서울을 출발로 천안, 홍성, 청양, 부여, 군산, 변산, 장성, 광주로의 여행이었고, 나의 가장친한 대학동기와 약 5일간에 걸쳐서 했습니다. 그 친구는 광주에서 다른 친구를 만나서 그 여행을 지속해 나아갔습니다. 여행을 하는 동안 몇몇의 모르는 사람들을 만났는데 우리 여행을 응원해주고 격려해주시고 실질적인 지원까지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힘든 고비고비를 버티고 넘어 갈 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5일을 여행하는 동안 우여곡절과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한것처럼 느꼈었는데.. 버스를 타고 올라오는 길은 정말 씁쓸했습니다. 하지만 5일간의 소중한 추억과 기억이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그 친구와의 우정을 잘 유지 할수 있고 가끔은 술 안주로도 이야기 할 수 있는 것 같네요! ㅎㅎ

누구라도 친한 친구와 자전거여행을 한번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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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자전거 여행 계획을 만들고 있습니다. 태국출발 주변 국가로요. 계획을 만드는 자체가 가슴이 쿵당거립니다. @felixcmg님 잘 읽었습니다.

해외에서 하시는군요.. 대단하세요 ㅎ 다녀오시면 꼭 경험 담 올려주세요 ㅋ 저도 꼭 해외에서도 해보고 싶네요 ㅎㅎ

실행을 하면 꼭 올릴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와 정말 멋있으시네요!! 저도 자전거 타는거 정말 좋아하는데ㅎㅎ 자전거 여행 한번 도전해봐야겠네여!
팔로우와 보팅남기고 갑니다 ~ 자주 소통해여~~

ㅋㅋ 한번쯤 해보는거 좋아요 ㅋㅋ 짐 많이 챙기지 마시고 여유롭게 구경하며 하세요 ㅎ 저희는 구경을 거의 못해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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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무전여행을 친구와 해본 일이 있습니다만...자전거여행은 와......대단한 도전이네요. 저 짐...^^; 멋진 추ㅡ억 만드셨네요.

짐이 많아 너무도 힘든 여행이었습니다!! 여행 하면서 친구랑 다음에 우리 여유 생기면 자전거만 타고 다 사먹고 좋은데서 자면서 한번 해보자라는 이야기도 나눳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 그날이 언제올지 꼭 다시 해보고 싶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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