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는시간] 악의 평범성3 (이산하)
악의 평범성 3
-- 이산하
몇 년 전 경주와 포항에서 지진이 일어났다.
그때 포항의 한 마트에서 정규직은 모두 퇴근하고
비정규직 직원들만 남아 헝클어진 매장을 수습했다.
밤 늦게까지 여진의 공포 속에 떨었다.
대부분 아르바이트 학생들과 아기 엄마들이었다.
목숨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차별받는 세상이다.
지진은 무너진 건물의 속살과 잔해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인간의 부서진 양심과 잔인한 본성까지도 보여준다.
정말 인간은 언제 인간이 되는가.
불쑥 영화 <생활의 발견>에 나오는 대사가 떠오른다.
"우리 사람 되는 거 힘들어.
힘들지만 우리 괴물은 되지 말고 살자."
이산하 / 창비 / 2022/ 9,000원 / 문학
참 안타까운 현실이예요..
기가 막힌 시간입니다.
4...4.44
로또 살까 봐요. ^^
사람살이 시간이 흐를 수록 더 심해 질 것 같습니다.
네~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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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도 인간이 되고 싶습니다! ㅎㅎ
아.... 저런 일이 있었나보넹... ㅠㅠ
못된 사람들.. 지진이 안정된 후에 다 같이 정리해도 됐을 거 같은데...
자본주의의 안 좋은 단면과
인간의 안 좋은 본성이 만들어 낸 무섭고도 슬픈 비극이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