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나의 우울함에게'
나는 우울함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늘 너무 밝아서
'넌 화날 때가 없어?'
'널 보면 걱정도, 고민도 없을 것 같아', 라는 말을 많이 들었었다.
그런 내가 육아를 하며 변했다.
매사가 참을 수 없이 짜증스럽고,
매일이 답답해 미칠 것 같고,
아가들의 웃음에 무표정일 때도 있었다.
29개월 쌍둥이를 키운다고 하면 100이면 100
너무 힘들겠다...그런데 그 때가 가장 좋을 때야
나는 생각했다.
지금이 좋은 때라면...앞으로 어떻게 살지?
여러 번 포스팅으로, 댓글로 썼듯이...여전히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2호.
무려 5개월째다...
이제
- 두돌 아기 밤잠 안 자는 이유
- 25개월 아기 밤잠 안 자는 이유
- 26개월 아기 밤잠 안 자는 이유
- 27 개월 아기 밤잠 안 자는 이유
를 검색하지 않는다. 뭘 어떻게 해도 잠을 자지 않는다.
병원에서는 미디어 시청 금지령을 내렸다. 시각적 노출에 예민한 아기는 그래야 한다고...
실천했으나 나아지지 않는다.
좌절감이 몰려온다.
여기까지가 1시간 전까지의 내 생각...
그러다 @cowboybebop님의 글, 아무 것도 아닌 이야기를 읽고
내 우울감은 내가 만들어낸 것이라는 깨달음이 왔다.
카비님의 글과 나의 우울감은 전혀 상관이 없는데...
설명할 수 없는 깊은 울림이 전해졌다.
깨달음은 늘 예상치 못한 곳에서 온다.
임신을 하고 인터넷 커뮤니티 활동에 재미를 붙였다.
아이를 처음 가져보니 궁금한 것 투성이였다.
정보도 공유하고, 다른 사람들의 육아를 미리 엿보기도 했다.
대부분 힘들다, 우울하다, 답답하다, 미칠 것 같다, 죽겠다...등의 하소연...
모두 그렇게 육아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나도 힘들고, 우울하고, 답답하고, 짜증이 솟구쳐야 할 것 같았다.
물론 실제로 정말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과연 그게 내가 진심으로 버티기 힘든 일들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스쳤다.
나는 투정쟁이였다.
내가 힘들다고 투정부리지 않으면 주변인들이 나의 힘듦을 공감해 주지 않을까봐 투정부렸다.
나는 엄살쟁이였다.
내 아픔을 봐달라고 작은 우울감도 미친 듯 확장하여 분출했다.
나는 예민쟁이였다.
내 작은 아가들이 잘 못되는 상상을 하며, 24시간 신경이 날카로운 상태로 대기했다.
(작은 온도, 습도의 변화, 아기의 숨소리, 뒤척거림에 0.1초 반응을 실천했다.)
나는 겁쟁이였다.
내 아이들을 내가 지켜낼 수 없을까봐 너무나 두려웠다.
(심지어 왜 이 무서운 세상에 아가들을 태어나게 했을까 죄책감까지 가졌다.)
그러지 말아야지...
라는 생각을 하기까지 참 오래도 걸렸다.
또다시
'내 아이들이 나로 인해 그동안 얼마나 안 좋은 영향을 받았을까?' 라는 자책이 고개를 들려 하지만
우울감에 빠져들지 않으리라 다짐해본다.
긴 시간 나의 곁을 지켜준...우울함에게,
이제야 비로소...조금은 가볍게...
'안녕'을 말하고 싶다.
함들게 태어난 도담랄라가 크면서도 엄마를 힘들게 하는군요. 제 동생 둘째 아이가 크면서 눈 마주치는 사람만 보면 누구든지 소리 지르고 까물어치고 너무 엄마를 힘들게 하더만, 지금 다 커서는 조용하고 멋지게 크더라고요. 지금이 즐거운 시기 입니다.
화이팅입니다.
감사해요 방구리님!
저 방구리님 야구 이벤트 매번 눈팅만 한다는 거...모르시죠? ㅎㅎ
응원에 힘입어 오늘은 아주 무탈히 지나가고 있답니다!
