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잡기 22-7] 시시콜콜한 조선의 일기들(박영서)
아내가 아픈 몸으로 내게 와서 말했다.
듣자하니 기생 종대가 이제 자기는 당신에게 매인 몸이라고 하더군요.
또 당신이 종대에게 너를 부르는 소리에도 가슴이 뛰는데 왜 한번도 날 찾아오지 않느냐고 했다면서요?
아내가 어디서 들은 소리로 쏘아 붙이니, 너무 많아 차마 다 기록하지 못한다.
이게 다 노비들이 풍문을 일러바치기 때문이다.
더 이상 싸우기 싫어서
비록 첩을 사랑했더라도 당신 마음에 상처가 된다면 끊는 게 옳은데 하물며 동침도하지 않은 기생이 뭐 어렵겠어. 다시는 술시중 들지 말라 할께.
허나 아내는
기생이 어찌 당신 옆에 있고 싶은 마음을 거두겠어.
라며 의심과 질투를 멈추지 않았다.
--1552년 11월 24일, 묵재일기
묵재 이문건과 아내 김돈이의 부부싸움
박영서/ 들녘 / 2021/ 15,000원 / 역사
조선시대에도 똑 같네요. ㅋㅋ
사람 다 거기서 거기... ㅋㅋ
풍문이 문제네요 ㅠㅠ
양반도 똑같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