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T #1] 그들만의 모임을 위한 공간이므로..... 한계성과 가능성

in #sct5 years ago (edited)

저는 2000년 다음카페에서 '사이버알엔' 카페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2년 활동하다보니 좀 예쁘고 우리만의 독특한 홈페이지를 가지고싶은 욕심에 후배 동생에게 부탁하여 자체 사이버알엔 홈페이지를 제작하였습니다. 간호사 커뮤니티를 직접 제작한 홈페이지로 이전하면서 다음카페는 사이버알엔 역사에서 막을 내렸다고 봅니다. 메인 홈페이지로 옮기고 나니 포털에서 제공하는 카페는 아무래도 사용하지 않게되더라구요. 포털이 제공하는 카페를 떠나게 된 이유입니다. 이 부분은 다양하게 해석해볼 수 있을 거라 봅니다. 우리 사이버알엔 뮤니티가 직접 홈페이지를 제작하여 카페에서 독립한 것은, 지금 'steemit'의 사용자가 'steemcoinpan'으로 이동과 유사한 모습이 있습니다. 사용 구조에 대한 불만입니다.


그때 경험했던 다음기반의 카페가 '스팀잇'이라면, 이후에 사용한 네이버 블로그, 카페나 페이스북 역시 '스팀잇'이었습니다. 이름만 바뀐 것이고 실제 이용하는 방법이나 제공하는 서비스는 별 차이가 없습니다. 그냥 관심있는 사람들을 모으기 쉽고, 내 블로그나 카페를 많이 노출시킬 수 있다는 점이 그 곳을 이용하는 유일한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포털 사이트에서 독립하여 홈페이지를 제작한 이유는 가치? 구현의 한계성이었습니다. 포탈이 주는 주어진 선택지 안에서 우리가 하려는 것을 시도하기는 많이 어려웠습니다. 당시에는 너무 열정적일 때라 달과 별도 따러 다녀올 정도였거든요. 그 구현의 어려움은 확장성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들면, 회원분류 - 매년 들어오는 신입간호대학생들, 매년 졸업하는 신규간호사들을 위한, 현장별 분류, 지역별 분류, 모임별 분류 등입니다. 새로운 카테고리를 생성시킬 때마다 틀에 있는 방법만을 이용하니 카테고리의 목적성 전달이 어려웠고 활용성도 높지 않았습니다. 후에 이런 점은 개선이 되었지만, 당시 제가 활용할 때는 답답함이 많았습니다. 이 즈음이 아마 @secuguru 님을 만났던 시기인 듯합니다. (오늘자 @secuguru님의 글을 보니, 지협적인 문제를 붙들고 있었네요. 자발적 뜨끔합니다.)

도와줄게요. 나 잘하는데.

"됐습니다. 저희끼리 잘 할 수 있습니다." "저희 간호사들 모임인 거 아시죠. 간호사 면허증 있으세요?" 이런 말을 우리가 했다든데요. 아마 그랬을 것입니다. 우리 운영자 중에 한명이 이말을 하는 모습을 봤으니까요. 그때는 몰랐죠. 그게 기회였다는 것을. 그 기회를 알면 제가 ㅎㅎㅎ 지금과 다른 생활을 하고 있을겁니다. 적어도 대학교수는 아닐 듯합니다. 당시 제 꿈이 간호사에게 가장 많은 연봉을 주는 간호사들이 근무하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건물은 그 시절 강남에 유명한 스타타워로 정했었죠. 역삼-선릉 구간에 제가 찍은 건물도 많구요. "저거 우리거야." "저거 사이버알엔 거야."물론, @secuguru님은 기억에 없습니다. 뻥 뚫어주는 실력자나 많은 돈이 없어도 우리 활동에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재미있고 나름 보람되고 하고싶은 일을 한다는게 좋았으니까요. 그러나, 저는 그 시간으로 돌아가 반성해보면 내가 부족했구나, 내가 너무 간호사만을 붙잡고 있구나. 반성에 반성을 함에도 아직도 제 종교는 '한국간호사'입니다. 인생종교입니다. 아직까지 그 부족함이 메꿔지지 않아 스팀잇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아마 저를 스팀잇에 소개한 이유 중 하나로, 스팀잇에서 넒은 세상을 보라는이러한 마음도 없잖아 있을거라 봅니다.