아 ㅋㅋ 또 이분은 방구리님 이라고 부르고 있음 ㅋㅋㅋㅋ
아이디가 방구리 ㅋㅋㅋ 굿굿굿.
우울함에 대한 이야기, 너무 공감이 되네요.
그러지 말아야지 했는데 그렇게 되버렸을 때 저는 자꾸 자책을 하더라구요.
그러면 자존감이 떨어지게 되는 악순환을 겪었기 때문에
우울마저 사랑해야지.
라고 하고 있어요. 아직 잘 되진 않지만요.
스모모님....그게..저도 단번에 딱 되지 않고 있어요...
그래도 조금씩 변하려고 노력해요...
저는 육아를 주업으로 하고 있어서 비유를 하자면...
'아이들이 뭔가를 원해서 우는데..그게 내가 우울할 이유인가?'
한 번 더 생각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는 것
예전에는 아이들이 떼쓰고 울면...너무 우울해서 그냥 같이 울어버리곤 했거든요...
잘하고 있는 거 맞겠죠?
스모모님도 분명 그럴거예요!
참, 그림 올렸어요!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
https://steemit.com/kr/@sumomo/event-kr-ddllddll-jp-1
그럼요! 잘하고 계세요!
저도 10살 위 언니가 있어서 한국 들어갈 때마다 조카를 거의 키우다시피 하는데 (오죽하면 조카가 저한테 엄마라고 할 정도;) 엄마 마음을 다 알지는 못해도 어느정도 공감이 갑니다 ㅠㅠ 잘하고 계세요. 정말 잘하고 계세요.
견딜 수 있는것에 불평을 하고 못이긴다고 한건 아닐까. 내가 나약했던건데 조금 더 내가 견뎌내면 되지 않을까 하던 날이 있었어요. 억지로 나를 끌어올렸는데 그게 억지였고 나는 나약했으며 단순한 투정이 아니었음을 돌아서 느낀적이 있었어요.
처음 살아 본 삶은 누구에게나 그럴 것 같아요.
남들이 힘든건 나도 힘든거라는걸 무시한채 혼자 이겨내려 한 시절을 보내고 나니 나에게 힘을 주는 다른 말을 하기 시작했어요.
우리 디디엘엘님도 스스로에게 힘을 주는 말이 위안과 평안을 주길 빌어봅니다.
(하트)
유난님...여러 번 읽으며 마음에 새겼어요...
내가 견딜 수 있는데, 지레 겁먹고 견딜 수 없다고 한 건 아닐까? 했던 마음이었는데...
유난님이 주신 댓글을 읽으니, 굳이 나 자신을 시험하며 이겨낼 필요도,
이겨내야 겠다고 부담을 가질 필요도 없는 거네요!
유난님 말씀처럼 나의 현재를 인정하고, 부족함을 곱씹기보다 힘을 주는 말을 시작해 볼게요
진짜 너무 멋진 이야기예요 유난님!
하트하트!!
우울과 이별을 하셨다니..
박수를 드림니다...ㅉㅉㅉ
육아는 정말 힘들어요..
이유없는 울음 잠도 안자고 울고 있음
정말 생활이 엉망이 되죠 ㅎㅎㅎ
홧팅!합니다
감사합니다. 한우님!!
응원에 힘입어 오후에도 더욱 홧팅에 박차를 가해 보겠습니다!! ^_^
굳이 우울함과 '안녕'을 말하지 마세요.
그러면 '안녕'에 집착하게 되지 않을까요??
우울함이 긍정으로 변환되는 경우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즐기진 못해도 자신을 뒤돌아보는, 토닥거리는 기회로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저는 그러려고 노력 중입니다.
이 자식(우울함)과는 평생 같이 해야 할 것 같아요.ㅋ
그 자식(우울함..ㅎㅎ) 평생 붙어 있을 거래요?
와! 대단해!! ^^;;;
칼님의 조언대로 '나를 위로하는 계기'로 삼아
있는지 모르겠는 '긍정의 변화'를 이끌어 볼......수 있을까요?
ㅎㅎ 한없이 작아지는 자신감...그래도 어쨌든 화이팅!
늘 감사해요 칼님^^
(마음 담아 꾸벅!)
이 세상에 엄마가 된다는 것...
