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올라라 로메브라더스 - 제 4화: 붉은 맹세의 그림자 (2부)

in #kr6 years ago

[본 연재물은 캡콤의 게임 역전재판에서 영감을 얻어 존경의 마음을 담아 의학법률물로 새롭게 제작하였습니다. 실제 판례를 기초로 하였으나, 등장인물 및 단체, 그리고 상황은 모두 가상이며 실제 재판과정과는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이 점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DQmVutnMmGpxz2ga6BWf88FdSLyyMbth8iVz6o5THXmsGT2.png

엄청난 포스터가 또 등장했습니다!!

흔쾌히 저희 로메브라더스의 축전을 그려주신 @tata1 선생님과 따님 @manizu 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퀄리티를 보십시오. 여러분, 이곳이 스팀잇입니다.

@tata1 선생님의 작업기 - 보러가기

<재생하고 들으시면서 감상하면 재미가 200%상승됩니다. 꼭 틀어주세요!>


지난이야기

고추참치의 어릴 적 친구인 최설전은 스팀대학병원의 정형외과 의사로 근무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종교상의 이유로 수술 중 수혈을 거부한 사건이 발생하고 환자가 사망하기에 이르는데..

마침, 의료법률자문 메디팀은 갑작스런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나설 수가 없게되고.. 최설전은 고추참치에게 변호를 의뢰하게 된다. 상대는 유명한 대형로펌 된앤장! 과거 고추참치가 몸 담았던 곳이다.


외국에서 온 ‘존버 팔로우’ 국제변호사와 불꽃튀는 법정 대결을 앞두고 있는데..


라운드1.

-스팀법원



판사: 재판을 시작하겠습니다. 잠시만, 변호인의 이름이 뭐죠? 존…?

John : 리스펙하는 재판장늼. 마이 네임은 John ber. 라스트 네임은 follow 입니다.
판사: 음.. 그러니까 이름이 존버팔로우 인가요? 성은 팔로우고 이름은 존버…??

존버팔로우 : 그뤠잇입니다. 재판장늼. 존, 버팔로우 노노! 존버, 팔로우 예스!

판사: .... 굉장히 천조국스러운 모션이군요. 사건이야기부터 해볼까요? 고추참치 측이 준비했죠?

고추참치 : 피해자 독실한씨는 사망 당시 65세. 남자입니다. 1978년 고관절의 결핵성 관절염으로 한차례 수술을 받았는데, 이 후 나이가 들면서 통증이 심해져 인공고관절 수술을 원하게 되었습니다.

고추참치 : 독실한씨는 평소 스팀교를 믿는 확고한 신자로, 스팀교에서는 수혈을 금지하기 때문에 ‘무수혈 방식’의 수술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중 스팀대학병원 정형외과를 방문하게되었고, 무수혈 방식의 수술을 요청하였습니다.

고추참치 : 정형외과, 내과, 마취과 의사들이 상의한 결과 무수혈 방식의 수술이 가능하나 위험할 수 있다는 설명을 하였고 수술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전에 수술한 부위가 유착되어 과다 출혈이 발생하였고, 수술 중단 후 보호자들에게 수혈이 필요함을 설명하였으나 보호자들의 의견이 분분하여 결정하지 못한 채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이 후 사망한 사건입니다.

판사: 존버 측부터 변론 시작하세요.

존버팔로우: 땡큐, 리스펙하는 재판장님. 마이 의뢰인은 독실한 스팀교 신자입니다. 스팀교에서는 수혈을 금하고 있습니다. 마이 의뢰인은 사랑하는 파더를 잃었습니다. 스팀병원의 의료과실로 말이죠. 당연히 그에 대한 대가를 치뤄야 함에도 불구하고 스팀병원측은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의뢰인의 종교적 신념을 가지고 의료과실을 덮으려하고 있습니다. 의뢰인의 파더는 그저 개인적인 종교적 신념을 지키려는 한 개인일 뿐입니다.

존버팔로우: 처음부터 스팀병원이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했다면 수술이 가능한 다른 병원으로 옮겼을 것 입니다. 그러나 스팀병원은 무수혈 수술에 자신을 가지며 수술을 권유했고 결국 환자는 사망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수혈을 거부했더라도 수술 중 긴급한 상황에 처했다면 수혈을 해야하는게 옳지 않습니까? 그리고 환자가 수혈을 거부했더라도 그리고 보호자들의 의견이 엇갈렸다면 전문가의 입장에서 생명을 살리는 결정을 했어야 합니다. 땡큐.

