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버릇 개 못 주고... 나에게 도전이란?
제가 어릴때 돌아가신 어머니의 교육철학은 "더도 말고 남들만큼"이셨던것 같습니다. 늦둥이로 태어난 막내가 얼마나 이쁘셨겠냐만은 대학생 두 오빠들 덕에 넉넉하지 않은 집안 살림으로 해줄수 있는게 많지 않아서 늘 미안해 하셨죠.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어린 나이에도 그런 엄마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다는 겁니다.
지금도 남들이 하는것 중 좋아보이는 것이나 해보고 싶은 것은 큰 고민없이 도전해보는 편입니다. 특히 스팀잇 활동을 하면서 그 부분에 크게 자극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요. 소설쓰기와 그림그리기와 피아노(노래) 등이 될것 같습니다. 웬 피아노? 그런데 스킬을 제대로 연마할만큼 한 분야를 파고 드는 경우가 없어 잘하는건 하나도 없습니다. 보통은 경험한 것만으로 만족하는 편입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후회가 되는 부분입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앞으로 크게 달라질 일도 없을것 같습니다. 그냥 저는 뭐든지 해보는것이 좋습니다.
잠시 어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봅니다.
좀 자랑부터 해볼께요. 어린 시절 저는 동네에서 방귀 좀 뀌는 정도였지만 동네분들이 그냥 편하게 수재라 불러주셨습니다. 덕분에 초등학교 시절에는 부모님께서 학교의 임원직을 하셔야 했습니다. 그렇다보니 학교에서 하는 여러가지 지원 행사나 각종 대회에 빠질수 없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물론 경제적으로 넉넉치 못한 때에 부담이 되었을 겁니다.
그때마다 엄마는 저를 살짝 불러내셔서 쌈짓돈을 챙겨주셨습니다. 빠지면 안된다. 이걸로 꼭 참석해라.
남들 하는 만큼만 하자. 미안하다.
이것이 돌아가실 때까지 엄마가 저에게 남겨준 인생철학이었습니다. 자꾸 눈물이 나는군요. 에잇 또 운다!
또한 엄마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관심과 애정을 주시는 분이었습니다. 그것이 타인의 눈에는 좀 특이하게 보일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엄마는 소신껏 능력껏 도와가며 사셨던 것 같습니다. 어린 저의 눈에는 그 모습이 대범하게 보였고, 다른 엄마들하고는 차원이 달라보여서 무척이나 자랑스러웠습니다. 지금에 와서 이야기지만 엄마는 '나의 히어로'이셨습니다. 현재 제가 사는 모습이 엄마에 비해 이기적이고 근시안적이라서 부끄럽기 짝이 없을 뿐입니다.
이런 엄마에 대한 기억을 자전적 단편 소설로 써봤습니다. 스팀잇 초창기에 쓴 글로, 태어나서 처음으로 소설 비스무리한걸 써보았습니다. 지금 읽어보니 오그라들 정도로 부끄럽습니다. 3개월이 지난 이 시점과 비교해 봤을때 무척이나 힘이 들었갔다는게 느껴집니다. 스팀잇하면서 확실히 힘빼서 글쓰기의 스킬은 늘은 것 같습니다.
[기억의 습작] #1 이발소 할머니 (상)
[기억의 습작] #1 이발소 할머니 (하)
어제 일기에서 언급한 "해외동포문학상 공모전"에 출품할 것으로 이걸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분량으로 치자면 한없이 부족하고 퀄리티로 치자면 턱없이 모자라지만 한번 해보려고요. 저에겐 일종의 어머니 유지 같은 것이랄까요?
남들이 해보는건 한번 해보자.
몇가지 배경과 에피소드를 추가하면 분량 채우기는 가능할것 같은데, 맞춤법과 띄워쓰기가 문제네요. 어제 브리님@bree1042 의 댓글을 보는 순간 맞춤법과 띄워쓰기를 떠올린건 우연은 아닌듯 합니다. 브리님은 easysteemit의 검수일을 하셨으니까요.
