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에서

in #zzan5 years ago

          이영춘

어제는 아버지 산소에 갔다.
산새들이나를 맞았다
햇살이 따라와 앉았다
아버지는 말없이 누워있다
아버지 얼굴이 만져지지않아 산새가울었다
까끌까끌산 무덤이 나를위로했다

떨리는손끝으로 참이슬을 한잔 부어드렸다
풀잎들이 먼저마셨다
감각도없는 얼굴을 쓰다듬다가
적막이 우는소리를 홀로두고
아버지 무릎을 내려 왔다

등뒤에서 산이우는소리가
소매끝을 자꾸잡아 당겼다

시가 좋아 적었읍니다.
내가 부모님 산소에갔던 생각이납니다
내마음도 시느낌 같아서
한번 적어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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