어렵고도 성스러운 일입니다.^^
아이들이 밤에 잘 안 자는 것은
여러 이유가 있지만
첫째가 낮에 무조건 에너지를 다 쓰야 하는 데
그렇지 않은 게 큰 이유랍니다.
내가 아는 어떤 아이는
저녁에 졸리면
막 뛴데요.
밤에 깨지 않으려고 ㅎㅎㅎ
재미있지요?
근데 대부분의 부모들이 육아가 힘드니까
되도록 많이 재우려고 하는 데
이게 가장 잘못(?)이지 않나 싶거든요.
아이들 마음껏 뛰어놀으라고 저층으로 이사한 건데...
오후에는 더 뛰라고 같이 난리부르스 한판 해야겠어요!!
낮잠...1시간 넘기지 말아볼까봐요!!
1시간 조금 넘게 자고 있거든요 요즘에요~!
다른 무슨 말이 필요하겠어요
충분히 잘하고 계십니다 아이들에게 누구보다 훌륭하고 위대한 엄마인데요^^
토닥토닥~
파치아모님의 글에서 오늘도 위로와 응원을 받습니다!! ^^
감사드려요!!
글 읽어보니, 좋은 엄마일 것 같네요 ☺️
앞으로 더 잘 하실듯
그리구 ,
사람이니 짜증도 나고 화도 나는 거죠 ~^^
아가들도 이해해 줄거에요 ,
한번씩 표현하는 건 괜찮다고 생각해요 -!
앞으로도 지속적인 자기 반성과 성찰...을 통해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해야지요! ^^
표현을 한 번씩은 할까요? ㅎㅎㅎ;;
어쩐지 면죄부를 얻은 느낌이랍니다!
정말 맞는 말입니다. 저도 예상치 못한 곳에서 감동 받고, 깨닫고, 행복하고 그러고 있습니다. 자녀가 있는 분들이 아이를 키우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고 저도 잠깐 간접체험을 해보니 부모도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감정이 다소 드는 것은 누구나 해당되는 것 같아요.
그러니 앞으로는 자책하진 마시고, 오늘의 글처럼 긍정적인 마음과 함께해요~ ^^
감사해요 하늘님...
그런데...저 하늘님 프로필사진 저기 비행기 그림이요..
그걸 보면 왜 마음이 편안해 질까요?
ㅎㅎㅎ
파란 테두리도 영향을 주는 걸까요?
아까 하늘님 블로그에 혹시 놓친 소식이 있는지 보러 갔는데...
깨달음이 갑자기 찾아오듯 프로필 사진을 보는 순간 마음이 편해졌어요!!
사실 원래 파란 테두리가 아니였는데 제가 파란색을 좋아해서 파란 테두리로 색을 골랐답니다.
제 프로필 사진이 마음의 평화가 온다니... 의외의 효과인데요? ㅎㅎㅎ
제가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것이 행복합니다. ^^
저희 2호도 파란색을 가장 좋아해요
그림을 그릴 때도 파란색, 종이접기를 할 때도 파란색,
물을 마실 때도 파란색 컵...ㅎㅎ
2호랑 저랑 닮았네요. 2호도 나중에 저처럼 하늘 좋아하고 비행기 좋아할지 모르겠습니다. ㅎㅎㅎ
옆에서 지켜보니깐, 저희 어머니는 조카들 볼때, 애들이 뻗을 정도로 낮에 굴려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낮에 안 재워요. 편하고 에너지가 남으니깐 저녁에 안 잔다고 합니다. 그리고 TV랑 폰은 성인도 잠 못 자게 하니깐 안 돼구요. 2가지만 계속 하시면 잘 잘 겁니다. ㅎㅎㅎ 디디엘엘님 화이팅이에요.
뻗을 정도로!!
낮잠에서 일어나면 아주 극기훈련을 시켜줄 거예요!! ㅎㅎㅎ
개발자님 어머니의 지혜가 오늘 저를 살려주길...기대해 봅니다!
예 저희 누나네도 애들이 안 자서 엄청 낮에 힘들었었는데 ,몇 번만 그러면 습관이 돼서 금방 잘 자더라구요. ㅎㅎㅎ 예 저희 어머니는 상당히 놀라운 분이라서 노하우가 엄청 잘 통합니다. ㅎㅎㅎ 꼭 살아나시길 ^^/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