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잡기 23-218] 엄니 많이 좋아지셨네

in #zzanlast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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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 사고
사탕, 과자도 사고
농사 지은 마늘도 챙기고
용돈 좀 뽑아서 엄니 보러 감.

온다는 말도 없이 나타난 자식을 보더니
무척 반가워 하는데
고추 잔뜩 따 놓은 거
시킬 사람 생겨서 더 좋았던 거.

물에 바락바락 씻어서 한번 더 헹구고
마당에 펴서 물을 뺀 다음
가위로 적당히 자른다.
그 다음 트레이에 넣어서
건조기로 직행.

엄니 고추는 깔끔하고 맛도 좋아서
단골이 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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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유년과 청소년기를
함께 했던 바닷가.
너무 많이 변해서 서먹하지만
밀물 썰물은 변하지 않네.

저녁 사드리니 맛나게 잘 잡수심.

"일 할라믄 먹어야지."

죽도 잘 못 드시던 때에 비하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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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사 드리니 맛나게 잘 잡수심
이 말이 제일 듣기 좋은 말이에요 !!
건강하세요 !!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저렇게 혼자서 일도 하시면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저도 본가 어머니 장모님 두 분 모두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싶어요.

저 노을의 8할이 도잠님을 만들었군요..
저런곳에 살고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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