여기서 잠깐 혹시 궁금해하시는 분들을 위해 "해외동포문학상 공모전"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해 외 동 포 문 학 상 공 모 전
재외동포 지원 산업의 일환으로 문학상 공모전은 올해로 벌써 20회가 되는군요. 주최 및 주관은 재외동포재단, 후원은 외무부입니다. 성인과 청소년 부문으로 나뉘는데, 성인은 거주국에 7년이상 체류한 재외동포 대상이고, 청소년의 경우는 5년이상 체류한 재외동포 대상입니다. 총상금은 3,530만원입니다.
일정 및 기간
- 3~5월 : 작품 접수(3개월간)
- 6~7월 : 수상자 선정
- 8~9월 : 수상자 발표 및 수상작품집 제작
- 10~12월 : 수상작품집 배포 완료, 시상식 개최
세부업무내용
- 공모기간 : 2018.3~5월
- 공모부문 : 성인 - 시, 단편소설, 체험수기
청소년 - 글짓기 - 수상자 상패 및 상금 수여(수상자 관할공관 별도 시상식 개최)
- 재외동포문학상 수상집 발간 및 국내·외 배포
접수기간
- 2018.04.02 ~ 2018.05.31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해외에서 거주하시는 많은 스티미언분들이 관심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브리님! @bree1042
에빵님의 도전을 항상 응원합니다. 그러고보니 기억의 습작 두편에서 에빵님을 처음 만난 것 같네요! 춤을 추게 만들었다니!ㅎㅎㅎㅎㅎ
항상 응원받아서 기운이 넘친답니다. ㅎㅎㅎ 기억하시는군요, 우리 꽤 오랜 인연이네요 ㅎㅎㅎㅎㅎ
그들의 어머니에 의해 만들어진 남자들.
thanks!
꾸욱
ㅎㅎㅎ
너무 멋있네요~! 뭐든지 도전해보시는 정신 본받고싶습니다 ^^
ㅋㅋㅋ 재밌게 살자가 생활 신조이다보니 ㅋㅋㅋ
도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이발소 할머니 아.. 여운이 장난 아니네요. 몇해 전에 한국 명단편 시리즈 책을 읽었는데, 거기서 마음에 들었던 소설과 비슷한 여운이 느껴져요. 제시카님이 상을 안 타면 주최측의 무능력입니다!
아이궁~ 민망해라! 그래도 이번 공모전 수상작가님의 말씀이니 새겨 듣겠습니다. 저는 그냥 뭐든지 하는데 의의가 있어서요. 수상은 바라지도 않아요. 그래서 게임이랑 스포츠를 영 못한답니다 ㅋㅋㅋ 그래도 고맙습니다 ㅎㅎㅎㅎ
오! 수재셨군요.... 설마 지금 열심히 단편 늘리기 하고 계신건 아니시겠죠! ㅎㅎ 세상일 모든걸 잘할 필요가 있나요! 도전해보고 경험한 것 만으로도 충분하죠! 좋은 성과 있길 바랍니다~ 아자^^
맞습니다. 독거님 말씀이! 저랑 생각이 같으시군요 ㅎㅎㅎ 즐기며 사는거지요 ㅎㅎㅎㅎ 응원 감사합니다!
참 따뜻하고 소중한 기억의 글 잘 읽었습니다. 문학상에도 좋은 성과 있으면 좋겠네요. 어머니는 언제나 옳으셨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성과는 바라지 않아요. 주제파악은 할줄 안답니다 ㅋㅋㅋㅋㅋ 그렇죠. 어머니는 항상 아름다우십니다.
두 편을 매우 몰입해서 읽었어요~
엄마가 마음이 따뜻하신 분이셨나봐요~
꼭 입선하셨음 좋겠어요!!!
아이궁 읽으셨다니 너무 부끄럽네요. 입선은 바라지도 않고요. 그냥 한번 도전하는거여요 ㅋㅋㅋㅋ 공모가 목표랍니다!
제시카님 좋은결과 있으실거예요!! 화이팅!!
공모 성공하겠죠? ㅎㅎㅎㅎㅎ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