며칠 'steemcoinpan'을 이용해본 결과, 느낌은 예전 다음카페에서 네이버카페로 움직인 것과 같은 기분입니다. 말씀하시는 '평행이론' 을 체감합니다. 그러나 steemit과 다른 것은 있습니다. 동일성, 집중성을 포함하는 다양성(국가, 코인, 정보 등)과 관리입니다.


저는 위 요소중 가장 먼저 눈에 보였던 steemcoinpan의 guide입니다. steemit에는 없는 운영자죠. 이는 엄밀히 포탈 홈페이지 카페와 유사한 시스템입니다. 권한을 가지고 통제도 하지만 사용자들이 steemcoinpan 공간을 이용하는데 볼편함이 없도록 일일이 글 확인을 하면서 챙기는 역할을 합니다 (현재까지는). 그리고 운영자들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이가 큐레이터라고 생각합니다. 출발 당시 20명의 큐레이터가 선발되더니, 추가 큐레이터를 선발하고 있습니다. 이는 운영자가 직접 사용자들을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있거나 사용자가 많아져 더 많은 운영도우미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혹은 초기에 운영자가 기획하는 steemcoinpan의 문화로 자리잡기 위한 취지일 수도 있습니다. 제가 나중에 하더라도 도입해볼만한 운영 방안입니다.

글 마무리를 하려는 찰나, @secuguru님이 글이 올라와 댓글을 작성하다. 이 곳으로 글 묶음해요. (괜히 스판 안에 간호사처럼, 뭔가 남의 집살이 느낌이 지금 엄청 올라오는 상태라서요. 제 상태를 보면 스판은 곧 여러 커뮤니티를 만들 듯 합니다. 좀 불편하기는 합니다. 다른 얘기하는 곳에 더불어 살며 내 얘기 한다는 것이, 정확하게 표현하면 굳이 해야하나 하는 노동을 하면서)


스팀잇을 왜 하세요? 이렇게 딱 물으신다면, (제가 조금 감정적입니다.)

심장이 부들부들하면서, 어쩌면 저렇게 나의 부족한 면을 딱 찝어내나 하면서, 내가 정말 싫어지면서 한 숨 나오면서, 나의 한계를 느끼면서, 벗어나려고 해도 안 되면서, 생각이 고정되어 버려서, 내 머리에는 온통 그들 뿐이고. 자승자박이라는 4자 성어가 생각 날 뿐이고. 그러다 가슴 깊숙한 곳에서 싸아~한 뜨거운 것이 가슴 정중앙을 지나 목덜미로 오르고, 등으로 쏩니다. 머리는 아프고 한 숨이 납니다.


그래서요. 그러니까요. 아시잖아요.


우리 사이버알엔이 힘들게 그러나 재미있게 활동했었던 모습을 기억하시잖아요. 시간이 오래 흘렀어도. 제게 그런 말을 하셨습니다. "정박이 20년 전에 나를 팽하지 않았더라면......" 이 말은 @secuguru님이 보시기에 저와 우리 사이버알엔이 지금 그래서 힘들다는 이야기이죠. 간호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만났고 정말 성황리에 마쳤죠. 그때는 그랬지만 그 덕에 후배간호사들과 간호대학생들 가슴에는 함께 일했던 좌표가 있습니다. 우리는 멋진 일을 함께 했습니다. 그때 그냥 열심히 일하고 있어서 도와주고 싶었다 했습니다.그런데 제가 거절 하여 도와주지 않았다 하였습니다. 맞죠^^(왜 그랬나 모릅니다. 두려웠던 거죠. 그때는. 이제는^^)

그런데말입니다. 그때 저를 도와주셨더라면 제가, 우리 사이버알엔이 한국간호사의 지금이 달라졌을까요? 궁금합니다. 그런데 저는 달라졌으리라 봅니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그 사람 자체가 이미 해야 할 일을 아는 사람입니다. 그러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다면, 도움을 받지 않겠다고 해도 내가 도와주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면 그게 진심이라면 그때 우리 사이버알엔을 도와주셨으면 좋았었습니다.


