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3달 남은 날
크리스마스가 3달 남은 날/cjsdns
아침 일찍 운동도 갔다 왔다.
오늘은 서둘렀다.
지금도 서두르고 있다.
서두르는 이유는 오늘 인도네시아에서 한 친구가 왔기 때문이다.
지난주에 한국 관광을 왔는데 오늘 나를 만나러 청평에 온다.
많이 기대가 되고 설렌다.
내가 초대를 한 사람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안 왔는데 초대를 한 사람이 아닌 사람이 온다.
인도네시아에서 두 번 정도 만난 사람이다.
애터미 인도네시아 지사 직원이라 업무차 지사에 들렸을 때 만난 사람이다.
애터미 직원은 본인은 물론 가족도 애터미 비즈니스를 할 수 없으니 다른 연결은 없다.
그렇지만 한국에 올 기회가 있으면 청평에 들러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혹시 남이섬을 아냐고 물어서 남이섬은 우리 동네에 있다고 하니 환하게 웃으며 가보고 싶어요 하던 그 사람이다.
며칠 전 그로부터 톡이 왔다.
한국에 와 있다며 청계천을 배경으로 한 사진을 보내왔다.
카톡을 확인 후 바로 전화를 했다.
반갑다고 이야기를 하고 어떻게 왔는가 물었다.
당연히 그곳 지사에서 본사 방문을 위해 왔거니 했다.
그런데 아니다.
그의 첫말은 저 회사 그만뒀어요 한다.
그 좋은 회사를 그만두다니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홍자서 개인 여행을 온 거냐 물으니 그렇단다.
아루래도 느낌이 나 회사 그만뒀는데 그래도 환영해 줄까 하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전화를 받는 거 같았다.
그렇지만 나는 속으로 쾌제를 불렀다.
그래서 바로 말했다.
회사를 그만뒀다니 잘됐네요, 잘했어요.
이제 나하고 애터미 하면 되겠네요 하니 웃으며 어설픈 한국말로 좋아요 한다.
그래서 내가 더욱 들떠 있는지도 모른다.
점심때 도착 한다니 점심 식사를 같이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오면 무조건 환영이다. 같이 비즈니스를 하건 안하건 나를 만나러 온다는 것이 중요하다.
진심으로 환영하여 한국과 한국인의 인상이 좋구나 하는 걸 심어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마음이 들뜨다 보니 뭘 써야 하지 말머리를 어떻게 뭘로 잡지 하는데 눈에 들어오는 날자가 25일이다.
25일이면 크리스마스가 두 달 남았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따져 봤다.
지금이 10월이 아니라 9월이다.
크리스마스는 세 달 남은 것이다.
크리스마스 세 달 앞두고 오는 손님 서로의 큰 희망이며 행복한 만남이 되었으면 좋겠다.
세 달이나 남은 크리스마스를 끌어오니 기독교 신자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나는 특정한 종교를 신봉하는 사람이 아니다.
굳이 성향을 따진 다면 아무래도 유교나 불교적인 성향이 있다고 보면 된다.
우리는 종교를 믿지 않을 갖지 않을 자유와 권리가 있다.
그렇지만 나라마다 민족마다 종교관 종교 정책은 다르다.
종교의 자유는 있으나 반드시 어느 종교던지 하나는 믿어야 하는 나라도 있고 국교로서 국민이면 나라가 지정하는 종교를 믿어야 하는 나라도 있다.
그것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기에 나름의 이유가 있으니 종교를 가지고 이야기할 것은 못된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크리스마스도 공휴일 부처님 오신 날도 공휴일이다.
그날은 종교에 관계없이 누구나 쉬는 날이다.
궁금한 건 단군의 자손이라면서 단군의 탄생일을 공휴일이 아닌지 궁금하기는 하다,
개천일은 단군 탄생을 기념하는 날이다.
그날은 음력으로 10월 3일이다.
그런데 우리는 개천절을 국경일로 하면서 양력으로 10월 3일을 그날로 삼아 기념한다.
두 날이 관계가 없어 보이지는 않는데 어찌 그리 된 것인지는 모르겠다.
설과 추석 명절을 음력으로 쇠는데 왜 개천일, 개천절은 음력 10월 3일로 안 하는지 모르겠다.
이는 내 생각이지만 아무래도 종교적인 역학 관계, 이해관계 같은 것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떨쳐 낼 수는 없다.
왜냐 하면 얼마 전까지도 단군상을 훼손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기에 그런 생각이 든다.
단군을 종교적인 의미에서 신으로 받드는 사람들도 있지만 단군 할아버지는 어느 종교를 믿던지 간에 종교를 떠나 우리 민족의 시조라는 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
그렇다면 개천절을 음력 10월 3일로 하여 국경일이 되는 게 맞지 싶다.
오늘 오시는 손님이 길을 열어 인도네시아에서 반가운 손님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다.
오늘 오는 사람은 말라 님이나 말라 님 모습 너머로 그리운 여러 사람들이 겹쳐 보인다.
그 사람들 모두 한국엘 왔으면 좋겠다.
크리스마스가 3달 남은 날에 바람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나 많은 사람이 그립다.
감사합니다.
2024/09/25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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