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이문세 BEST 3

in #kr8 years ago (edited)

TheMusic.jpg

이문세 곡으로 BEST 10 도 아닌, BEST 3를 뽑아라는 것은 가혹행위입니다.

저는 자신이 채운 족쇄에 옴짝달싹 못한 채 처절했고 찬란했던 20대를 더듬거렸습니다. 그 시절 저는 화가 나면 화를 냈고, 울고 싶을 땐 부끄러움없이 울었습니다. 웃을 땐 바닥을 굴러다니며 웃었고, 누군가를 미워할 땐 끝장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사랑을 할 때 모든 것을 던졌지요. 이문세의 노래를 참 많이 들었습니다. 이문세의 음악은 작곡가 이영훈의 음악을 골라 들었지요. 이영훈의 가사를 듣고 있으면 누군가 나를 이해해준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 시절 나에게 가장 큰 문제는 나 였습니다. 미워서 끝장을 보려하나, 모든 것을 던져 자신을 사랑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때의 나는 여전히 지금의 나 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나는 앞으로 살아갈 나이기에 지금 현재, 오직 이 순간에만 나로 부터 벗어날 수 있습니다. 탄생과 죽음은 모든 인생의 숙명이죠. 삶이란 영겁의 족쇄요, 자유는 순간에 불과 합니다. 순간순간 성실히 자유를 누리지 않으면 나는 그저 살아온 나요, 앞으로 그렇게 살아갈 나입니다. 잠자는 자들은 자유를 알 수 없습니다. 자유를 누리는 것에는 격렬함이 깃들어 있는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 그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은 자신의 순전한 영혼을 마주할 수 있기를. 문제가 무엇입니까? 나 답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것일까요? 아니요. 사실 내가 누군지 모른다는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굳이 설명하려 들지 않습니다. 나를 아는 사람들은 말입니다. 자기를 알아가는 것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법입니다. 비용을 치루어야 하는 거지요. 왜 공짜가 아니냔 말이지. 내가 나를 알겠다는데 말야.

캐나다에서 외로웠던 한 이방인은 작곡가 이영훈의 부고를 접했습니다. 몇개월을 떠나있었지만 고국이 처음 그리웠습니다. 방안에 있는 검은 고양이 두마리를 내보냈습니다. 인터넷에서 노래 3개를 찾아 연달아 들었습니다. 한곡은 드라마 OST 였고, 다른 2곡은 이영훈이 만든 곡이었습니다. 첫곡에서 마지막 곡까지 하염없이 울었습니다. 20대 후반 타국의 어느 쪽방에 기거하던 이방인은 이를 악물었습니다. 20대에 마지막 눈물이 될 것이다. 아니, 내 인생의 마지막 눈물이 되게 해주겠다. 마냥 슬프고 서러웠습니다. 모든 것들이.

이 날의 노래가 제가 꼽은 이문세 BEST 3 입니다.
그날의 눈물은 제 20대 마지막 눈물이 되었지요.
30대에는 캔디가 되었습니다. 울지 않습니다.


1위 기억의 초상


2위 그때 내가 미처 하지 못한 말


3위 다시 만나리

Sort:  

소몰이는밥님,

그냥 그렇게 살아야죠. 밥먹고 소몰고 또 밥먹고 소몰고 그러다보면 알것 같기도하고 모를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소몰고 밥먹고 소몰고 밥먹고 영원한 순환

노래 잘 들었소. 저는 재작년에 이노래에 필이 꽃폈소오

여기서 한예진 개조아(영화는 못봤지만, 영화삽입한 뮤비가 인상적이었는데 여기 넣으니 재생안됨, 시바 )

포도청님. ㅋㅋ
저도 "기억이란 사랑보다" 좋아합니다. 제가 꼽은 1위곡 "기억의 초상"과 함께 13집 앨범에 수록된 곡입니다. 역시 이영훈 작사/작곡. ^^

PS)
한예진이 아니라, 한혜진... ㅋㅋ

우와! 대단한 발견. 나 지금껏 한예진으로 알았음. 개감사해요. 근데 한예진이 누구지? 한예슬이었던가?

감성에 울었다.

ㅋㅋㅋㅋㅋ 믿을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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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내가 미처 하지 못한 말.. 이걸 이문세 베스트로 꼽는 사람이 저 말고 또 있었다니..

헐... 이 곡을 아시는 분이 또 계셨다니...
역시
멀린님. ^^

이문세가 부릅니다. 붉은 낙타

붉은 노을 입니다. ^^ 붉은낙타는 이승환 옹
훗.
낙타 눈엔 낙타만 보이는구나 ㅋ

우왓~!
Best 3는 정말 선택하기 힘들죵~ ^^

아침을 음악과 함께 시작하게 되어
감사합니당~!

bluengel_i_g.jpg Created by : mipha thanks :)항상 행복한 하루 보내셔용^^ 감사합니다 ^^
'스파'시바(Спасибо스빠씨-바)~!

ㅋㅋㅋ 항상 미파를 데리고 다니며 시바씨바를 시전하시는 블루엔젤님. ㅋㅋ
항상 다른 댓글에서 제일 눈에 띄신다는 ㅋ

어이쿠...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당~ ^^

bluengel_i_g.jpg Created by : mipha thanks :)항상 행복한 하루 보내셔용^^ 감사합니다 ^^
'스파'시바(Спасибо스빠씨-바)~!

제가 클 때에 마삼 트리오가 있었죠.
돌아가신 이종환옹의 밤의 디스크쇼에 나온 마삼 트리오...
이문세, SM의 이수만, 유열.
이불 뒤집어 쓰고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마삼트리오 ㅋㅋㅋㅋ
얼굴 길이로 그룹을 조직하다니... ㅋㅋㅋ
기획사의 의도이겠죠?

우리 다같이 얼굴도 긴데 그룹이나 하나 만들까?
마삼트리오 어때?
ㅋㅋㅋ
이러진 않았을 듯.

이문세는 초등학교? 중학교?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쭉 지금까지 좋아합니다.
나는 아직 모르잖아요를 18반 애창곡으로 했던
시절도 있었구요.
한동안 음악을 안들었네요

외로웠던 이방인...
외로움에 이유는 각자 차이가 있겠지만
외로움에 북받쳐 흐르는 눈물은 저도 잘
압니다. 처음 읽은 카비님 포스팅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찡여사 포함 2번째네요.

중국에서 10년이시면, 겨우 몇 달로 이방인 소리를 한게 민망하군요. ㅎ
블로그에 중국생활을 올려주시는군요. 적으신대로 마음으로 소통하오하오~

그렇게 하오하오
칭따오앤 카카

이문세 너무 좋아요.
피터님처럼 기억이란 사랑보다도 너무 좋고 예전 가을이 오면 이라는 노래도 강추입니다.
그리고 슬픈 사랑의 노래 (이소라와 듀엣)도 좋아요.
하긴 좋은 노래가 너무 많죠 ㅎㅎ

맞아요. 좋은 노래가 너무 많아요. 정규 앨범이 15집까지 있고 거기다 이런저런 OST 다 합치면...
어마어마 하지요. ^^ 사실 알려진거 보다 숨어있는 좋은 곡이 많습니다. ㅋ

문세형 콘서트 갔을때 울었던 기억이...ㅋㅋㅋㅋ

전 못가봤어요. 죽기 전에 이승환이랑 이문세 콘서트는 한번 가볼려고요. ^^
감사합니다.

저도 이승환옹 콘서트 꼭 가보고 싶어요 ㅎ
정보있으면 공유해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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