판사: 음.. 존버변호사. 외국에서 왔지만, 생각보다 어려운 말도 잘하는군요.

존버팔로우: 땡큐입니다. 천조국 주립유니버시티 졸업 넘버원이 잇츠미입니다.

고추참치 : (근데 일상대화는 왜 잘 못 하는거야..??)

판사: 그러니까 존버 측은 처음부터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했다면 다른 병원으로 옮겼을거다. 스팀병원측에서 자신했기 때문에 믿고 맡겼는데 의료과실로 사망한거다. 또한 환자가 수혈을 거부했더라도 긴급한 상황에서 보호자들의 의견이 엇갈렸다면 생명을 살리는 결정을 내렸어야 한다. 그러므로 의료과실이다. 이말입니까?

존버 팔로우: 슈얼, 지니어스! 땡큐.

판사: (좀 과한 것 같은데…) 알겠습니다. 고추참치 변론시작하세요.

고추참치: 존경하는 재판장님. 스팀병원이 무수혈 수술에 응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희는 환자와 환자 가족들에게 무수혈 수술의 위험성에 대해서 수 차례 경고하였고 중간에 문제가 생겨도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각서도 받았습니다. 수술상의 출혈이 있었지만, 바로 수혈을 했다면 문제없었을 정도의 충분히 관리 가능한 범위였습니다. 그러나 보호자들끼리의 의견 충돌로 수십 분이 지연되었고 병원측에선 수혈을 하려 했으나 보호자가 필사적으로 막아서는 바람에 결국 환자가 사망에 이르게 된 겁니다. 전문가의 입장에서 생명을 살리는 결정을 했어야 했다고 하셨는데. 저희는 환자와 보호자들의 자기결정권을 최대한 존중하려 했습니다. 저희가 예상하지 못했던 건 가족간에 통일되지 못한 의견과 수혈을 필사적으로 막는 보호자였습니다.


판사: 그러니까 정리해보면 수술 전 무수혈 수술의 위험성에 대해서 경고 하였고 동의서를 받았으며, 수술 중 일어난 출혈에 대해서는 충분히 대처가능 했으나 환자의 종교적 신념과 엇갈린 의견으로 사망했다는 건가요?
고추참치: 맞습니다.

판사: 흠…. 존버측 주장을 정리해보세요.

존버팔로우:
1st: 환자의 요구에 스팀병원은 무수혈 수술을 할 수 있다고 받아들였습니다.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모를까 수술을 받아들여놓고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했으면 이는 리얼 의료과실입니돠!
2nd: 수혈을 거부했더라도 수술 중 긴급하게 수혈이 필요했다면 패스트하게 수혈을 했어야 합니돠!
3rd: 패밀리의 의견이 엇갈렸더라도 프로인 닥터의 입장에서 판단해서 환자의 라이프를 살리는 쪽으로 갔어야합니돠!

판사: 좋습니다. 고추참치측 주장을 정리해보세요.

고추참치:
첫째: 환자의 요구에 무수혈 수술을 받아들였지만 무수혈 수술의 위험성에 대해서 수차례 경고했습니다. 또한 문제가 생겨도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았습니다.
둘째: 수술 상의 출혈은 수술 중 당연히 있을 수 있는 부분이며, 즉각적인 수혈을 했으면 전혀 문제가 없었을 것입니다.
셋째: 의료진에서는 수혈을 하려 했으나 가족끼리 의견이 엇갈렸고, 보호자가 필사적으로 막아 섰기에 진행할 수 없었습니다..

판사: 그렇군요. 법정이 과열된 것 같으니 잠시 휴정하고 이후에는 각자 신청한 증인들을 데려와서 사건을 다각적으로 검토해보겠습니다. 증인 신청하세요.

존버팔로우 : 스팀교 의학 및 윤리위원회 자문위원 세인트씨와 수술을 한 닥터 최설전을 증인 신청합니다.


고추참치 : 고인의 가족인 부인 순결한씨와 딸 독립심씨를 증인 신청합니다.



판사 : 알겠습니다. 그럼 휴정하겠습니다.

땅- 땅- 땅!

2부 끝

지난글 : 제 4화 붉은 맹세의 그림자 1부


Event!

