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잡기 21-25] 주경야독 20년이면...
이 서예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고
잘 쓰시네,라고는 말 할 수 있다.
얼른 봐도 칠십은 훌쩍 넘긴 어르신이
문화회관에서 개인전을 하고 계셨다.
어떤 전시든 관람을 즐겨하는 바라
천천히 둘러 보니 작가가 다가 와 친절히
설명해 주신다.
"돌을 좋아해서 석, 해미면 홍천리 살아서 천,
석천입니다. 직접 지었지유"
"20십 년 썼어요. 글자 하나하나 긋다 보면
글 내용이 안들어 오기두 하지유."
"따로 하는 일은 벼농사 한 30마지기 즈유.
농번기는 못 하고 겨울철에나 좀 쓰지유"
이분은 진짜 주경야독을 하고 계신 거다.
축하 화분이 많았는데 해미면장, 해미향교,
몇째 아들 며느리, 국민학교 동창 등 정겹다.
허락을 얻고 @himapan님이 좋아하시는
일체유심조와 내가 좋아하는 덕불고필유린을
찍었다.
우리도 20년 간 뭔가 해 보자.
20년 후에는 꼭~^^
일체유심조를 머리에서 가슴으로 끌어 내리는데
60년이 남게 걸리더이다
머리에서 가슴의 거리가 가장 멀다지요~^^
네에? 청년이신 줄 알았는데요..... ㅎㅎ
아.. 다 읽을수 있었는데 한자 까먹었.. 슬프다 흑흑
중간거 말고 일체유심조랑 덕불에서 ㅎㅎ
글씨체가 부드러운 것이 순박한 농부의 마음이 담긴 거 같습니다.
저도 제주도 이사오면서 요리에 몸담기 시작했으니, 앞으로 15년 정도 정진하면 대가를 이루겠지요?ㅋㅋㅋ
맛집 오픈 하셔도 될듯합니다. ㅎㅎ
헐~ 저도 언급을 해주시공~~
만약에 전시 기간중에 알았다면 가봤을 것입니다.
작가께서 굉장히 차분하신 분인가 봅니다.
시골 농사짓는 백발이 단정한 어르신. 상상이 되시죠?
상상이 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