저는,
제가 체험한 경험을 바탕으로,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인간은 그나마 낫다. 안타까운 상황에서도 도움을 구하지 못하는 이들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제 주변에 있다면. 그들이 우리 일상간호동아리입니다. 그 학생들은 무엇을 해달라고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그냥 제가 알아서 필요한 것들을 챙겨줍니다. 왜냐, 저는 확신이 있으니까요. 이 학생들이 저와 함께 생활하였을 때 달라질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꼭 붙잡고 옆에서 챙깁니다. 거부해도 하자고 하며 챙겨줍니다.


간호사 커뮤니티 운동 경험이 있는 간호사로서,
저는 이 곳 spancoinpan이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곳의 @jack8831연어님은 저희 일상간호동아리 학생들에게 보팅 지원해주시는 분입니다. 기간은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금액도 크지 않습니다. 그러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제가 커뮤니티에 관심이 있어 steemit에 입성하였지만, steemcoinpan을 많이 이용하는 이유는 @jack8831의 포스팅이었습니다. 그 내용 중 일부는다음 과 같습니다. steemcoinpan 판매 전날 올린 글에서 뭐랄까, 저의 예전 모습을 보았습니다.

내가 살아가면서 다시 한 번 이런 기회가 왔을 때는 절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그런 역할을 해 줄 새로운 공간이 '스팀 코인판'에서 시작될 예정입니다. 그 길에 여러분이 함께 해주셨으면 합니다. 든든한 동지애를 한 번 느끼고 싶네요. 혹독하기로 한 부대의 훈련과정이 끝나면 늘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옆에 동기들이 없었다면 결코 이 지독한 훈련을 이겨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제가 함께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했던 말이었습니다. 진심으로 떨리는 걸음이기에 진정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며 제 경험이 전율이 되었습니다.


@secuguru님, 제시한 의견을 도와드리는 건 어떠신지요.


오늘 업로드 하신 글 중, 이러면 어떨까요?라며 제시하였습니다. @secuguru님은 제게 "정박사, 스팀잇해, 스팀잇 해, 올 2월 되면 smt 나오고.. " 그러나 진행이 멈춘 상태입니다. 사실 저는 그 SMT에 관심없습니다. 저는 하나부터 열까지 오로지 간호사와 커뮤니티입니다. 아시죠. 저를 이리로 안내하고, 그 이유 중 하나인 SMT. 그와 유사한 곳이 steemcoinpan입니다. 이 곳이 잘되면 지금보다 제가 활동을 더 재미있게 즐기면서 할 수 있겠죠. 그렇다면 제가 그렇게 하기 위해서, @secuguru님은 steemcoinpan에 제안하신 내용을 도와드리는 건 어떤지요. 스팀세계에서 제가 좋아 보이고 깜짝 놀랐던 게 뭐냐면, 다들 도와주시고 그 어렵다는 프로그래머님들도 뭘 뚝딱 만드시고 하시더라구요. 그렇게 하시더라구요.


  • 영감을 준 글
  1. @oldstone (올드스톤의 스코판 이야기) 스코판의 발전을 위한 제언
  2. @backdm 자체큐레이션 프로그램
  3. @secuguru스팀코인판(이하 스판)을 관찰하다가 스팀과 스판에 대한 소고
  4. @jack8831 [2019.05.15] '스팀코인판(SCT)의 오픈과 관련하여
Sort:  

The article is very well written

역시 커뮤니티 운영하셨었군요^
스판 함께 더욱 힘내어 가즈앙~!

스팀코인판 오행시 어서 참여해야 하는뎅
도무지 팀이 팀 ㅋㅋ

Posted using Partiko Android

오늘 수고 많았어요. 도무지 팀이 팀이.. 안 참여해요? 저도 뛰어가야 해요?^^

옥의 티는 이미 힌트 나갔사옵니당~!
팀으로 시작하는 말에 막혀있당~!

ㅎㅎㅎ 팀플하자^^ 팀플러스, 팀기일전, teemanager, teemi, teem

멋진분이시네요 흑흑.

제가 좀 멋지기만 합니다. ^^

Thank you for your continued support towards JJM. For each 1000 JJM you are holding, you can get an additional 1% of upvote. 10,000JJM would give you a 11% daily voting from the 600K SP virus707 account.

굿나잇! 저는 코박봇 입니다.
보클했습니다 :)

Coin Marketplace

STEEM 0.18
TRX 0.16
JST 0.030
BTC 62848.40
ETH 2467.65
USDT 1.00
SBD 2.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