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부활절 음악]

in #kr8 years ago

뭔가 음악을 올리고 싶은데 딱히 올릴게 없어서...
저번주가 부활절이었어요. 교회 다니시는 분들은 아실 거에요
작년 부활 때 연주했던 음원을 올려봅니다

악기 편곡을 1부터 0까지 제가 했어요
이래 이상한 소리만 만드는 것 같아 보여도 나름 클래식 작곡을 전공했어서....
처음에 비극적인 분위기 연출할 때 오르간이 등장하구요
나중에 전조 되어서 완전 드라마틱한 환희 부분 표현할 때 오르간을 크게 나오게 해서 말러 스타일로다가 ㅋㅋㅋㅋㅋㅋ
어줍잖게 ㅋㅋㅋㅋ 크하하 이때 말러을 듣고 되게 감명 받았어가지고. 음원 들어보니 제 판단이 맞았던 것 같아요. 제가 원하던 대로 드라마틱하고 그랜드한 느낌이 추가가 됐어요.

연주할 때 저는 전날 위염+장염이 걸렸어서 건반을 손으로 치는지 발로 치는지 실려가는 줄 알았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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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편곡도하시는군요~ 정말 드라마틱한 느낌이 나네요 위염에 장염이라니 고생하셨겠어요! 도이님 한주 시작 응원합니다

벌써 작년 일이네요. ㅋㅋ 좋은 하루 보내세요

멋지네요, 제대로 감명받고 갑니다...

도이님, 갑자기 궁금해서...
제 블로그의 예술이란 글에서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인식의 시스템과 주관적이고 감성적인 미적 형태는 대립적이다. 이들의 관계는 바탕가락과 대립가락의 독립적 멜로디를 가진 동시결합인 대위법에 가깝다. 화성법적에 가깝다고는 보지 않는다.

이러한 설명이 적절했다고 보시는지요?
너무 불쑥 여쭤봐서 실례가 안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그 글 봤어요^^ 코멘트 할까 망설였는데 그냥 지나쳤었어요.
음... 너무 전문적(?) 인 내용이 될까 그 와중에 제가 틀리진 않을까 해서 댓글을 못 달았었는데
제가 시간 날 때마다 틈틈히 이 부분에 대해서 댓글 달아놓겠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도이님.

일단 테크니컬한 측면에서 얘기해보자면 '대위법적'이라고 해서 '수직적'인 개념을 아예 포함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ㅋㅋ 작곡할 때 수평적-> 인 음도도 계산 하지만 동시에 주선율에 대한 수직적인 음도도 계산을 하거든요.
이런 수직적인 것과 수평적인 것에 대해 얘기하고 싶을 때 쓰는 표현은 '호모포니' 와 '폴리포니' 가 있는데요 호모포니는 찬송가처럼 모든 성부가 1음을 노래하는 수직적인 건축물 같은 개념이구요, 폴리포니는 다성음악이라 해서 각 성부가 각자의 선율을 노래하는 스타일을 얘기해요. 대충 '폴리포니'의 느낌이다! 라고 얘기하면 '아 이 사람이 다성적으로 흘러가는 무언가의 움직임에 대해서 얘기하는구나' 이정도 선에서 의미가 통하게 되요.

대위법에서 주선율과 대선율이라는 표현을 쓰지만 (영어로 하면 카운터포인트) 카운터의 의미가 꼭 반대성을 가진다! 라는 음악적 의의를 가지지는 않아요. 반대성이 있긴 한데 내용적으로 다른게 아니라 선율의 방향이 반대로 진행된다는 개념으로 주로 쓰이는 것 같거든요. 제가 지금 대위법 공부한 지가 너무너무 오래돼서 (그닥 잘 하지도 않았구요ㅋㅋㅋ;) 대선율 만드는 법칙이 쫌 가물가물 한데 제가 기억하는 대선율의 느낌은 상반되는 내용이 서로 싸우는 게 아니라 주선율에서 나온 법칙을 가지고 반대방향으로 가는 느낌이었어요. 지금 책이 없어서 나중에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ㅎㅎㅎ; 그렇다고 주선율과 완벽히 별개인 내용도 아니구요 !

리스팀 해 갑니다. 감사합니다~

어.. 이성적인 인식과 미적인 형태가 작품에서 어떻게 흘러가는지에 대해서는 어떤 포맷의 예술을 하느냐에 따라 의견이 많이 나뉠 것 같아요. 저는 음악 작품을 주로 했었기 때문에 음악 작품의 베이스에서 말씀 드리자면 순수음악의 역사에서 (서양음악 기준) 음악은 온전히 미적인 감각에 의해서만 발전해오지도 않았고 온전히 이성적인 인식시스템에 의해서만 발전해오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 두 가지를 별개로 움직이는 다성부의 형태로 비유해도 되는가? 하는 것에 대해서는 글쎄 잘 모르겠습니다 ^^;
주로 지금까지의 관점은 음 체계를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른 것을 이론적으로 구축하고 가르치는 데에 집중되어있었는데 현대에 들어서서는 또 그렇지도 않거든요.

좋은 곡이내요 저 연주중에 떠블염을 이겨내셨다니... 부활은 doidoi님이 하신거 아닌가요? ㅋㅋㅋㅋ

원래 부활이라는게... 준비하는 사람들이 죽어나는 거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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