판사02.png

판사 : 배심원 여러분. 다음 재판에 들어가기에 앞서 두 변호사의 이야기를 듣고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시길 바랍니다.

@보팅주사위2를 통해 '7명'을 추첨해 배심원들의 여비로 0.5스달씩 지급하겠습니다.

(주사위 안굴리셔도 됩니다. 저희가 한꺼번에 돌립니다. )

그리고 이 글을 리스팀하는 기자 분들은 따로 추첨하여 추가 스달을 지급할 예정이오니 스티밋기자 분들은 많이 리스팀해주시길 바랍니다. (리스팀하신 경우 댓글에 리스팀했다고 알려주세요.)

잠시 휴정을 하겠습니다.


글: @gochuchamchi , @familydoctor

삽화,bgm: @familydoctor

검수: @gochuchamchi

[이봐!! 지난 시-리-즈 도 잊지 말라구!!!]

불타올라라 로메브라더스 1화

붉은 앵화의 하얀 잎새 上
https://steemit.com/kr/@gochuchamchi/zamk5-1
붉은 앵화의 하얀 잎새 下
https://steemit.com/kr/@gochuchamchi/45q1jj-1

불타올라라 로메브라더스 2화

벗겨진 산소마스크 上
https://steemit.com/kr/@familydoctor/event-2
벗겨진 산소마스크 中
https://steemit.com/kr/@familydoctor/6cgcsv-event-2
벗겨진 산소마스크 下
https://steemit.com/kr/@familydoctor/6szb5w-event-2

불타올라라 로메브라더스 3화

추락하는것엔 날개가 없다 上
https://steemit.com/kr/@gochuchamchi/event-3
추락하는것엔 날개가 없다 中
https://steemit.com/kr/@gochuchamchi/xdxzd-3
추락하는것엔 날개가 없다 下
https://steemit.com/kr/@gochuchamchi/2zjmj5-event-3

Sort:  
Loading...

각서를 썼다 해도 사람의 생명에 대한 문제라면 법적효력을 인정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네요.
저는 의료진 과실에 한표!
리트윗했습니당.ㅎㅎ

그럴수도 있죠! 각서의 효력을 생각하면 말이죠.
리스팀 감사합니닷!

후, 히바 리스팀 했어요
아니근데 이거 어렵다
사실 저는 그래요 나중에 혹시라도 진짜 큰 사고가 나고 수술을 해야하는데 수술이 성공적이여서 살아나게 되더라도
사는게 사는 게 아닐 정도라면 차라리 수술 안해줬으면 좋겠는데
내 생각은 그런데
와나
근데 이거 보니 또 참 제대로 정리안해놓으면 이 사단이 나겠구나 싶네요 흑흑

복잡하죠?ㅋㅋㅋㅋㅋ 증인편을 기대해 주세용!

와~ 저는 이제 알게 되서 역주행 고고씽 하렵니다~~ ^*

심심할때마다 초큼씩 보면 재밌슴돠!

항상보면이렇네요
의사는 말했고 가족은 거부했고
그래도 의사는 했어야한다
답답 ㅠㅠ

대부분의 의료소송이 이런식이라 그러한 입장차이를 어떻게 설득 시키느냐의 문제입니다.ㅠㅠ

음.... 저도 의료팀이 유리하지 않을까 합니다... 위험성에 대해 누누히 말했고 각서 까지 받은 상태라면..... 위로금정도에서 끝나지 않을까?? 하네요....

의견감사합니다. 증인편을 기대해 주세요!

예상했던 주장들이 나오는군요ㅎㅎ
어느쪽이 옳다 100%를 결정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도 병원측이
수차례 경고했고 각서도 받았으니
7:3정도로 유리하지 않을까 싶네요

과연 어떻게 진행될까요? 후후후

이번화 너무 빨리 끝나 느낌 ㅜㅜ
얼른 다음화도 올려주세요!!!
배심원 다음화때 많이 갈릴거 같아요 ㅋㅋ

회차를 늘리다보니 구성을 좀 늘려야되서 시간이 초큼 걸릴것같습니다. 헤헤

와 생소하지만 흥미진진한 스토리도 그렇고
픽셀 화면으로 드라마를 만드시다니 대단해요 :) !

감사합니다. 연재는 계속됩니닷!

불타 올라라~~~

Coin Marketplace

STEEM 0.30
TRX 0.12
JST 0.034
BTC 63960.62
ETH 3142.95
USDT 1.00
SBD 3.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